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생우를 키우려거든 차라리 국내산 육우를 키워라』 경기도 안성시 미양면 용두리에서 6년째 1백% 육우 거세 비육만을 고집해 오고 있는 김진황두아름농장대표는 최근 생우 수입과 관련, 이같이 말했다. 김대포는 2년전 수입 생우가 들어온다는 말을 듣고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생산비를 낮추고 육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그 동안 철저히 준비를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막상 생우 수입되는 것을 보고 걱정을 많이 했던 것이 사실. 그러나 좀더 꼼꼼이 따져보면 그렇게 겁낼것이 없다는 것이 김대표의 생각이다. 그래서 아예 수입생우를 사육하고자 하는 농가가 있다면 차라리 육우를 사육하는 것이 낫다고 조언하고 있는 것이다. 김대표는 『수입생우와 육우 즉 홀스타인 수소를 여러 가지 면에서 면밀히 비교·검토해보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본 결과 현재의 조건에서는 수입생우보다는 육우를 키우는 것이 훨씬 경제성이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잘라 말한다. 두아름목장에서는 현재 2백50두의 육우만을 16개월 정도 장기비육시키고 있으며 육질은 1등급에는 큰 비중을 두지 않고 2등급 출현율을 50%이상 올리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밑소는 일손이 덜가고 실패율이 낮은 3개월령의 사료떼기를 고정적으로 공급해주는 중개인에게서 안정적으로 공급받고 있다. 입식후 1개월 전후에 유혈 거세를 실시하고 있으며 생후 10개월 이후부터는 18평에 6∼7두 정도를 사육해 충분한 공간을 확보해 줌으로서 증체가 잘 되도록 해주고 있다. 김대표는 6백50kg의 육우를 출하하기까지의 생산비는 밑소(3개월령) 구입비 60만원과 13개월 동안의 사료비(조사료 포함) 1백만원, 기타 감가상각비, 이자, 약품비, 인건비 등 50만원을 모두 합해 2백10만원 내외로 보고 있다. 출하성적은 육질이 2등급 이상 50%내외가 나오고 있고 평균 출하체중 6백50kg을 생체 kg당 3천5백원으로 두당 2백30만원에서 2백50만원을 받고 있다고 한다. 다시말해 저렴한 밑소 가격, 평균 1.3kg의 일당 증체량, 거세 비육시 2등급 이상 출현율 50%이상 되는 것등이 육우가 수입생우보다 비교우위라는 설명이다. 또한 육우도 거세장려금을 지급키로 해 두당 10만원을 받을 수 있는 혜택도 있고 특히 비육기간이 1년 정도로 짧아 자금 회전율도 빠른 장점이 있는데 『육우 사육하지 뭣하러 수입생우를 사육하느냐』며 육우 사육을 거듭 강조한다. 김대표는 호주산 수입생우를 키우려는 농가에게 이런 당부의 말을 잊지 않는다. 『수입생우의 가격으로 알려진 4백30kg기준 1백60만원은 결코 육우로서 싼 가격이 아니며 검역과 수송과정을 거치면서 받는 스트레스로 인해 최소 1개월 이상은 증체가 정상적으로 되지 않는다는 점을 반드시 명심해야한다. 또한 기후나 사료, 사양방법 등의 변화로 정상적인 증체와 육질 등을 나타내기 어렵다』고. 김대표는 지난 80년대에도 헤어포드 등 수입 생우를 사육해본 경험이 있는 농가들에 따르면 소가 사나워서 다루기가 어렵고 우사가 튼튼하지 못하면 우사밖으로 뛰쳐나가는 경우도 있어 주의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곽동신dskwak@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