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종자의 무기화’를 위한 움직임이 여러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이같은 추세는 우수 유전자 확보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 종돈업계는 물론 양돈산업 전반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에따라 본지에서는 ‘종돈산업의 합리적 발전방안 간담회’ 를 개최, 국내 종돈산업의 현주소를 파악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해 보았다. ■참석자 ▲최영열 회장(대한양돈협회) ▲최염순 서기관(농림부 축산정책과) ▲송 훈 교수(한경대학교) ▲김인철 과장(축산연구소 양돈과) ▲윤희진 사장((주)다비육종) ▲정영철 소장(정P&C 연구소) ▲배상종 회장(한국돼지AI협의회) ▲장현기 부장(종축개량협회 종돈개량부) ▲박화춘 대표(다산종돈) ■일시 : 9월25일(월) ■장소 : 축산신문 회의실 ■사회 : 장지헌 본지 편집국장 ■정리 : 이일호부장 ■사진 : 이동일기자 전세계 ‘종자전쟁’ 본격화…개량시스템 개선 급선무 정부, 집단 유전평가 ‘돼지개량 네트워크’ 구축 사회=우선 국내종돈산업의 현주소를 진단해 주신다면. ▲최영열 회장=현재 우리 종돈산업은 외국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다. 그러다 보니 각종 부작용도 적지 않은 것 같다. 한미FTA 등 개방압력의 심화속에서 경쟁력 제고에 발길 바쁜 지금, 종돈산업의 수준과 역할을 짚어보는 것이 시의적절하다고 본다. 농사가 잘되려면 씨앗이 중요하다. 따라서 그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양돈협회에서도 검정소를 운영하고 있지만 다소 체계적이지 못한점도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아무쪼록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국내 종돈산업이 합리적으로 발전할수 있는 방향을 모색하고 중지를 모은다면 양돈협회 차원에서도 이를 적극 뒷받침할 방침이다. ▲정영철 소장=한국형종돈개발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 무엇보다 종돈개량 시스템을 어떻게 잡아가야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할 것이다. 현재 국내 종돈산업은 아무리 우수한 유전자를 확보하고 있더라도 전체농가가 사용할수 있는 체계가 갖춰져 있지 않다. 이미 수십년전에 그 필요성이 제기되고 대책이 시도되기도 했지만 바뀐 것이 거의 없다. 때문에 앞서있는 종돈선진국과 비교해 20년 이상 뒤졌다고 해도 무리가 아닐 것이다. 정부는 물론 종돈산업 전체의 책임이다. 검정소 운영 등을 비롯해 모든 것이 통합된 시스템하에서 이뤄져야 한다. ▲윤희진 사장=우리 종돈산업이 갖고 있는 문제점은 5년전이나 10년전이나 똑같다. 정소장의 지적대로 시스템에 대한 문제다. 산업이 개선되기 위해서는 과거에 잘못됐던 것은 털어놓고 가야만 한다. 전문종돈업 육성사업의 경우 적지않은 성과를 거두기도 했지만 5년이 지난뒤에는 어떠한 관리도 이뤄지지 않은 실정이며 일부 GP농장은 원위치 되기도 했다. 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와 평가 및 연속성이 필요하다. “10년 전과 바뀐게 없다” 특히 지금이라도 캐나다와 미국 등 종돈산업 선진국의 개량 시스템을 경험, 벤치마킹하는 방안이 적극 검토돼야 할 것이다. 캐나다의 민간성격 종돈개량총괄조직인 ‘CCSI(Canadian Center for Swine Improvment)’는 우리종돈산업에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다. 그러나 국내 종돈산업이 지금까지의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외국종돈에게 시장을 내줄수 밖에 없다. ▲박화춘 대표=한국형종돈에 대한 요구가 많은데 개인적으로 한국에 있는 종돈은 모두 한국형으로 인정하되 소비자 중심의 개량으로 차별화를 실현하는데 집중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앞서 지적된 데로 가격 보다는 품질의 차별화를 통해 경쟁력을 실현해야 한다는 데 공감한다. 굳이 한국형종돈이라는 한계를 두고 접근한다면 논란의 여지가 많을 것이며 발전도 더딜것이다. 어떻게 소비자에게 접근할 것인가를 먼저 생각하자. 그러다 보면 우리실정에 맞는 종돈개발이 가능할 것이다. 개량은 과학이다. 지금까지 우리 종돈업계는 이러한 원칙을 무시하고 경시했다. ▲배상종 회장=종돈개량이 어느정도 일정수준에 올라와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최고수준에 이르기 위한 국가단위의 체계적인 개량사업 추진이 미진하다는 느낌이다. 