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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세계사료곡물 수급 및 가격 전망 - 중

휴경지서 옥수수 생산 증가할 듯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6.09.18 10: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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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에탄올 생산 위한 옥수수 사용 전망

미산 옥수수는 과거에는 대부분 사료용으로 이용돼 198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공업용 사용이 10% 내외에 불과했으나 그후 꾸준히 증가해 2005년에는 식용 및 공업용 사용이 전체 미산 옥수수 생산량의 35%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2006/2007년의 경우 미산 옥수수의 식용 및 공업용 사용량은 약 9천만톤에 이를 전망이며 에탄올이 62%(5천4백60만톤), 과당이 15%(1천3백70만톤), 전분당이 6%(5백80만톤), 전분이 8%(7백20만톤), 주정용 알콜이 5%(3백40만톤), 기타 씨리얼 사용량이 4.9%(4백90만톤)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1980대 초까지만 해도 미국내 설탕 사용량은 전체 당 사용량의 70%를 차지해 왔으나 그후 옥수수 당 사용량이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1980년대 중반이후 옥수수당이 설탕 사용량을 초월하여 2004년 현재 58%수준을 차지하고 있다.
1980년대초 미국내 옥수수당 사용량은 전체 미국 옥수수 생산량의 5%, 에탄올 생산에는 1% 내외를 사용해 왔으나 최근 2006년 현재 옥수수당 생산을 위해서는 7% 내외의 옥수수를 사용하는 반면 에탄올 생산을 위한 옥수수 사용량은 20% 수준까지 크게 증가하였다.
참고로 세계 운송용 유류 사용량을 보면 2003년 현재 약 5천억갤론에 달하며 개솔린과 디젤의 사용비율이 대략 60:40으로 유럽지역에서의 디젤차 이용의 증가로 인해 디젤 사용량이 더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그리고 국가별 운송용 유류 사용량을 보면 2003년 현재 미국(약 1천7백억 갤론), EU-25(약 9백억 갤론), 중국, 일본, 카나다, 러시아, 멕시코, 브라질 순으로 되어 있으며, 2005년 현재 에탄올의 주요 생산국가는 브라질(약 42억 갤론), 미국(약 40억갤론), 중국, EU 순으로 되어 있다.
사료작물을 이용한 바이오 연료 생산을 위한 단위당 생산량은 사탕수수가 에이커당 약 6백갤론으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는 옥수수(약 4백갤론), 채종실, 대두 순이며, 갤론당 생산비는 옥수수의 경우 갤론당 2달러이 넘어서고 사탕수수는 1달러가 채 안되는 생산비로 가장 경제성이 높다.
미국의 바이오 연료 생산은 주로 옥수수를 이용한 에탄올 생산에 집중돼 있으며 1980년대 초까지만 해도 에탄올 생산량은 거의 미미했으나 2005년 현재 에탄올 생산량이 40억 갤론에 달하며 향후 2010년까지 70억갤론 이상의 에탄올을 생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미국의 에탄올 생산을 위한 옥수수 사용량은 2006년 이후부터 5천만톤을 넘어섬으로써 미국의 옥수수 수출량 보다 상회할 것으로 보이며 전체 옥수수 생산량의 20% 이상을 에탄올 생산에 사용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결국 장기적으로 보면 에탄올 생산을 위한 옥수수의 수요는 향후 화석연료인 석유 가격의 동향과 사료용으로 이용하는 옥수수의 가격 경쟁력, 그리고 비산유국 및 비농업국들의 에탄올 수요전망, 바이오 연료의 생산에 영향을 미치는 기술개발 등에 의해 결정될 것으로 보여진다.
그런데 최근 들어 에탄올 생산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화석연료인 석유가격의 상승과 함께 BIO연료의 개발로 침체된 미국농업이 활력을 찾고 있고, 무공해 청정연료 사용을 통한 환경 보호를 꾀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현재 미국농무성이 분석하고 있는 곡물의 에탄올 생산을 위한 경제적 한계는 사탕수수의 경우 30~35달러, 옥수수의 경우는 40~45달러로 보고 있으며, 이 같은 기준에서 보면 당분간 곡물을 이용한 에탄올 생산은 지속될 것으로 보여진다.
현재 미국의 자동차 연료로서의 에탄올 사용은 법적으로 10% 사용을 의무화하고 있고, 전체 연료 사용량의 3% 수준을 차지하고 있으나 지금과 같은 고유가 행진이 지속될 경우 옥수수로의 에탄올생산 증가는 물론 옥수수 가격의 상승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따라서 옥수수 가격이 상승할 경우 대두, 소맥 등 일부 작목이 옥수수 생산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으며, 휴경상태에 놓여있는 일부 한계지에서의 옥수수 생산도 증가할 전망이다.

김치영(한국사료협회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