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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약값 5월 인상 움직임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1.04.25 14:5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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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인상과 경영비 상승 등의 요인으로 인해 동물약품 업체들이 5월부터 일제히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동물약품 업계에 따르면 동물약품 원료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경제여건 악화로 인한 미 달러의 환율인상 기조가 장기화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가격인상이 불가피 하다는 것이다.
동물약품 업계들은 IMF 환란으로 인해 달러가 원화대비 9백80원에서 1천2백원으로 상승했던 지난 98년 3월 1일 동물약품 가격을 평균 9% 정도 인상을 했지만 그해 6월 1일 다시 가격을 6% 정도 인하했고 99년 3월 1일 환율이 1천1백30원대로 안정이 됨에 따라 다시 동물약품 가격을 5% 인하했다는 것이다. 동물약품 업계는 특히 IMF환란으로 인해 가격을 평균 9% 인상은 했지만 다시 11% 인하를 함에 따라 실제로는 IMF전보다 가격을 더 내렸다는 주장이다. 업계의 이같은 조치는 지난98년의 환란이후 돼지콜레라 근절 및 구제역 발생으로 인한 국내 축산농가의 어려운 현실을 감안해 가격인상 요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상을 자제하고 대신 영업비용 절감 등 경영비감축으로 버텨 왔다는 것이다.
업계는 특히 이 과정에서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실제 판매가격은 이보다 더 인하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실제 한국동물약품협회에 보고된 자료에 따르면 99년 12월 기준 동물약품 판매단가는 전년동기 대비 평균 6.8%가 낮아졌으며, 2000년 12월 기준 99년 12월보다평균 6.5%가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가장 판매가 많은 항병원성약제의 경우도 지난해 말의 평균 판매단가는 99년 동기 대비 국내제품 9.3%, 수입제품 14.1%가 낮아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상황에도 불구 업계는 축산농가의 경제적 부담을 고려해 가격을 인상하지 않았지만 최근의 경제여건 악화로 미국 달러환율이 1천2백70원-1천3백원으로 인상기조가 장기화 될 것으로 예측되는데다 원료가격의 인상으로 인해 가격을 부득이 인상할 수 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이에 따라 업계는 5월부터 각 업체별로 10-15% 정도의 가격을 인상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향후 농가들의 대응방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의 한관계자는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그동안 가격인상을 하지 못했지만 환율상승으로 인한 원료가격의 인상으로 인해 더 이상 경영비 절감만으로는 버틸 수 없는 상황에 까지 처해 부득히 가격을 인상할 수 밖에 없다"며 "농가들의 어려움을 고려해 최소한의 현실화 수준으로 가격을 인상하겠지만 농가들도 동물약품 제조업체들의 어려움을 이해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대해 한국동물약품협회는 각 회원사로 공문을 보내 "구제역 및 생우 수입등으로 인해 어려움에 처해 있는 축산농가의 현실을 감안해 가격 현실화 수준이 아닌 과도한 가격인상을 자제해 주고 품질관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협조 요청했다.
협회는 특히 인상요인을 부정하지는 않지만 가격인상이 자칫 농가부담으로 이어지거나 부정적 이미지가 있을 수 있는 만큼 과도한 가격인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도계몽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주장했다.<신상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