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축산물브랜드전은 어땠을까. 축산물브랜드는 개방시대에 고품질 차별화를 뒷받침 한다는 점에서 그동안 많은 축산인들의 관심과 참여속에 발전을 거듭해 왔다. 때문에 축산물브랜드전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졌다. 지난 7일 개막한 축산물브랜드전의 이모저모를 살펴본다. 《편집자》 ☞현장 스케치 ○…첫 날 개막 시간인 11시 이전에 전시회장 입구에는 전국에서 축협 조합장들을 비롯한 축산인들은 물론 소비자들까지 몰려 이들을 상대하는 진행요원들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기도. 개막 첫날 주최측이 집계한 참관객은 1만5천여명. 지자체 축산 공직자들과 일선축협 조합원, 축산단체 회원들도 많이 찾았지만 소비자 중심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학생들과 주부층의 발길을 잡는데 성공한 것 같다는게 브랜드 경영체 관계자들의 평가. ○…전시회장 내에서 만나는 축산인들의 최대 관심사항 중 하나는 역시 미산 쇠고기 수입재개 문제와 한미FTA 등 시장개방문제. 개막식서 박홍수 장관과 황민영 위원장, 송석우 대표, 남호경 회장 등도 한 목소리로 시장개방에 대응한 고품질과 안전성을 화두로 삼을 정도. 한편 ‘천년한우’를 전시한 경주축협은 유일하게 부스에 ‘한미FTA 결사반대’라는 현수막을 내걸어 시선을 모으기도. 최삼호 경주축협장은 행사장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FTA에 대한 축산업계의 의지를 알리고 축산인 스스로 각오를 다지자는 생각에서 현수막을 걸게 됐다고 소개. ○…우리 축산물은 역시 한우임을 과시라도 하듯, 한우브랜드가 전시장을 가득 메운 듯 한 느낌. 한우브랜드 업체들은 제각각 품질과 안전성, 기능성 등을 내세우며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알리기에 집중했는데…. 대관령한우,지리산순한한우,홍천늘푸름한우,하동솔잎한우,남해화전한우,함평천지한우등 경진대회 수상 브랜드는 수상 결과를 최대한 홍보하며, 소비자들에게 다가서는 모습. 그러나 이번 경진대회에 입상하지 못한 브랜드들도 그 나름의 차별화된 모습을 전시해 눈길. 한예들 ‘뜨레한우’는 수입되는 쇠고기와 같은 스펙의 소분할 부분육을 전시해 수입육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를 보여줬는가 하면 이날 한우고기 판매 매출액의 일부를 한우발전기금으로 내놓기도. 전북한우조합 총체보리한우는 사료용 보리를 직접 전시해가며 우리민족자존심을 건 한우임을 강조했다. 또 경북한우클러스터는 새 브랜드 ‘참품한우’ 브랜드를 선보이며 자체적 생산이력관리시스템을 강조해 주목을 받았다. ○…돼지 브랜드 경영체들은 내실 있는 전시홍보에 주력하는 분위기. 화려한 이벤트를 지양하고 양돈업계가 안고 있는 질병 및 환경문제를 딛고 더욱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고품질 돈육제품에 대한 어필을 실속 있게 하기 위해 시식행사 등을 과감히 줄이고 모형 돈사전시를 비롯해 이력추적시스템 스크린 설치 등 신뢰감을 주는 깔끔한 부스 연출에 많은 공을 들인 듯. 또 기능성 제품에 있어서도 지역특산물 및 웰빙으로 인식되는 천연성분 강세가 예년보다 더욱 뚜렷해진 경향. ○…육류 브랜드 물결 속에서도 태신목장(대표 김영배)은 국내 최초의 낙농체험목장답게 낙농체험관을 마련해 인기. ‘패션소’와 깨끗한 목장사진 전시, 모형 젖소서 젖짜기·젖먹이기 코너로 소비자들의 발길을 멈추게 했는데, 전시회 현장을 지휘한 태신목장 방민호 이사는 “낙농체험도 브랜드라”며 소비자들에게 가까이 갈 수 있는 중요한 도구라고 강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