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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부루셀라병/ 전문가진단-유한상 서울대교수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1.04.23 14:5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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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루셀라병은 부루셀라속균의 감염에 의한 소, 돼지, 산양, 면양, 개, 기타 동물 및 사람에도 감염되는 인수공통전염병의 하나로 가축뿐만 아니라, 국민 보건상도 매우 중요한 질병이다. 가축에서 주로 전염성 유, 조, 사산 및 불임을 특징으로 하며, 국내에서는 제 2종 가축 법정 전염병으로 지정하여 국가에서 관리하고 있는 질병이다. 국내에서는 현재 매년 젖소에 대한 검진과 양성우 살처분 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나, 다양한 감염경로, 다양한 감수성동물, 검진 누락, 양성축 및 동거축관리 미흡 등으로 최근 발병이 증가되어 2000년에 271건에 1,249두에서 발생하였으며, 금년에도 2월말 현재 17건에 112두에서 발생하여 양축농가들에 막대한 경제적 피해뿐만 아니라, 국민 보건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근절 대책의 수립이 긴급히 요구되는 질병중 하나이다.
국내에서의 본 질병관리의 가장 중요한 문제점은 첫째 본 질병의 주요 전파요인이 될 수 있는 양성 및 의양성우 및 동거우에대한 관리미흡, 둘째 다양한 감수성동물이 존재하고 또한 국내 발생 역학조사에서 나타나고 있는데도 젖소이외에 대한 가축 및 동물에 대하여는 감염실태의 조사미흡, 셋째 잠복 감염축, 송아지 수직감염등을 진단할 수 있는 진단법 개발의 미흡 등 효율적인 예방대책의 미수립을 들수 있다.
본 질병의 예방 및 근절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산, 학, 연 및 관이 협의체를 구성하여 각각의 역할을 분담하여 단계적이고, 체계적인 근절대책을 추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관 및 연은 소 부루셀라병 근절을 위한 근절대책과 같은 강력한 법률 제정 및 행정기관의 협조, 예산확보 및 개체관리을 위한 국가 감시 체제 확립에 주력하여야 할 것이고, 학, 연은 감수성 동물에 대한 감염 실태 조사 및 잠복 감염우 검출 등을 위한 효율적인 진단기법 개발 및 예방을 위한 예방약개발등에 주력하여야 하며, 축산농가들은 이러한 정부의 근절대책의 시행이 장, 단기적으로 국내 축산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인식하여 양성우, 의양성우 및 동거우의 이동통제등 개체관리와 같은 국가 시책에 적극적으로 호응하여야 할 것이다. 단계적으로는 첫째 최근 국내에서 계속적 발생 증가되는 소 부루셀라병을 검진후 양성우 도축들을 통하여 젖소를 중심으로 발생 감소시킬 수 있는 대책을 추진과 함께 이표부착과 같은 개체관리 체계 확립과 검진 기록 전산화를 통하여 양성우, 의양성우 및 동거우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체제를 확립하여야 할 것이다. 또한 최근과 같이 많은 양성우가 발생하는 경우에는 발생농장 또는 발생지역을 중심으로 예방약 사용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두 번째 단계로는 젖소이외에 감수성동물에 대한 감염 실태조사와 함께 검진을 통한 양성축을 도태함으로서 가축간의 전파 요인 차단 및 근절이 필요하며, 세번째 단계로는 양성우, 의양성우 및 동거우를 포함한 전파요인이 될 수 있는 모든 가축들은 도태를 실시하고 도축장, 양축장등에 감시적 검사체계를 확립하여 지속적은 감시망을 운영하여야 할 것이다. 이상과 같이 관련분야 전체가 협력하여 체계적이고 단계적으로 소부루셀라병 근절대책을 수행해 나가야만 국내에서 소 부루셀라를 몰아낼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