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낙농산업이 매년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굴지의 유업체들이 중국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는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중국 북경 전국농업전람관에서 개최된 ‘제4회 중국국제낙농박람회’를 통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이번 박람회에서 유업계는 한국유가공협회 주관으로 한국전시관을 마련하고 남양, 매일, 빙그레 건국 유업 등 4개의 유업체와 축산연구소, 기타 기자재, 첨가제업체들이 참가해 관람객들의 높은 호응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양유업의 경우 프리미엄급 ‘임페리얼드림OX’를 전면에 내세우고, ‘명품유기농’, 등 조제분유와 ‘맛있는 우유 GT’ 등 유제품의 우위성과 유제품의 수출 활로를 열고 중국 내 공장 시설, 정보 교류 등에 매진하고 있다. 또한 남양은 심포지엄을 통해 고품질 기능성 우유인 DHA우유와 모유에 가까운 신제품 개발을 하고 있는 조제분유를 소개해 중국유업관계자로부터 탄성을 자아냈다. 매일은 유통기간이 긴 멸균유제품을 최초로 선보이는가하면 중국의 원유품질 개선을 위한 기술공여를 하고 있다. 또한 현지 직원들을 동원해 ‘매일맘마’와 ‘유기농 맘마밀’, ‘앱솔루트’ 외에도 신기술이 접목된 ‘매일우유 ESL’ 등을 전시하는 한편 ‘까페라떼’ 시음을 통해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빙그레 역시 수출전용제품으로 미국시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는 바나나우유와 초코라떼를 비롯해 메로나, 투게더 등 20여종의 아이스크림을 소개했다. 빙그레는 미국에 이어 중국시장 진출을 위해 바나나우유와 아이스크림류를 취급하는 대리점 개설 및 수입총판을 희망하는 상담이 줄을 잇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국유업·건국햄은 장기유통이 가능한 포켓밀크와 변비에 탁월한 효과를 나타내는 닥터화이버, 체지방 감소효과가 뚜렷한 CLA(공액리놀레산) 등 건강기능식품 위주의 유제품으로 기량을 과시하며 중국 진출을 시도했다. 이중에서 특히 발효유를 비롯한 액상음료의 진출 가능성이 타진됐을뿐만 아니라 멸균유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주)유카스는 콜린밀크의 고기능성 우유의 개발과 젖소에 반추위 보호 콜린 급여 효과에 대해 축산연구소 김현섭 박사(낙농과장)의 발표에 중국 내 유업체가 큰 호응을 보였다. 아울러 Rabobank은 전세계 유제품 수요가 공급보다 두 배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특히 중국의 경우, 정부가 국민들에게 유제품 섭취를 권장하고 있으며 자국내 생산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탈지분유의 경우 이미 중국은 연 1백만톤을 소비해 64만톤의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 소비국으로 부상했다. 세계 최대 낙농 수출업체인 Fontera는 향후 생산성이 뛰어난 낙농제품 수출이 호황을 누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유가공협회 김명길 부회장은 “중국은 낙농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을 굉장히 많이 하고 있으며 전방위적으로 한국낙농산업에 대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며 “향후 한국의 유업체들의 중국시장진출이 활발해져 낙농가들에게도 희망을 줄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은희 tops4433@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