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생우 수입 저지 궐기대회가 열린 부산 검역원부산지원 검역계류장 앞 도로에는 행사 1시간 전부터 궐기대회 참가자들을 가득 태운 대형버스 행렬이 줄을 이었는데 이날 동원된 대형버스만도 46대에 이르렀고 중·소형차량 등으로 주차장을 가득 메웠다. 대형버스에는 생우 수입 저지 의지를 담은 현수막을 메달고 있어 한우 농가들의 생우 수입에 따른 분노가 어느정도인지 읽을수 있게 했다. ㅇ…특히 김해지부에서는 『한우사육 농가로서 이곳 김해에서 생우를 수입·사육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며 140여명의 회원들이 이번 궐기대회에 참가했다. 이곳에서는 수입생우 농가에 대해 철저히 "왕따"를 시키고 있으며 이것이 수입생우 사육농가들을 가장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것. 특히 한우회 회원 대부분이 축협조합원이어서 수입생우에 축협사료를 먹이는 것은 엄두도 못내고 있다는 것. ㅇ…이날 궐기 대회 도중 감정이 격양돼 계류장으로 진입하려는 한우농가들과 이를 막으려는 전경과의 몸싸움이 일어나기 일보직전까지 가는 긴박한 상황이 전개되기도 했으나 집행부의 단결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지시에 따라 흥분된 분위기를 진정시키는 모습. 전경들도 한우농가들의 심정을 이해하는 듯 무리한 진압을 하지 않으려는 모습이 역력. ㅇ…한우 비육우 60두를 사육하고 있다는 군위군 산성면 윤산리 이구영(46)씨는 『수입 생우가 들어와 6개월 사육된후 국내산 육우로 인정받아 한우로 둔갑판매되면 한우사육 농가들이 큰 타격을 입을 것이 확실해 모내기 준비 등 바쁜 일정을 쪼개 참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20년 이상 소를 키워오고 있지만 지금이 가장 큰 고비를 맡고 있는 것같다며 한우농가들이 하나로 단결해서 이 고비를 잘 넘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ㅇ…경남 고성군 마암면 두호리에서 한우 2마리를 사육하고 있다는 김덕윤(51)씨는 논농사를 지며 27년째 한우 4마리내외를 사육해 오고 있으며 수도작 농가들이 한두마리씩의 한우는 대부분 키우고 있어 수입생우문제는 비단 한우농가뿐만 아니라 농민 전체의 문제라고 강조하면서 이에 따라 80여 경종 농가들이 함께 왔다고 말한다. ㅇ…임경철 경남도지회장은 『한우를 사육해서 수익을 올리지 못해 수입생우를 키우려는 농가는 차라리 축산을 포기하는 것이 우리 모두를 살리는 길이라고 강조하는 한편, 한우는 우리나라에만 있는 아주 우수한 유전적 능력을 갖고 있는 품종이어서 우리가 반드시 지켜야 하며 고급육만 생산하면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역설했다. 다만 한우사육 두수가 크게 감소해 송아지 값이 높은 것이 수입생우가 들어오도록 하는 빌미를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ㅇ…강기갑 전국농민회 경남도연맹의장은 생우 수입업자는 일제시대 친일파와 마찬가지로 우리 한우산업을 팔아먹는 매국노와 다를게 하나도 없다고 말해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으며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수입생우를 들여와 6개월만 사육하면 국내산 쇠고기가 된다는데 그러면 외국사람이 우리나라에서 6개월만 살면 우리나라 사람이 되느냐며 반문하기도 했다. 곽동신dskwak@chuksannews.co,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