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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만난 사람/ 최삼호 회장(경주 토함산 버섯 한우회)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1.04.23 15:5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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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산 수입 생우가 들어와 경주지역에서 최초로 사육된다는 것 자체가 한우를 사육하는 농가의 한사람으로서 모멸감과 죄책감마저 든다』며 분노를 참지 못하는 경주 토함산 버섯 한우회의 최삼호 회장.
최회장은 『지금 당장이라도 수입 생우를 바다에 던져 버리거나 때려죽이고 싶은 심정』이라며 다소 흥분된 목소리였다.
지난해 12월경 수입생우가 들어올 것이란 소문을 듣고는 있었지만 그것이 바로 경주지역 농가가 수입생우를 사육한다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는 믿기 조차 어려웠을 뿐만아니라 울화가 치밀어서 견딜 수가 없었다고 한다. 이 사실을 계약하기 전에만 알았어도 아예 계약을 하지 못하도록 만들었을 것이라고 말하는 최회장은 전국한우협회와 함께 실명공개 등 수입생우 사육을 포기시키기 위한 노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최회장은 또 경주시 건천면의 S씨가 『계약금 5백만원을 떼이는 일이 있더라도 분양계약을 파기하겠다』고 밝혔다고 귀띰하며, 나머지 11농가중 상당수가 계약을 파기할 의사가 있음을 전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