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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F본부와 유럽낙농현장을 다녀와서 <하>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6.09.04 10: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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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방문한 Dairy UK는 영국의 낙농업계, 즉 낙농가·낙농협동조합·유가공업계·유통업계등 각 분야의 이익을 대변하고 이를 정책당국과 조율하기 위해 2004년 10월 설립된 낙농부문 공공기관으로, Jim Begg 사무총장은 IDF 비상임 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낙농업계 유력인사이기도 하다.

우리는 많은 경험과 정보를 보유한 Dairy UK측과 향후 지속적인 교류협력을 가지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 향후 양국간 낙농정책현안이나 신기술 도입등 광범위한 낙농분야 교류협력을 제안했다. 이에 Dairy UK가 이를 흔쾌히 수락함에 따라, 『한·영 양국간 교류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가 체결된 것이다.
다소 원론적인 수준의 협약이긴 하지만, 향후 양국의 낙농정책, 낙농경영, 신기술도입 등의 분야에서 인적, 물적 교류가 활성화되어 선진낙농경영에 일조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아울러, Dairy UK측은 정책 브리핑을 통해, 영국낙농 및 EU 낙농정책의 개황, 그리고 EU 쿼터제하에서 급격한 산업재편과정을 겪고 있는 영국낙농의 고민 등을 축적된 역량을 바탕으로 명료하게 설명함에 따라, 향후 정책교류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주었다.
셋째 유럽의 낙농가들도 낙농경영상의 애로를 겪고 있으며, 다양한 마케팅전략과 퀄리티로 이를 극복해 나가고 있다는 사실을 눈으로 확인했다는 사실이다.
우리가 방문한 아펜젤러 치즈유업은 낙농가 76명이 협동조합 체제로 운영하는 치즈공장으로서, 제품 자체로도 무공해 청정지역에서 생산된 우유와 지역특유의 허브향을 첨가한 독특한 치즈로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고 있음은 물론, 치즈공정 자체를 쇼케이스로 꾸며 전시장화함에 따라, 천혜의 자연경관과 순수낙농단지의 장점을 모두 살린 전방위 마케팅전략을 몸소 보여주고 있었다.
한편, 각지의 낙농현장을 둘러볼 기회를 가졌다. 7대째 낙농을 해왔다는 스위스의 한 낙농가는 농촌생활을 기피하는 아들들 때문에 낙농후계자문제를 고민하고 있었으며, 벨기에의 어떤 낙농가는 EU의 생산쿼터와 시장가격과 연동되는 가격시스템하에서의 원가절감방안에 골몰하고 있음을 털어놓았다.
동시대를 살고 있다는 점에서 낙농선진국의 낙농가나 우리나라의 낙농가가 모두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다만, 고민의 수준과 그 해결방법의 선택이 다소 다르다는 점이 그들과 우리의 차이라고 하겠다.
끝으로, 그간 국내 낙농업 분야의 각계입장을 대변해 왔던 각 기관의 대표자들이, 6일동안 4개국을 다녀야하는 전례없는 강행군속에서 동고동락을 함께 하게 되면서, 우리낙농의 현실적 한계와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게 되고, 국내 낙농산업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는 것이 네 번째이자 마지막 소중한 성과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