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유혹, 행복한 체험’을 주제로 한 2006년 축산물 브랜드 전시회 및 경진대회가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COEX 태평양홀에서 개최됐다. 농림부가 주최하고 농협중앙회와 축산관련단체협의회가 주관한 가운데 1백11개 브랜드 경영체가 3백17부스를 통해 고품질 안전 축산물을 선보인 이번 전시회는 개막 당일 참관객이 1만5천여명으로 집계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모았다. 개막식에는 박홍수 농림부 장관과 권오을 국회 농해수위원장, 황민영 농특위원장, 이낙연(민, 전남 함평 영광)·최규성(열, 전북 김제 완주)·한광원(열, 인천 중 동구 옹진군)·유선호(열, 전남 장흥 영암) 국회의원, 최정섭 농경연 원장, 정귀래 농유공 사장, 윤장배 청와대 농어촌비서관, 김달중 농림부 차관보 등이 참석했다. 또 행사를 주관한 농협중앙회 송석우 축산경제 대표이사와 축산관련단체협의회 남호경 회장을 비롯해 이승호 낙농육우협회장, 최영열 양돈협회장, 최준구 양계협회장, 한형석 계육협회장, 정영채 수의사회장, 조병대 종축개량협회장, 김경남 등급판정소장, 양정화 낙진회장 등 축산단체장들과 강광파 소시모 상임이사 등 소비자단체 관계자, 윤봉중 본지 회장 등이 참석했다. 개막 첫날에는 메인무대에서 평창영월정선축협 ‘대관령한우’와 대상팜스코 ‘하이포크’에 국무총리상과 5백만원의 상금, 20억원의 무이자자금 등이 수여되는 등 브랜드 경진대회 시상식이 있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최우수상과 우수상, 품질부문, 위생·안전부문 등으로 나누어 모두 12개 브랜드 경영체가 상을 받았다. 시상식에 앞서 윤기호 농림부 축산물위생과장은 경진대회 경과보고를 통해 소비자 중심의 축산물 브랜드를 발굴, 시상함으로써 홍보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한우·돼지 각각 22개 브랜드 경영체의 신청을 받아 2주간 현장실사와 전문가들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의 엄격한 심사를 통해 수상 경영체를 최종 선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신정훈 jhshin@chuksannews.co.kr ■ 치사 / 박홍수 농림부장관 “초일류 축산물 생산 혼연일체되자” 우리 축산인들은 세계 최고 품질의 축산물을 생산해낼 수준에 올라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 자신감 넘치는 축산인들을 보며 숙연함을 느꼈다. 지금 우리에게는 어렵다는 말 보다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는 생각이 꼭 필요한 시점이다. 정부가 좋은 정책을 내놓아도 현장 농민이 일류가 되지 않고는 우리 농업과 축산업이 일류가 될 수 없을 것이다.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하면 생존할 수 없다는 각오를 가지고 세계 일류 축산물을 만들어 가자. 정부도 세계 일류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 농협과 단체들도 축산인들이 일류로 도약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하며 축산지도자들도 함께 노력해야 한다. 또한 국내산 축산물을 믿고 애용해주는 일류 소비자도 있어야 한다. 일류 소비자와 농민이 힘을 합치면 어떤 상황이 와도 분명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하며 시장이 열려도 우리는 겁낼 것이 없을 것이다. 20년 이상 소·돼지를 키운 농민의 한 사람으로서, 장관을 마치면 다시 축산업을 경영해야 하는 축산인으로서 우리 농식품이 세계 일류가 되도록 과제를 해결하는데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축산지도자들도 과제해결을 위해 함께 힘을 합치길 희망한다. 정부가 할일은 소홀함이 없이 최선을 다할 것이다. ■ 개회사 / 송석우 농협중앙회 축산경제 대표이사 “안전축산물 생산 통해 신뢰 확보” 소비자들의 관심과 사랑을 바탕으로 우리 축산업은 미래 동력산업으로 성장해 왔다고 생각한다. 지금 축산업계에는 FTA, 가축질병·환경, 농지법 개정, 식품안전처 신설 반대 등 수많은 현안이 산적해 있다. 우리는 지난날 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농촌의 주력산업으로 발전해 온 저력을 갖고 있다. 반드시 우리 앞에 있는 과제를 해결하고 소비자들의 위생·안전성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켜 나가는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21세기 최우선 생존전략은 소비자가 믿을 수 있는 축산물 생산이다. 개방에 대응할 수 있도록 고품질 안전 축산물을 생산해 내야 한다. 정부도 이를 핵심적인 정책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고, 농협도 안전축산물 생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농협은 앞으로 조합단위 브랜드를 도, 전국 단위로 규모화하는 권역별 브랜드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안전 유통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대형소비처 확보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면서 소비확대에 전력을 다할 방침이다. 오늘 행사는 생산자와 소비자의 만남뿐 아니라 수입개방에 대한 극복의지를 다지고 미래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하는데 깊은 뜻이 있다고 생각한다. ■ 환영사 / 남호경 축산관련단체협의회장 “고품질 경쟁력으로 개방파고 넘자” 제4회 축산물 브랜드 전시회 및 경진대회가 개최되기 까지 사랑과 관심을 보여주신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 축산물은 현재 약간의 관세를 제외하고 완전히 개방된 상태이다. 쌀을 지킨다는 명분아래 축산물 시장이 개방된 후 축산인들은 지혜를 모으고 노력하면서 위풍당당하게 위기를 극복하고 고품질 안전 축산물을 생산해 오늘 이처럼 소비자들에게 소개하게 됐다. 축산업계에는 아직도 FTA 등 개방파고와 질병과의 전쟁 등 많은 어려움이 남아 있다. 축산관련단체협의회는 지난달부터 4개 권역별로 축산현안 해결을 위한 결의대회를 가졌다. 소비자들이 우리농업 특히 축산업을 잘 이해하고 사랑과 격려를 해준다면 축산인들은 위기극복을 통해 깨끗하고 고급스러운 축산물을 정당한 가격으로 공급할 것이다. 국내산 축산물이기 때문에 사달라고 말하기보다 오늘처럼 믿을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해 소비자들의 신뢰를 확보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오늘 행사가 소비자들에게 축산물을 사랑하고 애용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하며, 브랜드 경영체들도 3일 동안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 바란다. ■ 축사 / 황민영 농어업·농어촌특별대책위원장 “축산업은 국민건강과 운명공동체” 오늘 이처럼 큰 행사를 열수 있었던 것은 한국 축산업의 역량뿐 아니라 뛰어난 잠재능력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 축산업은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한국농업의 중심산업으로 발전했다. 산업 발전은 경쟁 없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아직 축산업의 경쟁력 제고 여지는 많다고 여겨진다. 그 일환으로 이번 행사가 기획됐다고 생각한다.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생산자는 더욱 좋은 축산물 생산의지를 다지고, 소비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는 장으로 삼아 산업위주가 아닌 소비자 속으로 파고드는 노력에 최선을 다해 주길 희망한다. 또한 축산인 모두가 단순하게 한국 축산만을 생각하기보다 국민 건강을 책임지고 농촌을 살리는 공동체적 입장을 갖기를 희망한다. 지금 소비자는 늘어나고 생산자는 줄어들고 있다. 소비자들이 생산자들을 생각하고 우리 축산물을 애용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우리나라 미래를 위하는 것이다. 이 자리를 빌어 소비자들이 우리 축산물을 정말로 사랑해 주길 다시 한 번 당부드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