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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조합 내실경영 현장을 찾아서…청주축협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6.08.23 14: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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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도청 소재지에 위치해 도시형축협으로 분류되면서도 축산세가 강한 청원군을 사업 관내로 포함하고 있는 청주축협(조합장 유인종)은 양축현장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신용사업과 지도경제사업의 조화로운 발전을 추진해 나가고 있는 협동조합으로 주목받고 있다. 조합원들에게 꼭 필요한 조직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를 실천해 나가고 있는 청주축협의 비전은 충북, 나아가 대한민국 최고의 협동조합으로 우뚝 서 양축가 조합원에게 희망을 주는 축협이 되겠다는 것이다. 축산현장에 한 발 다가가는 지도경제사업 전개로 도시형축협의 이미지를 벗는 한편 열린 서비스로 소비자들의 발길을 묶으면서 탄탄한 신용사업을 구축해 가고 있는 청주축협을 소개한다.

◈신용·지도경제사업 조화…‘고객감동’ 경영 실천

■ 지도경제사업
청주축협 지도경제사업의 가장 중요한 초점은 무엇보다 양축조합원 경영안정이다. 이에 따라 조합은 그 동안 양축현장에 꼭 필요한 부분을 찾아내 지원역량을 집중시켜 오면서 좋은 반응을 얻어왔다. 그 대표적인 사업인 인공수정장비 무상지원사업이다. 벌써 3년째 우수축산계를 대상으로 계속해온 인공수정장비 지원 사업은 송아지 가격이 좋아지면서 한우 번식농가에서 자가 인공수정을 선택하는 것에 비해 장비 보급률이 낮은 점에서 착안했다. 한우사육기반도 늘리고 조합원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이다.
이 사업은 청주축협만의 특색을 가진 축산기자재 무상공급 사업의 첫 단추를 꿰며 올해는 모기퇴치기 지원 사업으로까지 확대됐다. 여름철 각종 해충과 모기로 곤욕을 치르는 양축조합원들에게 4천만원을 들여 공급한 모기퇴치기 지원은 올 여름 청주축협 조합원들에게 호평 받은 사업.
청주축협은 또한 매년 2백여 조합원들을 선정해 축사전기시설 안전점검 컨설팅을 실시해 오고 있으며 특색사업으로 한우·육우·양계·양돈 조합원들에게 2억원 상당의 구충제와 백신 등을 무상 공급하고 있다.
청주축협은 조합원 재해에 대비해 상해공제와 가축공제에 가입하는 전이용 조합원들에게는 공제료의 50%를 지원하고 있으며, 조합원 자녀 중 성적이 우수한 학생에게는 매년 축협장학금을 지급하면서 축협 가족으로서의 자긍심을 심어왔다. 올해도 다음달에 6천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현재 농협사료 청주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배합사료를 전이용하고 있는 청주축협은 월 평균 4천톤 정도를 취급하고 있으며 조합사료를 전이용하고 있는 우수 조합원들에게는 표창은 물론 해마다 1백50명 규모의 선진지 견학단을 운영, ‘공부하고 배우는 축산인상’을 정립해 나가고 있다.
특히 올 가을 서울축산물공판장 브랜드상장이 계획돼 있는 충북한우광역브랜드 ‘청풍명월 한우’ 사업의 주관조합을 맡고 있는 청주축협은 현재 참여조합원에게 경영안정자금 26억원을 지원하고 있으며, 거세 인공수정료 지원, 기술교육 및 선진지 견학을 실시하면서 브랜드사업 성공의 핵심주체인 참여농가 사양관리와 경영기반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청주축협은 현재 3백50농가(4천두 규모)인 청풍명월 한우 참여조합원을 4백호로, 사육기반은 2만두로 하루빨리 확대, 규모화를 바탕으로 시장교섭력을 제고시킨다는 방침이다. 내년 초에는 청주시내에 청풍명월 한우 판매장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청주축협은 조합원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올해 초 가축시장에 전천후 시설을 보강했으며, 한우핵심조합원 육성사업을 전개해 20농가를 대상으로 10억4천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청원군에 생축장을 신설해 한우번식우 기반 확대뿐 아니라 브랜드사업 전초기지를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 신용사업
‘연체, 무수익 감축과 사업 확대를 통한 건전결산.’ 2004년과 2005년 연속 탑-클린뱅크를 실현한 청주축협의 신용사업 슬로건은 내실경영과 고객감동을 바탕으로 한 과감한 사업 전개로 요약된다. 유인종 조합장을 비롯한 임직원, 조합원들의 조합사랑 정신을 바탕으로 내실을 기하는 한편 일반고객들에게는 친절하고 신뢰를 주는 서비스를 통한 고객감동 실현으로 농협중앙회 상호금융대상 우수상을 차지할 정도로 건전성과 안정성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청주축협은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전 지점에 대해 내방고객 중심의 설계를 기본으로 리모델링을 마쳤으며 지난 21일에는 분평지점을 확장, 이전했다. 내년 초에는 흥덕지점을 증축해 청풍명월 한우 판매장을 마련, 경제사업과 신용사업이 함께 발전하는 공간을 만들 계획이다. 전 지점의 리모델링은 고객중심 마인드를 바탕으로, 단순한 금융기관이 아닌 서비스사업으로까지 신용사업을 끌어올리겠다는 경영전략이 깔려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탑-클린뱅크인 청주축협의 신용사업은 농협중앙회 경영평가에서 전 부문에 걸쳐 1등급을 유지할 정도로 탄탄하다. 지난 6월말 기준으로 살펴볼 때 순자본비율은 5.98%, 단순자기자본비율 4.62%, 총자본비율 9.88%로 자본적정성에서 1등급으로 평가됐다. 자산건전성 평가에서도 1등급을 받았는데 손실위험도가중여신 1.40%, 순고정이하여신비율 0.00%, 연체대출금비율 1.53%를 유지하고 있다. 수익성과 유동성 평가에서도 1등급을 받았다.
신용사업 규모는 6월말 기준으로 상호금융예수금 평잔 3천4백1억6천2백만원으로 계획대비 121.1%를 보이고 있으며, 상호금융대출금 평잔은 2천3백22억9천7백만원으로 계획대비 111.7%를 나타내고 있다. 정책자금 대출금 평잔은 2백8억7백만원, 공제사업은 32억3천9백만원 규모이다.

