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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린팜은 유질 개선 ‘필수과제’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6.09.28 16: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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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부터 2005년까지 원유품질의 변화는 유성분인 유지방율과 더불어 원유위생수준의 척도가 되는 세균수와 체세포수가 크게 향상돼 원유품질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05년도 전국의 유지방율 평균은 3.99%로써 ’95년(3.72%)대비 0.27% 향상됐으며, 세균수와 체세포수는 ’93년 위생등급별 차등가격제 시행 이후 매년 향상되어 세균수의 경우 10년전인 ‘95년 1등급 원유의 비율이 66.1%이었던 것이 ’05년도에는 96.8%로 향상되어 대부분의 원유가 1등급 원유이고 국내 전체 원유의 평균 세균수는 1㎖당 24천마리로서 위생수준이 매우 양호한 1A등급 수준이다.
따라서 국내 유업체가 생산하는 우유의 원료인 원유는 유업체와 유가공장에 관계없이 대부분이 1A등급의 품질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세포수 위생등급 역시 10년전인 ‘95년에 비하여 1등급 원유가 2배 가까이 증가 하였으며, 전체 원유의 평균 체세포수가 1㎖당 25만개로 선진국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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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린팜 힘입어 원유수취價 38.5% 상승

◈원유 품질의 변화
기본가격의 상승과 더불어 가격산정체계 변경 및 낙농가의 유질개선 노력에 힘입어 낙농가의 원유수취가격은 38.5% 상승했다.
기본가격과 유질성적을 감안한 ’05년 순수 원유가격은 리터당 715.46원으로써 ’95년도 500.76원 대비 42.9% 상승했으나, 쿼터제 실시로 쿼터초과 물량에대한 차등가격 적용으로 실질적인 낙농가의 수취가격은 693.45원으로 10년간 38.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본가격의 경우 ’95년도 리터당 435.69원이던 것이 ’05년도에는 148.31원 상승한 584원이며, 유질성적에 의한 가격은 원유품질 향상과 더불어 유지방, 세균수, 체세포수 요소별 가격이 모두 상승하여 ’95년대비 2배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낙농진흥회는 2004년 10월부터 변경된 체세포 규제방법이 시행되는 지난해 1월 이전까지 약 3개월간의 기간동안 규제대상 농가에 대해 집중 관리했다. 그 결과 납유농가의 5.6%인 158농가가 규제 대상이었으나 지난해 11월에는 규제농가가 납유농가의 1.1%인 31농가에 그쳤다. 당초 규제예상 농가 중 약 20%만 규제에 해당되고 나머지 80%농가는 체세포수 개선을 통해 규제에서 벗어난 것이었다.
낙농진흥회 조재준 팀장은 “체세포수 규제대상에 포함된 농가는 규제전 평균 유대 단가 620원의 45%인 270원이 감소된 350원만 지급받아 목장경영에 심각한 타격을 받았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이 같은 유대규제는 낙농가의 유질개선 의지를 고취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해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경기도 양주 준이목장의 김형남사장은 환경이 지저분하면 안걸리던 유방염도 발생하게 되고 깨끗한 환경이야말로 목장에서 추구해야할 가장 기본적인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김형남 사장은 “체세포 성적이 안좋은 농가가 어느날 갑자기 좋아질리 없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며 “우유는 세균이 증식하기에 좋은 환경이어서 착유기를 깨끗하게 세척하지 않으면 세균이 급속하게 증가해서 우유 품질이 떨어지게 됨으로 착유시설의 세척과 청결상태는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조사료 자급률도 크린팜 개념에서
