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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오제스키병 발생 늦장 대처로 박멸 기회를 놓쳐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1.04.25 14:4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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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돼지오제스키병에 발생지역에 대한 혈청검사 결과 양성두수가 있었음에도 농림부나 해당 시도가 구제역에 밀려 후속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어 박멸의 기회를 놓쳤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더구나 양돈업의 특성상 6개월이 경과하면 이같은 혈청검사 결과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어 다시 전국적인 혈청검사를 실시해야 올바른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수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개도 14개 시군에 대한 돼지 오제스키병 혈청검사를 실시했다는 것이다. 그 결과 경기도 용인을 비롯 이천, 평택, 화성과 강원 철원, 충북 진천, 괴산, 충남 당진, 홍성에서 각각 양성두수가 발견돼 전국적인 돼지오제스키 양성돈은 모두 1백20농가에 1천4백12두인 것을 확인했다는 것이다.<표 참조>
그럼에도 불구하고 농림부나 해당시도 및 시군은 이에 대한 후속조치를 제대로 취하지 않아 전북 익산의 양돈단지와 경남 김해에서 또다시 돼지오제스키가 발생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특히 경남 김해와 산청의 경우 지난번 혈청검사 결과 양성돈이 확인된 용인에서 돼지를 구입해 경남지역에 까지 오제스키 병이 발생한 것이 확인됨에 따라 혈청검사 결과에 대한 후속조치와 사후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것에 대한 비판을 벗어나기 어렵게 됐다.
더구나 혈청검사 과정에서 혈액을 채취하는 방역요원들은 추운 겨울에 여관에서 합숙까지 하며 혈액을 채취했지만 해당시군에서는 돼지를 보정할 수 있는 인원마저도 배정하지 않아 방역요원들이 많은 고생을 하며 혈액을 채취한 것으로 드러나 이들의 고생마저도 공염불이 되었다는 지적이다.
수의전문가들은 특히 혈청검사 결과가 끝난 시점이 지난해 말로 벌써 4개월이 경과했으며 연 2회 출하되는 양돈산업의 특성상 이미 이같은 결과는 처음 혈청검사를 시작 할때와 상당히 다를 수 있어 박멸의 기회를 실기했다는 지적마저 제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의전문가들은 연 2회 정도의 정기적인 전국적 혈청검사의 필요성 마저 주장하고 있다.
여기에 농림부와 해당 시군의 사후관리에 대한 문제점이 개선되지 않으면 안된다는 주장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주장의 근간에는 경남도의 경우 역학조사 결과 구입농장이 확인됨에 따라 즉각적인 살처분으로 청정지역을 게속유지해 가고 있는 반면 모 지역의 경우 역시 구입농장이 확인되었고 이로인해 감염된 것이 확인되었음에도 아직까지 살처분을 취하지 않는 등 해당지역 담당자의 마인드도 개선되야 한다는 것이다.
수의업계 한 전문가는 "지난번 혈청검사 결과는 돼지 오제스키병 감염실태를 알고 지역에 따라 살처분이나 백신정책을 정할 수 있는 좋은 기회 였지만 이미 4개월이 경과해 별다른 의미가 없게 되버렸다"며 "이는 농림부나 해당 시도가 돼지오제스키병을 박멸하려는 의지가 있는지에 대한 문제"라고 비판했다.<신상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