더욱이 국내 실정에 맞는 강건성 확보와 함께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육질의 고기생산을 위한 종돈개량은 아직까지 초보수준에도 이르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물론 우수한 인력과 능력을 갖춘 축산연구소 등에서 보다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육질개량을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 종돈업계의 노력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해야 할 것이다. GP·GGP 불분명 ▲장현기 부장=현재 등록된 종돈장은 전국에 1백43개소에 달하지만 GP나 GGP농장 여부가 명확하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특히 실태조사 결과 순종생산에 참여한다는 87개소의 종돈장에서 1만6천여두의 순종 생산용 모돈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개량체계만 갖추고 있다면 1만두 정도면 국내 시장을 충분히 만족시킬수 있다는 점에서 그만큼 낭비요인이 아닐수 없다. 아울러 F1 생산을 위한 모돈 보유두수는 4만1천3백두로 추산됐는데 경우에 따라 GP생산도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등록시 GP와 GGP에 대한 구분을 분명히 할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 이를 기반으로 GGP농장에 대해서는 전폭적인 투자와 지원으로 종돈개량체계에 핵심이 되도록 유도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능력검정을 마친 도축장 출하돈의 경우 일반비육돈과의 가격차를 보전할수 있는 방안을 정부에서 적극 검토해 달라. ▲김인철과장=지난 ’95년부터 한국형종돈 계통조성에 나서 얼마전 랜드레이스와 요크셔의 계통조성에 성공, 올해 45두의 종돈을 분양했다. 듀록의 경우 이보다 2년 늦게 착수한 만큼 내년 정도면 완성할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듀록에 대해서는 검정소에 출품, 외부로부터 객관적인 평가를 받을 계획이다. 물론 ‘우수한 성적을 받아도 본전’ 이라는 우려 때문에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객관적인 평가를 토대로 문제가 있다면 지금이라도 보완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인 만큼 많은 이해를 당부한다. ▲송훈 교수=개량체계 개선은 15년간 고민한 부분이다. 현재 캐나다는 조그만 농장단위에서 종돈개량의 핵심을 담당하고 있는 데 이는 유전자 교류가 이뤄지고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따라서 캐나다의 진짜 원종돈은 소규모농장에 숨어있다고 보면될 것이다. 기업형 종돈장들은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입한 원종돈 보다는 교잡을 통해 외부에 분양한다. 원종돈공급이 이뤄질 경우 수요자들의 독립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들 기업형 농장에서 굉장히 균일한 종돈을 선발해 온다고 해도 낭패를 보기 쉽다. 이들 돼지를 GP로 활용할 경우 평균치는 거의 변하지 않는다고 해도 다양한 성적의 돼지가 나오기 때문이다. 이를 감안할 때 캐나다에서의 원종돈 선발은 소규모 농장을 중심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다. 업계도 자성 필요 ▲최염순 서기관=종돈개량 시스템의 문제는 정부나 종돈업계 모두가 책임져야 할 문제다. 물론 종돈개량의 경우 그동안 민간에게 맡겨놓다보니 상대적으로 타축종에 비해 제정투자가 제한적으로 이뤄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정부나 연구기관만 바라보는 업계 역시 자성이 필요하다. 지금은 종자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 보다 강조되고 있는 상황이며 가축유전자 역시 마찬가지다. 앞으로 로열티를 부담하지 않으면 종돈수입도 힘들어지는 시대가 도래할 것인 만큼 우수한 유전자 확보문제는 정부 차원에서도 대책마련에 진력하고 있다. 이는 곧 미래 식량안보 확보 차원에서도 중요한 사안이 아닐수 없기 때문이다. 이를위해 지난해 7월부터 T/F팀을 구성, 금년중 완성을 목표로 종돈을 포함한 종축산업 발전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사회=유전자공유에 대한 지적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송교수=AI센터에 우수한 유전자가 공급될수 있는 체계가 마련돼야 할 것이다. 