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우 암수송아지의 가격차가 브루셀라 등으로 인해 급격히 줄어들고 있어 농가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우 암수송아지의 가격은 지난 2002년 암송아지가 수송아지의 가격을 앞지른 이후 한때 1백만원이상 큰 가격차를 보이기도 했지만 올 초부터 가격차가 점차 줄어들어 최근에는 암송아지가 수송아지에 비해 50만원정도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농협축산유통부에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한우 암송아지는 2백76만원, 수송아지는 2백29만원이다. 암송아지 2백76만원은 2002년 이후 7월 평균 산지가격 가운데 가장 낮은 가격이며, 암수의 가격차는 47만원에 불과하다. 이같은 암송아지의 가격하락 원인은 무엇보다도 브루셀라에 대한 불안감으로 암소거래가 둔화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경북지역의 한 한우사육농가는 “근처에 사는 한 농가의 경우는 브루셀라로 인해 80마리를 땅에 묻었을 정도로 한우농가에게 브루셀라는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다”며 “주위에서 그런 상황을 보면서 어느 강심장이 암송아지를 구입하겠냐?”고 말했다. 실제로 적지 않는 농가들이 브루셀라로 인해 암소사육을 포기하고 현재는 비육우로 많이 전향하고 있는 추세다. 브루셀라에 대한 불안감이 암소사육에 대한 거부감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는 것. 전체적인 송아지 가격의 하락도 암송아지의 가격하락에 한몫을 하고 있다. 암송아지 한 마리에 4백만원까지 호가하던 때와 현재의 시세를 비교했을 때 농가들의 번식우 사육 의지가 많은 차이를 보이는 것은 당연하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미 송아지가격이 너무 높았다는 의견이 있었고 생산비 절감을 위해서라도 송아지 가격은 낮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브루셀라에 대한 불안감으로 사육을 포기하는 현상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밑소 부족현상에 대해서도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충고하고 있다. 이동일 dilee@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