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에서 HACCP를 도입하려는 것은 우선 안전한 돈육생산이 첫 번째 목적이지만 잘만 적용하면 질병 예방은 물론 농장의 성적이 향상되어 경제적으로도 오히려 이익을 실현하고 있는 농장이 있어 이를 구체적으로 알아본다. ..................................................................................................... 위생·생산성 체계적 관리…“소득 눈에 띄네” ◈도입비 2백~1천만원 이상 농장에서 HACCP를 도입할 경우 적게는 2백만원에서 1천만원 이상의 비용이 소요되고 여기에 컨설팅비용까지 포함한다면 더 많은 비 용이 들어가게 된다. 하지만 초기 소요비용은 HACCP을 도입한 후 시스템 안정화로 인한 생산성적 향상 및 매출 증가로 상쇄시킬 수 있다. 우선 HACCP를 도입하면 철저한 차단방역으로 질병유입을 최소화 하고 질병이 발생될 확률을 낮춰 비용을 줄이는 효과를 주며, 향후 질병이 유입되거나 발생되더라도 즉각적인 대처와 계획으로 더 큰 비용 지출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즉, HACCP를 하면 질병 유입을 예방해 주고 질병이 유입되더라도 농장에서 신속하고 계획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해주어 그 피해정도가 낮아질 수 있는 것이다. 또한 농장에서 HACCP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농장에 맞게 시스템을 적용하면 꼼꼼한 생산 관리 및 시스템의 체계화 및 돈군 위생 수준의 향상 등으로 농장의 생산성 향상 및 매출증대를 가져올 수 있다. 여기서 도드람양돈조합의 농장에 HACCP를 도입하고 시스템을 잘 운영해 농장의 성적향상으로 수익성을 개선한 사례를 컨설턴트를 담당하고 있는 정현규 박사로부터 들어보았다. ◈두레농장 성적 괄목신장 두레 농장은 2004년에 HACCP을 도입한 농장으로 2005년도까지의 농장성적을 살펴보면 MSY는 20.2두에서 20.7두로 0.5두 증가했고 이유 후 육성율도 81.7%에서 85.1%로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증체 kg당 사료비는 04년 사료곡물가격 자체가 워낙 상승했었던 요인 때문에 04년에는 높게 나타났지만, 05년에는 다시 감소되는 것을 볼 수 있다. 두레농장의 총 매출은 실제 04년에 비해 05년은 8천6백26만여원이 증가하였다. 04년 평균 돈가 3,458원 05년 평균 돈가 3,650원으로 05년이 평균 192원정도 높게 나타났다.(자료출처:대한양돈협회) 따라서, 실제 농장에서 매출 증가 부분이 단순히 성적증가에 따른 부분보다 돈가 상승에 따른 효과라는 생각을 할 수 있으나 04년 총 출하체중을 05년 돈가로 보정하여 비교해 본다면 역시나 05년 매출이 더 높게 나타나고 이것은 즉, 생산성적 향상에 따른 농장의 총 출하체중 증가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약품·방역비 인데 항생제 사용 후의 기록 및 잔류기간 준수 등으로 무차별한 항생제의 오남용을 줄이게 되고, 철저한 차단방역으로 질병 유입을 줄이게 되어 자연스럽게 약품비 부분이 점차적으로 줄어드는 것을 볼 수 있었다. HACCP을 도입 한 많은 농장들이 설문조사에서 이러한 부분에 공감을 하고 농장의 항생제 사용부분이 자연스럽게 줄어들어 약품비가 감소했음을 말하고 있다. HACCP 도입 시 초기에는 오히려 비용부분이 상승할 수 있다. 항생제 잔류기간이 짧은 고가 항생제로 대체한다든지 차단방역 부분에 있어 미약한 부분을 정비하는데 농장마다 차이는 있지만 비용이 들어가고 또한, 돈군 모니터링 차원에서 실시하는 도체검사 또는 살모넬라와 같은 각종 검사 비용은 그동안 농장에서 들어가지 않은 비용 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초기 도입 비용도 향후 질병이 발생되지 않음으로 인해서 농장에서는 더 큰 약품비를 절감할 수 있고, 생산성적 향상으로 인한 매출 증가로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다. 하루 종일 현장일을 돌보며 기록물도 꼼꼼하게 챙기는 일은 그동안 익숙지 않은 작업들이라 분명 힘들고 어려운 점들이다. 하지만 그리 함으로 인해, 농장 생산 성적이 향상 되어 이익증대로 이어지고, 양돈인 스스로가 안전 돈육 생산에 동참 한다는 것에 대한 자부심은 비용으로도 환산할 수 없는 제일 큰 효과일 것이다. 곽동신 dskwak@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