경기도 평택시 칠괴동에 위치한 한진곰사슴농장은 자체 개량을 위해 인공수정을 실시해 수태율 100%를 자랑할 만큼 사슴 개량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올해부터는 축산연구소에서 사슴혈통관리를 하고 있어 자체 개량 체계가 더욱 확실히 자리를 잡을 전망이다. 사실 올해 대상을 받은 한진2호는 녹용생산량이 지난해에 비해 줄어 들었다. 종록으로 사용하기 위해 암사슴과 합사한 것이 화근. 짝짓기 과정에서 다리를 다친 한진2호는 스트레스로 뿔이 지난해 24㎏보다 4㎏이 적은 20㎏만을 생산했다. 때문에 올해는 정액을 미리 채취해 놓고 녹용생산에만 집중할 예정이다. 한진곰사슴농장은 3천평의 농장 부지에 엘크가 69마리, 꽃사슴 35마리의 작지않은 규모를 자랑한다. 특히 위생적으로 절각하기 위해 따로 지붕을 만들어 놓은 절각장은 한의석 대표의 꼼꼼함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양록협회 평택시지회장이기도 한 한씨는 “좋은 형질의 사슴을 만들기 위해 철저히 개체를 관리하면서 개량을 진행해 왔다. 또한, 영양적인 측면에서 부족함이 없도록 수컷의 경우 뿔이 자라는 시기에 갈잎에 알팔파헤이 등을 함께 급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로 25년째 양록업을 하고 있는 그는 사슴을 사육하기 전에 젖소를 20년간 사육한 경험이 있다. 그는 이때의 경험이 사슴을 사육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한다. “당시에 젖소를 사육하면서 인공수정이나, 질병관리 등에 대한 경험을 충분히 쌓았고 이 경험이 현재 사슴을 기르면서 치료나 분만 등을 능숙하게 할 수 있어 경비나 시간적인 면에서 플러스 요인이 되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농가들 자체 개량으로도 이미 전 세계와 견줄 정도로 우수한 사슴들을 만들어 내고 있는 것에 주목한다면 정부는 농가들이 생산에 전념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 줘야 할 것”이라고 말하며 사슴 개량 분야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당부했다. ■평택=이동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