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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스타인품평회 ‘춘추전국시대’

1987년 양주서 시발…정읍·포천·경주·이천·철원 등서 줄줄이 개최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6.09.11 11: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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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홀스타인품평회가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다.
지역홀스타인 품평회는 20여년전 1987년 경기도 양주시 은현면 소재의 검정회가 24두를 출품하기 시작했다. 그후 정읍, 포천, 경주, 이천, 철원 등 지역을 가리지 않고 홀스타인품평회가 열렸다.
현재 가장 활성화돼 있는 곳은 양주와 포천이 선두주자다.
정기적으로 매년 열리고 있는 품평회를 비롯 격년제로 열리는가하면 올해 처음으로 품평회를 여는 등 그 규모도 각양각색이다.
김삼용진 연산목장 대표는 “84ㆍ85년 그 당시 개량교육이며 체형심사, 유전자의 개념 등 등록사업이 활성화 됐었다. 그 당시 50여 농가에서 65%인 30여농가가 등록사업을 했으며 그 중 24두를 출품할 정도로 품평회의 열의가 높았다”고 회상했다.
김 대표는 “혈통이 확실하고 능력과 체형이 우수한 혈통을 92년 낙농경영인협의회에서 경매사업을 하는 등 부대행사도 뒤따랐다”고 덧붙였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고 포천시홀스타인품평회는 포천시와 포천축협, 포천낙농연합회의 적극적인 협조체계가 특징이다.
포천의 경우 자금확보와 농가들의 지지도가 높아짐에 따라 지역행사로 점점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품평회 준비위원장인 김희동 정동목장 대표는 “어려운 낙농현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리 기후와 풍토에 알맞은 고능력우를 확보하는 것 뿐”이라고 전제하고 “품평회를 통해 그동안 꾸준히 펼쳐온 젖소개량사업 실적을 평가받고 개량의 지표를 보여줘 낙농가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 넣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종축개량협회의 양신철 심사팀장은 “지자체 품평회는 전세계적인 추세이며 전국대회를 앞두고 보다 격앙된 분위기에서 지역의 우수한 등록우를 선발한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양팀장은 특히 농가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행사기획으로 개량과 사양관리 등 결속력이 강화돼 농가들의 개량에 대한 가치관이 크게 변화 될 것으로 기대했다.
양팀장은 또한 개량사업은 최소 6년이상이 소요되는 장기적인 사업인만큼 후세에 반드시 동참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지적하고 “내달 18일 열리는 2006 한국홀스타인품평회에서 예상되는 것은 지역품평회를 통해 선발된 우수축들이 기존 입상자들을 견제하고 나설 것”이라는 분석까지 내놓았다.
농협안성연수원 대회장의 규모는 1백80두 규모이나 현재 2백45두가 접수해 놓은 상황이라 이번 행사는 기존보다 심사부를 늘릴 것이라는 계획이다.
한국의 홀스타인품평회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국 위스콘신주 메디슨에서 열리는 ‘데어리 엑스포’를 비롯 영국의 ‘로얄쇼’, 일본의 ‘홀스타인공진회 등 낙농선진국의 젖소 평가대회에 비해 다소 양적ㆍ질적으로 미흡하긴 하지만 낙농가들의 사양관리나 전국의 두당평균산유량은 선진국 수준이다.
낙농업계 관계자는 “지역품평회는 시대적 흐름이며 현재의 낙농은 증산이 목표가 아닌 생산의 규모화를 통한 경제성이 가장 중요하다”며 “경제성은 질병에 강하며 산차수를 늘리는 등 개량의 근본 목적을 이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희 tops4433@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