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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업체 난립…산업계 이끌 뚜렷한 구심점없어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6.09.28 15:2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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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업이 전업화 기업화되는 과정에서 기자재 산업의 중요성은 열 번을 강조해도 모자람이 없다. 축산업의 규모화나 전업화는 축산 기자재 산업의 발전이 전제된 위에서 가능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축산업과 기자재 산업은 서로 상생하며 발전을 거듭해 온 것이다.
기자재 산업의 역사를 보면 80년대초만 하더라도 축산업이 부업규모를 크게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에 기자재 산업 또한 그다지 중요한 위치에 있지 않았다.
그러나 국민 소득 향상과 더불어 축산물 소비가 늘어나고 동시에 축산업 규모가 점점 커지자 축산기자재 산업 또한 서서히 발전하기 시작했다.
특히 축산업의 규모화는 급이등 설비의 자동화 요구와 함께 축산 기자재 산업은 급속도로 성장하기에 이르렀고, 최근에는 사양관리 관련 기자재 뿐만 아니라 질병 예방과 악취 가스를 제어하기 위한 환경기자재가 활기를 띠고 있는 등 기자재 산업의 양적 질적 발전은 우리 축산의 수준이 어디에 와 있는지 짐작케 한다.
축산기자재 구분에 있어 과거에는 축사, 사양기자재와 위생관련기자재로 구분되었으나 최근 들어서 축사에서도 하우징인 축사, 축사시설, 급이 시설, 사양관리시설, 생산물처리 시설, 축사 환경 환기시설, 가축분뇨처리시설로 세분화 구분되고 있는 것 등이 축산 기자재 발전 정도를 읽을 수 있게 한다. 기자재 산업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악취배출처리시설, 생산이력시스템도 도입될 전망이다.
관리시스템도 인력에서 기계로 이어지고 있으나 향후 전자에 의한 정밀관리시스템으로 바뀌면서 개별가축이 컴퓨터에 입력되면서 개체관리 시스템으로 전환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간 축사에서 발생되는 악취는 주변농가에서 양해를 얻었으나 이제는 점차 민원의 대상이 되고 있는 효율적인 축분뇨 처리 등이 현안 과제가 되고 있다.

◇ 축산기자재의 현황
축산기자재의 시장은 매년 증가 추세에 있으며 유럽 축산선진국보다 가축 두당 사육 노동 투하시간이 약1.3배가 많아 아직 30%의 노동을 대체할 기자재 시장은 잠재되어 있다고 보아도 무리는 없을 것이다. 이는 기자재 시장의 보급은 30%의 여유가 있으며 기존 기자재의 교체 시장을 10%로 계산한다면 기자재 산업의 성장 전망은 더욱 밝은 편이다.
또한 일부 농장에서 체험 했듯이 기자재에 의한 사육환경 개선이 질병과 생산성에 있어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고, 그런 만큼 농가에서는 기자재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실감하고 있다. 품질이 향상된 첨단 제품으로 교체하는 과정에서 매년 20%이상을 성장하고 있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일부농장에서 질병을 원천 차단할 계획으로 내부를 스테인리스 판으로 도배를 하여 사육하고 있으며 질병예방만 된다면 2년 내 투자비를 회수 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기도 하다.
축종별 노동에 의한 사육두수를 보면 매년 1인당 사육두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부부노동력으로 젖소 30두, 한우 100두, 양돈 1천500두, 산란계 2만수를 보편적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사육관리두수의 증가는 농장의 기계화와 기자재의 활용도와 관렵 밀접한 관계에 있다.
한편 시설기자재외 환경기자재의 성장률도 매년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축사의 환경에 대한 민원과 분뇨의 처리에서 농가의 시설투자가 이루어 질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 정책방향
현재까지 조사료 장비는 농기계 장비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농기계시장으로 간주하여 왔다. 이제는 조사료 장비는 축산 장비로 구분하여야 하며 이는 사료생산 장비로 통일시킬 필요성이 있다.
