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8일·19일 양일동안 농협 안성교육원에서 열리는‘2006 한국홀스타인 품평회’ 주관을 맡은 한국낙농경영인회 황병익회장(51세·농도원목장)은 “1989년 ‘고능력 젖소평가·경매행사’로 출범하여 매년 개최해온 한국홀스타인품평회는 1998년과 2000년·2002년 등 세 차례를 IMF와 구제역으로 쉬어 올해로 15회로 인생에 비유하면 사춘기 소년에 불과하다”면서 “그러나 출품우 두수와 능력 수준은 괄목할만한 성장을 거뒀다”고 피력했다. “이처럼 해를 거듭할수록 질적·양적 성장을 한 한국홀스타인품평회는 많은 낙농가에게 젖소개량 의식을 고취시켜 주었다”고 전제한 황병익회장은 “국내 젖소검정우의 산유능력이 세계 4위에 랭크되는데 견인차 역할을 한 것이 반증사례”라고 예를 들어 설명했다. 특히 황병익회장은“클린트이스트우드가 감독하고 주연한 영화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는 여주인공 프란체스카가 사흘 동안 사진작가와 사랑하고 평생을 그리워한 애절한 사랑이야기로 그 영화에서 남편과 아이들이 목장을 비우고 사흘간 참가한 박람회는 메디슨에서 열리는 데어리엑스포 이었다”며 “데어리엑스포 행사기간은 4박5일인 반면 우리는 1박2일로 짧은 것이 단점으로 차기대회부터는 행사기간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역설했다. 황병익회장은 이어 “몇년전 데어리엑스포를 참관했을 때 미국은 자국이 낙농국임을 과시하듯 실내행사장 3층 곳곳에 6백80여 업체가 전시하고 참관인은 65만명였다”고 말하고 “일본 홀스타인공진회 출품 두수와 참관인도 4백여두·70만명 내외로 큰 반면 국내 품평회 규모는 1백80두이며 참관인도 5천명 내외로 적다”고 지적했다. 황병익회장은“한국홀스타인품평회에 출품하는 업체 역시 70개사 전후로 선진국에 비해 적고, 실내행사장 또한 갖추지를 못하여 행사기간에 비가 오면 참관인과 출품 업체인들이 비를 피하기 위하여 이리저리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는 일은 아주 가슴 아프다”라고 토로하고 “앞으로 회원들로부터 합의점을 도출하고, 관계당국·단체와 꾸준히 협의하여 실내행사장을 마련하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황병익회장은 “우리 낙농가와 관련업계 종사자들도 앞으로 똘똘 뭉쳐 한국홀스타인품평회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나갈 때 우리 품평회도 머지않아 선진국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용환 ywcho@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