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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금 인플루엔자/ 지상공청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1.04.23 14:5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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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인필과장(국립수의과학검역원 조류질병과)=올해 가금인플루엔자 발생은 공식적으로 3건이 보고됐으나 실제적으로는 전국적으로 발생이 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이 되고 있다. 이같은 추세는 뉴캣슬병과는 달리 백신이 없고 약병원성이라고 하더라도 산란정지까지 일으킬 수 있는 전염성질병이기 때문에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고 할 것이다. 다행이 육계에서의 발생이 없지만 만약 감염이 된다면 지금보다 병원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이질병의 효과적인 방역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생산자가 방역에 주도적 역할을 하고 국가는 이에 대한 행정, 예산, 기술지원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는 형태가 되야 한다.
이를위해 농가들은 최우선적으로 차단방역에 특히 관심을 기울이고 실천해야 한다. 개인적 소견으로는 90%이상이 신발, 차량바퀴 등에 의한 직접적인 전파에 의하여 감염이 된다. 다만 농장간 질병차단을 위해 각자 자신의 농장내 계사간 차단방역부터 먼저 실천해야 한다. 이와함께 감염여부를 농장에서 속단하지 말고 방역기관에 의뢰하여 진단을 받아 공식적인 통계에 반영이 되어야 한다. 특히 혹시 있을지 모를 강독형 인플루엔자 발생에 대비, 살처분에 대한 양계농가의 사전동의가 이뤄져 만약 강독형이 발생되더라도 즉시 살처분을 할 수 있는 준비태세를 갖추어야 할 것이다. 이같은 자구노력과 함께 국가에서는 외국에서 유입될 수 있는 기회를 차단하여야 하는 국외방역과 국내에서의 발생모니터링 및 진단을 하는 국내방역, 관련 진단법, 백신개발 등의 연구업무 및 생산농가에 대한 홍보 및 교육에 나서야 할 것이다.
▲현광래조합장(대전충남양계조합)=최근 가금인플루엔자는 전국을 강타하고 있는 뉴캣슬병과 증상이 비슷해 구별이 어렵고 신속한 방역조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그피해가 더욱 커질 우려가 높다. 더욱이 뉴캣슬병과는 달리 백신이 없고 약병원성이라고 하더라도 산란정지까지 유발할 수 있는 전염성 질병인 만큼 농가차원에서는 적극적으로 차단방역에 나설 수 밖에 없는 입장이나 무엇보다 백신개발이 최우선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정부에서는 질병발생시 방역당국에 신고하고 적절한 조치를 받으라고 하지만 살처분 보상금 등 이로인해 발생할 수 있는 농가에 대한 직간접적인 피해가 뒷받침 되지 않는 한 현실적으로 이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본다. 따라서 이러한 제도적 개선 보완과 함께 예방약의 개발과 보급을 방역당국에 당부하고 싶다.
한편 한편 농가차원에서는 감염계군에 의해 지속적으로 많은 바이러스가 분변으로 배출되는 만큼 언제든지 다른 양계장으로의 전파가 가능하고 사람 차량 기구 등을 통한 전파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다시한번 숙지해야 한다. 따라서 외부인의 출입통제와 함께 타 양계장의 방문을 삼가고 계사와 양계도구, 특히 알판 등을 깨끗이 청소하며 소독해야 할 것이다. 특히 현실적으로 어려움은 있지만 가금인플루엔자에 감염됐을 경우 닭의 이동을 절대 삼감은 물론 신속히 방역당국에 신고, 당국의 지시에 따라 적절한 방역조치를 받아야 한다.
