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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인의 날’ 현장 스케치

“쌀 방어위해 한우 개방 없을 것” 박홍수 농림부장관 축사 통해 강조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6.09.18 12: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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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인의 날 행사가 해를 거듭할수록 규모가 크고, 또 짜임새가 있다는 평가. 이날 한우협회 관계자는 6천여명이 참가 했다고 확인했다. 더욱이 이날 한우인의 날 행사 사상 농림부장관이 처음으로 참석, 분위기는 한층 고조됐다.

○…한우협회 창립 7주년 기념식을 겸한 한우인의 날 개막식에서 박홍수 농림장관은 축사에 앞서 임경철한우협회장을 특별히 소개하며, “나를 축산인으로 올바르게 이끌어 준 분”이라고 추켜세워 한우인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박장관은 또 “쌀을 지키기 위해 한우를 개방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말해 한우인들로부터 또 한 번의 큰 박수를 받았으나, 김재원 의원(한나라당)이 격려사를 통해 모 일간지에 게재된 박장관 관련 기사를 인용, 한미 FTA에서 축산물을 지키려는 의지가 있는지를 따져 묻는 바람에 빛이 바랬다.

○…농가들 사이에서 브루셀라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날 행사장 곳곳에서는 서로의 안부를 묻는 동시에 브루셀라 근절을 위한 노하우를 공유하기도 했다. 타 지역의 사정을 서로 확인하고 자신의 연고지역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으면서 브루셀라 근절을 위한 즉석 아이디어 회의가 열리기도 했다.

○…진명호 한우협회익산시지부장은 “아직 수입업체들은 미산쇠고기 수입을 좀 더 지켜보자는 반응인데 농가들이 지레 겁을 먹고 홍수출하를 하고 있는 상황이 너무 안타깝다” 며 “이날 모인 6천여 한우농가들 만이라도 성숙한 자세로 한우 사육에 임해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이튿날 열린 경기지역 브랜드와 소비자의 만남은 한우인의 날 행사에서 새롭게 시도됐다. 행사장은 찾은 경기지역 소비자들은 ‘도내에 이렇게 훌륭한 한우브랜드들이 있는 줄 몰랐다’ 며 감탄했다. 이번 한우인의 날 행사에는 추석을 앞둔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경기지역 대표브랜드 4곳(이천맛드림, 한우람, 평택 미한우, 물 맑은 양평개군한우)이 참가해 소비자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농가들은 행사장인 이천 설봉공원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 농가는 ‘한우인의 날 행사를 열기에 여기만한 곳은 전국어디서도 찾기 어려울 것’이라며 감탄과 함께 부러움을 나타냈다. 그러나 한우인들이 지역별로 한 곳에서 대화할 수 있는 공간으로선 미흡했다는 지적도.

○…전남, 경남, 제주 등 먼 곳에서 이천까지 어렵게 찾아온 농가들이지만 다시 돌아가 농장일을 돌봐야 하는 이유로 대부분 이날 되돌아갔다. 특히 예정된 기념식이 다소 길어지면서 일부 농가들은 버스시간에 쫓겨 행사장을 빠져나올 수 밖에 없어 아쉬움을 남겼다.

이동일 dilee@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