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산물 브랜드는 앞으로도 광역 또는 공동사업을 통한 규모화가 더욱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브랜드 전시회 부대행사로 지난 8일 COEX 아셈홀에서 농림부 주최, 농협중앙회 주관으로 열린 ‘브랜드 축산물 유통활성화를 위한 유통업체 바이어 초청 간담회’에서 앞으로 효율성이 떨어지는 소규모 브랜드에 대해 광역, 공동사업을 통해 규모화를 이뤄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바이어들은 또 브랜드 경영체를 꾸준하게 이끌어 나갈 확실한 리더가 우리나라 축산물 브랜드사업에 꼭 필요하고 강조했다. 롯데마트 이권재 과장은 “돈육의 경우 지금도 여러 브랜드를 시험적으로 취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일부 인증브랜드의 경우 너무 지나친 자신감을 갖는 모습을 보면서 바이어들은 품질, 안전성 관리에 대해 우려하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농협유통 백계봉 과장은 바이어들이 구매시 중점으로 고려하는 사항에 대해 “한우의 경우 품질인증, 사양관리 기록 및 표준화이며 돼지는 인지도, 품질 균일성, 위생안전 생산체계 구축여부, 안정적 출하물량 확보여부, 가격 메리트 등”이라고 소개했다. 이마트 홍성진 바이어는 “브랜드 경영체들이 소비자 인지도 제고를 위한 활동에 소홀하는 경향이 있다”며 활발한 홍보활동과 프로모션 전개를 주문했다. 신세계백화점 이정환 바이어는 “백화점 고객들은 최고 수준의 품질을 요구하고 있는데 실질적으로 대부분의 브랜드들은 세부적인 요구까지 충족시키는 것이 어려운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브랜드 경영체 관계자들은 “많은 유통업체들이 브랜드 경영체들에게 홍보활동을 요구하고 있는데 실질적으로 브랜드 프로모션은 경영체와 유통업체가 힘을 합쳐 전개하는 것이 휠씬 효율적”일 것이라는 의견을 개진하면서 바이어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주문했다. 또 유통업체들이 간혹 출혈가격을 요구하거나 입점시 독점 판매를 주문하는 것은 브랜드 경영체에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조건이 될 수 있다면서 탄력적인 검토를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를 주재한 윤기호 농림부 축산물위생과장은 “정부의 정책목표는 우리 농식품을 세계 일류 수준으로 높여 나가는 것”이며 “품질, 위생분야에서 OECD기준 상회하고 있기 때문에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과장은 또 “경영체와 유통업체가 화합과 상생으로 윈-윈하기 바란다”며 “브랜드 경영체들이 공통 관심사항을 공유하면서 유통 활로를 고민하자”고 당부했다. 김운철 농협중앙회 축산유통부장은 “오늘 나온 바람직한 의견에 대해서는 농협의 축산물 유통활성화 추진에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도영경 ykdo@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