▲이언종 부회장(대한양계협회)=기온이 오르며 다소 수그러들었지만 가금인플루엔자가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제 업계사이에서는 공공연한 비밀이 되버렸다. 국내에서는 백신이 없어 결국 이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농가의 차단방역만을 의존할 수 없으나 현재 국내 현실과 함께 철새 등에 의한 감염가능성을 감안할 때 차단방역만으로 과연 확실한 방역이 될지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이같은 상황에 중동일부지역과 멕시코, 미국의 캘리포니아 등 일부 국가에서 국내에서 발견되는 것과 같은 약병원성(H9N2)인플루엔자가 강병원성과 비슷한 엄청난 피해를 유발하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가금인플루엔자에 대한 우리 농가들의 우려가 공포감으로 변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역당국은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이유만으로 이러한 외국의 사례와 업계의 우려를 외면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러나 방역은 그 발생가능성만으로도 사전예방대책과 함께 만약의 질병 발생시에도 초동방역을 통해 확산을 조기에 방지하는 것이 그 취지라는 점에서 이같은 당국의 태도는 다소 이해하기 힘들다.
따라서 방역당국은 지금이라도 가금인플루엔자의 확산방지와 함께 강병원성으로의 변이와 발생 방지에 대한 범업계차원의 공동대책을 마련하고 이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 또한 이를위해 최근 방역당국에서 전개하고 있는 산란계 농장 및 도계장에서의 ND 혈청검사시 AI도 포함하는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고 본다.
▲이양의사장(금강농장)= 가금인플루엔자(AI)가 전국적으로 확산발병되고 있다는 확인 불가능한 소식을 접하면 걱정에 앞서 두려움이 커진다. 닭뉴캣슬병(ND) 와 가금티푸스는 백신접종 등 예방과 대처방안에 대한 홍보가 어느 정도 이뤄져 대다수농가가 방역대책을 이해하고 있으나 AI 는 그 특성과 질병의 예방요령, 질병 발생 시 대처 요령 등 대한 정보는 매우 부족한 현실이다. AI는 수많은 균주와 변이로 인해 백신을 만들기도 어렵다고 알고 있다. 농가의 입장에서는 현재 농장의 소독과 스트레스 없이 닭을 보살피는 것 외에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저 막막하기 만하다. 따라서 업계 모든 분들이 힘을 합쳐 빠른 시일내에 AI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방역기관에서는 AI 에 대한 특성과 방역 요령 등 실제 농가가 사용할 수 있도록 현실적이면서도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생산자단체등은 이를 홍보함과 동시에 일선 현장의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 또 각 농가에서는 이 내용을 숙지하고 철저히 대처, AI 의 확산과 강병원성의 유입과 변이 방지를 위해 최대한 관심과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아울러 방역기관에서는 농가가 질병에 의심되는 닭을 검사기관에 혈청의뢰하거나 및 가검물 검사시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전향적인 자세로 법령을 개정하되 농가들도 AI 및 전염성 질병이 발병했을 때 감추기 보다는 공동의 대처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윤호식원장(장원동물병원)=가금인플루엔자의 발생이 심각한 상황이다. 충청권의 경우 임상증상에서 인플루엔자로 의심가는 경우가 많았다. 최근 계절적 요인으로 소강상태를 보이고는 있으나 다시 확산될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뉴캣슬병이나 전염성기관지염 등과의 복합 또는 선·후행 감염으로 의심되는 증상으로 인해 그 피해가 큰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이질병을 정확히 진단하기 위해서는 국가연구기관 차원의 조사작업이 이뤄져야 하는데 막상 감염의심은 가더라도 농가들의 거부로 이를 정확히 확인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이로인해 감염이 되더라도 이를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고 외부에 알려지지 않음으로써 피해 증가와 타농장으로의 확산이 우려되고 있으며 효율적 방역대책 수립이 사실상 이뤄지기 힘들다. 따라서 방역당국은 농가들의 이러한 기피요인을 해소할 수 있는 대책 마련과 농가들에게 확신을 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한편 업계에서는 일부 외국의 사례를 감안, 국내의 약병원성인플루엔자가 강병원성으로 변이하거나 이에 준하는 피해를 줄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으나 이는 국가연구기관인 수의과학검역원을 믿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국내에서의 발생현황과 발병추이, 복합감염 등 타질병과의 상관관계 등을 파악, 이를토대로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다만 최근 방역당국 차원에서 전개하고 있는 닭에 대한 혈청검사시 가금인플루엔자도 포함시키는 방안에는 공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