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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조합 내실경영 현장을 찾아서…영광축협

경영개선 권고 불명예 씻고 1등급조합 우뚝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6.09.04 13: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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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축협(조합장 구희우)이 마트사업의 활성화를 통한 안정된 조합경영을 바탕으로 양축 조합원의 실익증진을 위한 지도 경제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불과 2년전까지만 해도 경영개선 권고조합이었던 영광축협이 지난해 3억2천만원의 대폭 흑자를 이룩한데 이어 올해 가결산에서도 지난해에 버금가는 실적을 쌓아가고 있는 것.
이처럼 흑자경영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었던 것은 구희우 조합장을 비롯한 전 임직원들이 마트사업에 조합의 명운을 걸고 총 매진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지난 2003년 8월 5일 개장한 영광축협 하나로마트는 1천3백58평의 부지에 건물면적 6백1평 가운데 순수 매장면적은 4백32평으로 규모가 큰 편이다.
영광축협은 규모가 큰 만큼 자칫 경영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적자사업장이 되면 경영개선권고조합 탈피는 커녕 더 어려운 상황에 빠질 수 있기에 총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고객을 가족처럼 모시는 친절한 응대로 대고객 서비스에 만전을 기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고객확보에 나선 전략이 고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마트사업 활성화로 이어졌다는 것.

다양한 이벤트로 1일매출 4천여만원
특히 지난해부터 고객밀착화를 위해 마트앞 주차장에서 수차례에 걸쳐 무료 영화상영을 하고 동시에 고객들을 대상으로 생맥주 무료시음과 안주도 제공하며 고객들에게 다가섰다.
그 결과 마트를 찾는 고객수가 꾸준히 늘어 일평균 2천1백35명에 객 단가 1만8천7백58원으로 1일 매출이 4천만원에 이르는 좋은 실적을 거두고 있다.
올해 8월말현재 80억원이 넘는 매출실적을 올려 4억2천8백만원의 흑자를 기록, 조합의 효자사업장으로 자리잡았다.
이에 따라 조합에서는 최근 좋은 실적을 올린 마트 직원들에게 특별상여금도 지급했다.
구희우 조합장은 직접 사비를 들여 전 직원들에게 생일선물을 제공하고 올해 홍도에서 가진 직원단합대회 비용도 지불하는 등 직원들의 사기 진작과 업무 의욕을 고취시키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한 간부직원은 귀띔했다.
4등급에서 1등급 조합으로 등급이 급상승한 영광축협은 2005년도 사업에서 3억2천만원의 흑자를 달성해 5년여만에 6%의 출자배당도 실시했다.
이같은 사업활성화로 1년만에 경영개선권고조합의 오명에서 벗어나 이제 조합원을 위한 다양한 지도 경제사업을 펼치고 있다.
적자조합이라는 굴레를 벗고 흑자조합으로 탈바꿈한 영광축협은 안정된 조합경영을 바탕으로 ‘청보리한우 브랜드사업’ 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청보리한우 브랜드사업은 현재 탄탄하게 기반을 조성하고 있는 중이다.
지난해 9, 10월 2개월간동안 매주 1회씩 참여농가를 대상으로 총체보리를 활용한 청보리한우 브랜드사업 추진을 위한 ‘청보리한우 컨설팅교육’을 실시했다.
특히 교육은 농협 축산연구소와 가축개량사업소 등에서 근무하는 교수 10명을 강사로 초빙해 새로운 한우 번식관리 기술, 한우 고급육생산 관리, 송아지 생산관리 기술 등 총14과목의 주제교육을 통해 농가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었다.

총체보리 주원료 발효사료공장 운영
영광축협은 또 청보리한우 브랜드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영광지역에서 다량으로 생산되는 청정한 총체보리를 원료로 완전발효사료(TMF)를 생산하는 발효사료공장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영광군 영광읍 학정리 소재 조합 가축시장내에 개장한 발효사료공장은 총 4억2천7백만원(군비 2억4천6백만원, 자부담 1억8천1백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일산 50톤 규모로 설립했다.
청보리 발효사료는 영광지역서 생산되는 최고 품질의 청보리와 양곡 부산물을 원료로 하여 미생물을 첨가해 발효시킨 완전혼합발효사료를 생산해 청보리한우 브랜드사업 참여농가는 물론 영광지역 한우 및 육우 사육농가들에게 공급한다. 또한 농협중앙회 가축개량사업소에도 공급해 사업소 검정우에도 급여하고 있다.
김선국 장장은 “청보리 발효사료는 현재 월평균 4백여톤을 판매하고 있는데 육성우의 반추위 발달 및 골격형성을 최대화 시키고 장내 미생물 활성화와 소화율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어 이용농가들의 호응속에 판매량이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고 말했다.
적자경영으로 한때 어려움에 처했던 영광축협이 내실경영을 통해 조합경영을 안정시킴으로써 앞으로 지역 축산농가를 위한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기대된다.

■영광=윤양한


◈인터뷰 / 구희우 조합장

“내년까지 송아지 1천두 위탁사육, 농가 실익위한 다양한 사업 전개”
“조합경영이 안정된 만큼 앞으로 양축농가의 소득증대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펼쳐 나갈 계획입니다.”
지난 2003년 7월 조합장에 취임하자마자 경영개선권고조합 지정을 받은 적자조합을 흑자경영으로 탈바꿈시켜 복지조합 반열에 올려놓은 구희우 조합장은 “안정된 조합경영을 바탕으로 양축조합원들의 피부에 와 닿는 지도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 고 강조했다.
“경영개선권고조합 조기 탈피를 위해서는 조합에서 운영하고 있는 하나로마트사업은 반드시 흑자경영을 해야 했습니다.”
구 조합장은 “하나로마트는 조합의 명운을 좌우하는 중요 사업장으로 생각하고 무료 영화상영과 무료 생맥주 시음회도 열어 고객 밀착화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한 결과 마트사업이 활성화 되어 매년 흑자경영을 하고 있는 조합의 효자사업장으로 자리잡았다” 고 말했다.
“양축조합원 소득사업으로 청보리한우 브랜드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현재 관내 1백여농가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조합에서 추진하고 있는 청보리한우 브랜드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청보리를 주 원료로 한 발효사료공장을 운영하고 있다는 구 조합장은 “지역에서 대량으로 생산되는 총체보리와 농산 부산물을 최대한 활용해 개발된 양질의 청보리 발효사료를 축산농가에 저렴하게 공급함으로써 수입사료 대체 및 생산비 절감 효과와 청보리한우 브랜드화사업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구 조합장은 “ 청보리한우 브랜드사업의 기반조성을 위해 송아지 위탁사업도 실시하고 있다” 며 이를 위해 “브랜드사업 기반조성차원에서 올해 5백두, 내년에 5백두 등 총1천두의 송아지 위탁사육을 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