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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산 쇠고기 수입재개 발표 이후 불안감 고조…홍수출하 ‘조짐’

양평우시장 지난달보다 50두 이상 신청 늘어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6.09.11 11: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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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산 쇠고기 수입재개가 발표된 이후 우려하던 홍수출하 상황이 일부우시장에서 발생하고 있어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지난 8일 양평 등록우송아지 경매시장에 출장한 소들은 수컷 1백두와 암컷 43두를 합해 총 1백43두. 우시장이 가득 찰 만큼 많은 두수가 출하했지만 실제 신청물량은 이보다 훨씬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양평축협 김찬영 상무는 “이번 장에 총 신청 두수는 1백70두를 넘었다. 하지만 소 값 폭락과 무더기 유찰상황을 우려해 일부는 다음 장으로 미뤄놓은 상황”이라며 “지난달 장에 출장두수가 1백20두였던 것과 비교하면 소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우시장의 이같은 홍수출하 상황은 미산 쇠고기 수입재개가 공식적으로 발표됨에 따라 농가들의 불안감이 극도로 높아진 것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 시점에서 송아지의 공급량이 늘어나는 것은 수입재개에 대한 불안감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추석 대목을 앞둔 시점에서 큰 소가 나오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송아지의 출하가 늘어나는 것은 소 값 하락을 우려한 홍수출하로 밖에 안 보인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우협회(회장 남호경)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홍보를 강화해 농가들의 홍수출하 자제를 호소할 방침이다.
협회 관계자는 “브루셀라, 수입재개 등으로 농가들의 불안감이 극에 달한 상황임에는 틀림없다. 농가들 설득에 최선을 다해 홍수출하를 자제시키고 수입재개에 대비한다면 예상만큼 큰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동일 dilee@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