물론 수입종돈도 포함된다. 특히 핵돈AI센터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데 그 방법을 제시한다면 일단 소규모라도 시작해서 점차 확대해 나가면서 기업형종돈장이 합류하는 형태가 바람직하다고 본다. ▲정소장=우수유전자 활용과 농가공급을 위해 국가가 수매하거나 AI센터를 통해 공급하는등 어떤 형태로든 합리적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종돈개량 방향의 경우 일단 수입육과의 가격차가 워낙 크게 벌어져 있는 만큼 가격적인 측면 보다는 우리소비자들이 좋아하고 선택할수 있는 고기 생산이 가능한 종돈개발에 초점이 맞춰져야 할 것이다. ▲김과장=축산연구소 출품돈은 다음달에 처음 경매가 이뤄질 예정인데 AI센터 위주의 공급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국가기관에서 AI센터에 대한 우수 유전자의 원활한 공급을 통해 국내 비육돈농장의 성적까지 향상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핵돈AI센터의 필요성은 인정되지만 현실적으로 제약이 많다. 종돈장간 협조가 되겠느냐. 사이버 핵돈AI센터를 검토해 필요가 있다고 본다. ▲장부장=전국단위의 유전능력 평가를 위해서라도 핵돈AI센터는 반드시 필요하다. 유전자공유와 농장간 능력평가 등을 통해 국내에서 가장 우수한 종돈을 선발 보급해야 한다. 이것이 없다보니 연간 1천8백두의 수입이 반복되고 있는게 현실이다. 40억원 수준의 정부지원이 뒷받침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나머지는 참여 종돈장들의 자부담으로 가능할 것이며 국제경쟁력 제고를 위한 필수가 아닐수없다. 다만 전국단위유전평가를 위한 계통 조성이 필요하며 냉동정액으로 보관 해야하는데 사이버AI센터는 정액교환 정도는 가능하지만 비육돈 수준밖에는 안될 것으로 보인다. ▲최서기관=앞서 지적된데로 국내 GGP농장을 포함한 상위 종돈업체들은 유전자원을 외국에서 도입, 재생산해 공급하는 체계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여러가지로 우수유전자원의 공유에는 한계가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핵돈AI센터 설치를 위해 컨소시엄 구축을 검토했지만 각부문의 이해차로 인해 실현되지 않았다. 더구나 국가검정 체계의 필요성이 지적되고는 있지만 가축총괄기관에서도 인력확보가 쉽지 않은 현실은 문제가 아닐수 없다. ▲윤사장=유전자공유의 경우 정부가 그기반을 제공하고 필요에 따라 민간이 자율 참여하는 방안이 바람직할 것이다. ▲배회장=상업용 AI 이용률이 80%를 넘어서고 있는 만큼 종돈장에서 우수한 유전자만 제공해 준다면 비육돈농가에 공급할수 있는 체계는 이미 갖춰져 있다. 육질 역시 부계계통에서 균일성이 확보되고 뛰어난 유전력을 가진 종돈만 공급될 경우 얼마든지 비육돈농가에 공급할수 있다. 3천~4천두만 있으면 전국에 있는 모돈을 커버할수 있을 것이다. 사회=그렇다면 종돈개량시스템 개선을 위해 정부나 업계가 해야할 일은 무엇인가. ▲정소장=‘종돈개량은 국가발전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가기반산업인 만큼 깊은 관심과 지원,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것이다. 예산이 부족하다고 하는데 필요하다면 민간에게 부담시켜서라도 체계적인 개량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며 검정 역시 그 효과를 극대화할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 검정자체로만 그치기 보다는 그 결과를 종돈업계와 공유, 전문가에 의한 컨설팅을 통해 개량효과 제고를 도모하고 검정비용은 수혜자가 부담토록 해야한다. 특히 검정기관을 한곳으로 국한하기 보다는 경쟁체제를 도입하는 것도 효과적일수 있다. 정부의 네트워크 사업은 능력있는 곳이라면 기업형 종돈장을 포함해 누구라도 참여할수 있도록 열어놓아야 한다. ▲윤사장=선진개량시스템으로 캐나다의 모델이 이상적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국내 종돈업계의 개량시스템 개선을 위한 여러가지 해법이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역할분담이다. 국가단위의 유전자평가가 이뤄지되 개량사업의 주도는 이제 민간이 담당해야 한다. 그 시기가 도래했다는 생각이다. 특히 정부에서는 하드웨어 보다는 종돈업계가 건전한 경쟁을 통해 성장 발전할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지원의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이다. 