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업양돈농가들은 최근 2년간 최소 한번이상 악취로 인한 민원에 시달려온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업양돈 3개 농장 가운데 1개 농장은 분뇨 및 환경문제로 인해 처벌을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양돈협회(회장 최영열)는 지난달 31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이같은 내용 등을 골자로 하는 ‘2005 전업양돈농가 경영실태조사’ 발표회를 가졌다. 이번 조사결과에 대한 분석을 맡은 최영찬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는 이날 발표회에서 전국 5백두이상 전업양돈농가 5백호의 최근 2년간(’03. 11~’05.10) 민원 발생건수가 평균 1.1회로 악취 및 냄새로 인한 발생빈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사육규모별로는 3천두 이상~5천두 미만에서 무려 1.91회가 발생, 0.54회에 불과한 1천두 미만 보다 4배 가까이 발생빈도가 높았으며 2천두이상~3천두 미만이 1.19회로 그 뒤를 이었다. 5천두 이상 기업규모에서는 0.97회 발생에 그쳐 예상 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제주지역이 4.4회를 기록, 전국 평균인 1.26회를 넘어섰는데 이지역의 경우 전국에서는 유일하게 향후 사육규모를 평균 0.5% 줄일 계획인 것으로 나타나 민원으로 인한 생산기반 붕괴를 우려케 했다. 최영찬 교수는 또 조사대상 농가들이 최근 2년간 환경문제로 처벌을 받은 회수가 평균 0.31회에 달하며 20%이상의 농가들이 경험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규모가 증가할 수록 처벌을 받은 비율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실태조사 결과 PSY(모돈 1두당 연간 이유두수)는 평균 19.7두로 21.35두를 보였던 지난 ’03년보다 크게 감소한 가운데 MSY(모돈1두당 연간출하두수)는 평균 15.8두를 기록했다. 이같은 생산성 저하에도 불구하고 장기간 지속된 고돈가 추세로 인해 전규모에서 손실 없이 이익이 발생, 설문에 참여한 농가들의 평균 연손익은 2억6천만원에 달했다. 이에따라 전규모에 걸쳐 각종 부채액이 대폭 줄어, 금융부채의 경우 ’03년 대비 9.45%가 감소한 평균 3억1천5백만원에 머물렀으며 외상부채 역시 7천7백여만원으로 12%가 감소, 전업양돈농가들의 재무구조가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날 전업양돈농가 실태조사와 발표에 앞서 이뤄진 ‘한미 FTA의 영향과 한국 양돈산업의 대응 방안’ 연구조사 용역 결과 발표회에서 김민경 건국대 교수는 미국과 FTA체결시 국내 양돈산업은 최대 1조1천억원에 달하는 생산액 감소 피해를 입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일호 L21ho@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