향후 농경지나 간척지에서 친환경 축산을 위해서는 일정면적에서 일정 사육두수를 사육하면서 발생되는 분뇨는 초지나 사료포에 살포하고 여기에서 발생되는 사료원은 가축에게 공급하여 순환체계로 나가는 체계적인 시스템의 구축이 필요하다.
따라서 축산 농가도 한계 농지에서 벗어나 자연 순환 친환경 축산으로 나아가기 위한 두당 적정 사육 면적과 초지를 확보하는 등의 노력도 요구되고 있다.
한편 최근에 불고 있는 친환경축산물, 무항생제 축산물, 유기축산물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여 안전하고 수입축산물에 대응할 수 있는 대안을 축산농가에 제시하고 체험을 할 수 있는 시범축사를 지원할 필요가 있다.

◇ 축산기자재의 해외 진출
국내의 기후는 해외 어느 지역이든지 적합하도록 혹서와 혹한의 기온을 갖고 있으며 기온의 적응성이 뛰어난 장점을 갖고 있다.
또한 기자재 생산 기술은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기자재의 재질과 기술면에서 높게 평가를 받고 있다.
그동안 수출하면 일본과 동남아에 주로 이뤄졌으나 이제 일본을 뛰어 넘어 남미와 유럽까지 수출 상담을 이뤄지고 있으며, 또 실제로 결실을 보고 있기도 하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유럽의 축산 선진국에 국산 기자재의 수출은 상상도 못할 일이었으나 최근 들어서 보온등과 보온 갓을 비롯한 휀의 수출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 그것이다. 그만큼 국산 기자재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축산기자재의 고질적인 문제점
리더업체 없어 구심점 상실
기자재 업체가 영세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그나마 그런 기자재 산업계를 이끌어갈 리더업체가 없어 구심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기자재 업체 수는 전국적으로 320여 업체로 잠정적 집계 되고 있으며 업체당 종업원 수가 적은업체는 3명에서 많게는 50여명 수준의 업체도 있는 가운데 평균 종업원수가 7명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반면에 경쟁력 있다고 분류되는 업체의 종업원 수는 대략 12명 내외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축산농가 불신 아직 커
같은 유사 제품 간 생산 공급업체간 경쟁력이 치열한 가운데 과잉에 의한 저가 경쟁으로 제품의 조악성이 축산농가들의 불신을 싸고 있다. 또한 중소 기자재 업체의 경영난으로 제품생산이 중단됨과 동시에 부품 공급이 제대로 안된 기존 설처 농가의 제품마저 무용지물로 변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의 육성정책의 미흡
그동안 농기계 중심의 수도작 위주 지원이 이루어졌으며 축산기자재의 지원은 항상 뒷전에 맴돌았으나 최근 들어서 작부체계의 변경과 경제성 위주의 산업 육성으로 축산기자재의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정부 축산기자재 정책은 산업의 발전을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국제화 속에서 축산의 경쟁력을 뒷받침해줄 기자재 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정부의 의지가 긴요한 실정이다.
축사의 현대화 시급
친환경 축산을 위해서는 가축의 생활공간인 축사가 우선 현대화되어야 한다. 현대화 축사는 환기 및 사육기반 조성과 관리의 효율화로 노동력을 절감하고 동시에 원활한 환기와 쾌적한 공간으로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증대시키기 때문이다. 또한 축산 현대화는 가축간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어 생산성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축하 현대화를 정책적인 배려가 요구된다.
영세율 적용 확대해야
축산 기자재의 영세율 적용은 농가의 조세 감면으로 이어지고 있으나 영세율 품목 중에서 과거에 사용되었던 일부 품목은 현대화 품목으로 변경이 요구되고 있다.
현재 사용이 적은 꼬리 절단기, 우유통, 우유저장탱크, 예냉기, 부단 급이기, 거세기, 포유기는 현재 사용의 빈도가 높은 자동목걸이, 축사용 전용 환기제품, 양돈용 자돈 배양기, 폐사축 처리기, 축사 감시 카메라등 현대화 장비로 교체 지원이 바람직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박윤만 ympark@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