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 FTA 3차 협상(6일~9일)을 앞두고 국회와 농민단체들이 각각 입장을 발표, 미국의 일방적인 농축산물 개방 요구에 맞서기로 했다. 우선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는 성명서를 통해 협상 결렬을 각오하고 이번 협상에서 우리 입장을 관철시킬 것을 촉구했다. 권오을 위원장은 “한미FTA는 우리 농어업부문이 감내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 협상이 이뤄져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협상중단도 강력히 요구할 것”이라고 경고 했다. 권 위원장은 또 “미국과 협상한 34개국 중 FTA협상과정에서 협상자체를 중단한 나라가 15개국에 이른다는 점을 정부는 다시한번 되새길 것”을 상기시키면서 “협상자체의 결렬이 오히려 국익을 지킬 수도 있다는 자세로 협상에 임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와 함께 한미FTA저지농축수산비대위(이하 농대위)도 지난 5일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미FTA 저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농대위는 “한미 FTA는 한국농업의 사형선고”라며 이를 저지하기 위해 이날 오후 1시를 기해 전국 140여개 시군에서 모두 15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시다발적인 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동시에 농대위는 한미 FTA 3차 협상이 열리는 미국 시애틀에 보낼 FTA저지 원정 투쟁단에 농민대표 23명을 파견키로 했다. 김영란·도영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