크린팜의 개념은 친환경 축산시스템과도 연결된다. 이를테면 조사료 생산과 목장에서 생산된 분뇨의 조사료 비료화 등 유기적인 시스템은 크린팜을 가능하게 할 뿐만 아니라 목장 경영의 이익과도 직결된다.
전남 함평의 야곱목장 선종승 사장은 “자급자조사료를 생산하게되면 분뇨문제는 물론 이거니와 생산비의 30%이상을 절감할 수 있다”며 “실제 환경문제와 순환농법만이 낙농산업을 이어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정리정돈은 크린팜 시작이자 완결
농장에 값비싼 기자재들이 평소에 충분히 손질하지 않을 경우 기자재가 빨리 손상이 되고 기능을 다하지 못해 금방 새 제품으로 바꿔야 하는, 불필요한 손실을 발생시킨다. 그런데 사용하지 않는 기계가 농장 내 여기저기 방치돼 있는 경우가 많다. 농장을 깨끗하게 관리한다는 것은 물론 이 같은 정리정돈의 개념도 함께 포함하고 있다. 따라서 농장이 깨끗하면 불필요한 손실을 줄일 수 있어 결국 농장의 수익과 직결된다는 이야기다.
충남 논산 대일목장의 정창영 사장은 “동물약품부터 기자재, 사료 등 정리정돈이 생활화돼 있어 불필요하게 동물약품을 구매하거나 비싼 기자재를 바꾸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또한 하루 30분정도만 신경써도 농장은 제법 깨끗해진다는 것이다. 그리고 정리를 함과 동시에 그때까지 마음속에 쌓아둔 너저분함에서 해방되는 상쾌함도 느낀다고 한다.
정사장은 “실제 필요한 정보와 자재를 만들기 위해 취사선택하고 정리정돈하는 것은 농장의 생산성에도 영향을 준다. 특히 번식 관련 데이터도 조사만을 통해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분만후 60일이상으로 미수정은 이소와 저소’라는 식으로 관련 자료를 정확하게 알 수 있는 시스템을 농장내에 갖추면 번식정보의 가치는 그만큼 높아진다는 것”이라는 것이다.
농장 내가 지저분하고 정리가 돼있지 않다면 경영에만 악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소가 다칠 위험도 높아진다고 덧붙인다.
원유처리실이나 기구 및 기계창고가 정돈돼 있는가는 농장주가 일에 얼마나 의욕이 있는지를 알게 해준다. 냉각기 속 원유의 분석값이 아무리 우수한 유질이라고 해도 목장이 지저분하면 마실 기분은 사라질 것이다. 바로 이것이다. 전체 목장이 깨끗해지면 우유에 대한 시각조차 변하게돼 있다. 나아가 낙농업에 대한 시각까지 좋아지고 우유소비의 증가로 직결됨은 물론이다. 깨끗하고 아름다운 목장을 가꾸는 것이 당장은 조경을 조성하기 위한 관리비와 시설비가 투자되지만 낙농산업에 대한 파이가 커져 자체 경쟁력을 더욱 크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클린팜 운동이 더욱 긴요한 것이다. 크린팜이 곧 돈이기 때문이다.

김은희 tops4433@chuksannews.co.kr

※낙육협 ‘목장환경 개선’ 사업목표
■대소비자 : 소비자와 공존공생(共存共生)하는 목장환경조성
○깨끗한 목장환경 조성으로 신선한 우유에 대한 대소비자 인식제고 및 우유 소비 촉진
■지역농업 : 친환경낙농시스템 구축을 통한 지역농업 활성화
○지역내 자연순환체계(경종-임업 등과 연계) 구축을 통한 토지이용형 농업인 낙농산업의 유지ㆍ발전 및 지역농업 활성화
=>가축분뇨 자원화 및 자급조사료 기반확대
■낙농가 : 종사에 대한 자부심 고취 유도
○깨끗한 목장환경 조성 및 지역농업과 연계를 통해 낙농가가 지역사회의 지도사로서 스스로 낙농업 종사에 대한 자부심 고취 및 낙농후계자 유치
○원유의 품질 및 위생수준 향상과 각종 환경규제 사전 대비
■정부 : 현실적인 친환경 낙농정책 수립 유도
친환경 낙농정책 및 환경정책 수립시 참고사례 축적으로 관련 정부정책 입안에 활용
-한국낙농육우협회의 ‘목장 환경 개선 표준 매뉴얼’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