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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일러 AI 안전지대 아니다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1.04.25 14:3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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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브로일러에서도 가금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분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그동안 브로일러는 예외처럼 생각해 왔던 국내 육계농가들에게 경각심을 던져주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간 천안 상록리조트에서 개최된 한국가금학회 춘계 산학협동 심포지엄에서 최근 국내양계질병 현황에 대한 주제발표에 나선 서울대 수의과대학 김선중 교수에 의해 지적됐다.
질병·위생을 중심으로 무한경쟁시대 양계산업의 활로모색을 주제로 한 이번 심포지엄에서 김교수는 지난해 5월 접한 22일령의 브로일러 병성감정 사례에서 닭뉴캣슬병(ND) 백신 바이러스와 함께 AI 바이러스(AIV)도 분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현재까지 분리한 AIV 10건의 예 가운데 4건은 AIV외에 NDV도 분리됐으며 그중 2건은 ND백신 바이러스로, 나머지 2건은 강병원성 NDV로 나타났다고 밝혀, 브로일러 농가들도 결코 AI의 안전지대가 될 수 없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그러나 AIV 단독감염의 경우도 그렇지만 AIV와 NDV가 혼재할 경우에는 진단에 더욱 혼선을 일으켰다고 설명했다.
특히 AIV는 검출되지 않았으나 야생까치에서도 AI항체를 발견한 것과 함께 비교적 엄격한 통제가 이뤄지고 있는 종계군에서도 육용종계를 중심으로 산란계군 못지 않은 높은 발병빈도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 일상적이지 않은 전염수단을 의심함으로써 야생조류에 의한 전염 가능성을 배제치 않았다.
김선중 교수는 ND와 AI 및 가금티푸스 등 3가지 병만 하더라도 대부분 종계군에서의 발병이 관련이 있는데다 브로일러 계군에서의 티프스 피해가 증가하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국내 양계질병질병의 효과적인 대책을 위해 무엇보다 종계장의 청정화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했다. 특히 SP나 마이코플라즈마 같이 중요한 난계대 전염병에 대해 음성이나 양성여부를 가리지 않고 같은 종란값을 지불한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올인, 올아웃 체계의 사육과 함께 부화기 입란시 종란의 크기 기준이 아닌 질병 기준별 구별은 물론 병아리 상자에 종계군 source를 밝히는 라벨부착도 고려할 만한 일로 제시했다.
한편 한국양계연구소 김영환 소장은 「위생계란 생산을 위한 HACCP적용」이란 주제발표에서 ▲영국은 사자품질 인증계란제도를 통해 계란품질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으며 ▲미국의 경우 SE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98년 대통령 직속회의를 구성, 안전성 향상 대책활동을 전개 ▲일본의 살모넬라 오염조사 ▲덴마크의 강도 높은 살모넬라 퇴치 운동 등 선진각국들이 살모넬라 등의 오염이 없는 위생계란 생산에 진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국내의 노력은 이에 훨씬 미치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 농가를 비롯한 범업계 차원의 대책마련과 실천을 주문했다.
이밖에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대한수의사회 박근식 부회장의 주제발표와 함께 농림부 축산국 가축위생과 김창섭 사무관의 「뉴캣슬병 박멸 계획」 국립수의과학검역원 검역검사과 김도욱씨의 「수입계산물에 대한 대처 방안」에 대한 발표 및 종합토론이 이어졌다.
이일호L21ho@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