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출장에서 우리가 목적한 바는, 연내 회원가입을 목표로 하고있는 국제낙농연맹(IDF) 본부를 직접 방문해 우리나라의 연내 회원가입계획에 따른 국제교류활성화의 토대를 강화하고, 우리와 유사한 낙농산업 재편과정을 겪고 있는 영국의 낙농정책 변화를 고찰하는 한편, EU 단일시장으로 재편된 유럽낙농가들의 낙농경영현장을 찾아 애로사항을 직접 들어봄으로서 개방화 이후의 대책에 대한 시사점을 찾아보기 위함이었다. 비록, 주마간산격의 짧은 출장이었지만, 이번 낙농대표단의 출장성과 중 특기할 만한 사항을 몇가지 소개하도록 하겠다. 첫째, 낙농업계도 IDF로 대표되는 국제낙농무대에서 본격적인 교류협력의 물꼬를 텃다는 것이다. 다시말해 이제 우리 낙농유업도 세계와의 교류를 본격적으로 하겠다는 공식 선언인 셈이다. 잘 알다시피, IDF가입의 필요성은 그간 학계나 업계등에서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던 사항이며, 이는 낙농유업의 선진화를 위해서는 100여년이상 지속되어온 낙농분야의 국제기구이자 정보센터인 IDF 가입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가 정식으로 가입하게 되는 시기인 10월 이후부터는 이의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아무튼, 이번 출장을 계기로 IDF라는 창구를 열었으니, 앞으로 IDF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각종 논문 및 자료, 그리고 1,200여명에 달하는 세계각국의 낙농가 집단을 활용해 우리 낙농유업의 선진화와 경쟁력 제고를 어떻게 이루어 갈 것인가는 향후 우리 업계 모두가 합심협력해서 풀어내야할 과제라고 본다. 둘째, 세계낙농의 주도국중의 하나인 영국 낙농분야와 교류협력체계를 공식화했다는 점이다. 영국은 연간 1400여만톤의 우유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낙농국이자 오랜기간 국제 낙농업계를 좌지우지해온 세계낙농흐름의 주도국일뿐 아니라, 수십년동안 다양한 낙농정책의 변화과정을 앞서 경험했기 때문에 향후 우리 낙농정책수립에 참고할만한 시사점이 매우 많은 나라이기도 하다. <다음호에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