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광군 법성면 용성리에 소재한 농업회사법인 한국종돈주식회사(대표 한백용)는 서해안에 가까운 청정지역에 자리 잡은 종돈장으로 농장 입구에 들어서면 나무와 꽃으로 가득 채워져 있어 정원으로 착각할 정도다. 농장 입구에서 관리사무실까지 1백여미터 진입로 왼쪽에 수십그루의 측백나무가 1열로 줄을 지어 서 있어 방문객을 반갑게 맞이하는 듯 하다. 여기저기에 벚나무와 감나무가 자라고 사무실 옆에 핑크빛으로 만개한 목백일홍이 미소를 지으며 반겨준다. 사무실 앞 화단의 가장자리에는 잔디가 푸릇푸릇 돋아나 있고 화단 안에는 소나무를 비롯한 크고 작은 나무들이 자리를 하고 있다. 또한 돼지사육규모가 5천두에 이르는 대규모 농장이지만 악취가 거의 없다. 농장입구와 사무실 주변만 보면 돼지를 사육하는 농장이라고 느껴지지 않는다. 사무실 옆 농장의 돈사 진입로에 설치된 차량소독시설을 보고 나서야 “야, 여기가 농장이구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소비자들이 농장을 방문했을 때 참 청결하고 깨끗한 환경에서 가축을 사육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야 우리의 축산업이 생존할 수 있습니다.” 한백용 대표는 “농장은 축산인들의 얼굴과 같다”며 “우리의 얼굴인 농장을 깨끗하고 아름답게 가꾸는 것은 결국 우리의 산업을 지키는 일”이라고 강조한다. 10여년 전부터 “농장을 아름답게 만들자” 고 주장을 해왔다는 한 대표는 “축산인들은 옷도 청결, 자동차도 깨끗하게 하여 우리 스스로의 위상을 높여 나가야 한다”고 주문한다. 한국종돈은 농장 주변의 아름답고 깨끗함 못지 않게 농장내부도 청결하다. 우선 분양차량, 사료차량이 농장내로 진입할 때 자동화시스템에 의한 철저한 차량소독을 실시하고 있으며 직원들이 돈사내부에 들어가거나 나올 때 반드시 샤워실을 거쳐 샤워를 실시한다. 한국종돈의 원종돈군은 미국청정돈군 조성방식을 벤치마킹한 M.E.W(투약식조기이유)방식에 의한 청정돈군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봉침요법을 통해 약품과 항생제를 최소화 하는 친환경 사육방식을 적용하므로써 고능력 청정종돈을 생산하고 있다. 한 대표는 현재 한국양돈봉침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으며 또한 ‘양돈봉침요법’이란 책을 발간해 양돈농가들에게 교육도 실시할 정도로 봉침요법 권위자다. 농장에 벌통 12개를 확보해 모든 자돈에 봉침시술을 하고 있다는 한 대표는 “요즘 항생제 사용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데 봉침시술을 하게 되면 봉독이 천연항생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질병에 대한 저항력과 면역력을 증강시켜 항생제와 약품사용을 최소화 할 수 있다”며 봉침요법의 확대 보급 필요성을 설명했다. 한 대표는 앞으로 “세계 최고의 육질 하이마블링 종돈을 도입해 국내외 종돈회사와 벤치마킹을 통해 국내 최고의 육종회사로 도약 하겠다”고 밝혔다. ■윤양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