■청주=최종인


◈인터뷰 / 유인종 조합장

‘청풍명월한우’브랜드 사업 조합원 경영안정 이어질 것

“축협이 가장 잘해야 하는 사업은 양축조합원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지도경제사업입니다. 도시형조합으로 분류돼 있지만 실제로는 양축현장과 매우 가까운 청주축협의 사업목표 1순위는 당연히 양축조합원들의 소득향상입니다.”
청주축협 유인종 조합장은 “당장 양축농가들의 소득안정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광역브랜드인 청풍명월 한우 사업의 성공을 잘 이끌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청주축협이 주관조합으로 있는 청풍명월 사업의 성공은 곧 청주축협 조합원들의 안정적인 경영효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유 조합장은 “내년 생축장이 준공되면 번식우 위주로 혈통 좋은 송아지를 생산해 조합원에게 분양하는 한편 광역브랜드 참여조합원도 4백농가로 확대하고 사육기반도 2만두 이상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유 조합장은 “10월 중 서울축산물공판장에 청풍명월 한우를 상장하는 것은 물론 내년에는 청주시내에 대형 전문판매장을 마련해 양축조합원들이 애써 생산한 고급육을 팔아주는데도 축협이 앞장서도록 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축산기자재 무상공급 사업 등 청주축협만의 특색 있는 지도사업을 직접 챙기고 있는 유 조합장은 “앞으로 조합원들의 의견을 더욱 충분히 수렴해 양축을 하는데 필요한 것이 있으면 전이용조합원을 중심으로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조합장은 또 “도시형조합으로서 신용사업과 지도사업이 균형 있게 발전하도록 노력해 조합원과 일반고객 모두에게 꼭 필요한 축협, 신뢰받는 협동조합을 만드는데 전 임직원과 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