정책도 모두 공개돼야 한다. 만들어내는 것은 업계가 아닌가. AI업계도 지금과 같은 난립상항하에서는 안정적인 발전은 기대하기 힘들다고 본다. ▲송교수=별도의 조직과 재원을 가지고 개량을 주도하자는 의견에는 일단 공감한다. 다만 정부 지원이 이뤄지더라도 장기적인 시각에서 일정한 프로그램에 의해 사용되도록 해야한다. 예를들어 CCSI의 경우 정부로부터 5년간의 운용기금을 지원받았지만 이미 13년 이상 사용할수 있는 재정까지 확보한 것으로 알고 있다. 정부 지원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운용한 결과가 아닐수 없다. 특히 개량시스템 구축 당시 기존의 소프트웨어를 활용하고 연계시키는 방법을 선택, 최소의 투자로 최대의 효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 전문인력 양성 시급 ▲박대표=종돈개량에 필요한 전문인력 양성이 매우 어려운 현실이다. 각 대학교에서는 전공이 없어지고 교수도 사라지고 있다. 아무리 등록과 검정, 국가단위의 유전자평가등을 통해 얻어진 정보를 활용하려고 해도 현장에서 농장을 컨설팅 해줄수 있는 인력이 없으면 무슨 소용인가. 대책이 필요하다. 그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육질에 대한 연구를 실행하는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 그러다 보니 어떠한 관련자료도 제시된 것이 없다. 그나마 육질개량 연구가 이뤄진다고 해도 줄곳이 없다. 권유할 돼지도 없다. 분명한 것은 육질의 차별화는 부계계통 조성을 통해 가장 접근하기가 용이하다. 육질개량을 위한 연구는 체계적으로 연속성이 부여돼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그간 연구가 한낯 쓰레기로 전락될수 도 있다. 이와함께 AI업계에 보다 우수한 부계계통이 공급될수 있는 체계가 중요하다. ▲장부장=검정 및 유전력평가 프로그램을 개인에게 맡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공적 개념에서 접근이 이뤄져야 하며 개인의 경우 자칫 프로그램 운영이 중단될 가능성도 있다. 물론 컨설팅은 사정이 다를수도 있을 것이다. 현 체계하에서 혈통등록과 능력검정을 실시, 그 결과를 종개협에서 평가할수있는 지원만 이뤄지면 큰 비용을 투입하지 않고도 개량프로그램을 최대한 활용할수 있다. ▲김과장=검정소에 출품이 되면 산육능력과 함께 육질검정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 다만 수퇘지는 검정소에, 암퇘지는 농장검정에 맡기는 편이 바람직하다는 생각도 가지고 있다. 또한 검정이 완료된 수퇘지의 일정비율은 AI센터로 공급하고 유전능력에 따라 정액가격이 차별화될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 AI업계도 어떠한 형태로든 규모화가 필요하다. 종모돈을 기준으로 3백두 규모로 10개소만 있으면 충분할 것이다. 축산연구소는 업계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인력이 태부족한게 현실이지만 육질개량을 비롯해 국내산업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보다 많은 노력을 할 것이다. 지자체 정액판매 자제를 ▲배회장=AI센터의 통합이나 연계방안이 논의되기도 했지만 실현되지 못했다. 경영비 가운데 절대적인 부분을 차지하는 배달부분 역시 마찬가지다. 하지만 AI센터간 연계는 분명히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한편 일선 지방자치단체 산하 축산연구소에서는 우수한 인력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유전자 개발에 집중해야 한다. 비육돈농가에 대한 정액판매 형태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본연의 업무에 충실해 달라. ▲최회장=검정 및 등록업무의 일원화는 일단 그 효율성부터 접근해야 할 것이다. 다만 이 결과를 컨설팅을 통해 활용해야 한다는데는 전적으로 공감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검정과 등록을 해야할 필요가 있겠는가. 가급적 빠른시일내에 관련단체와의 협의를 통해 공감대를 만들어가면서 효율적인 검정 및 등록 방안을 마련하겠다. 이제 정부에서는 종돈개량시스템에 대한 획기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돈이 들어가야 한다면 지원과 투자를 해야 하고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강력한 의지도 필요하다. 국내실정에 맞는 선발지수 제시도 국가의 몫이다. 민간에서는 이를 최대한 활용할수 있도록 노력만 하면 되는 것 아니겠는가. 그런점에서 육량위주의 종돈개량 방향도 다시한번 생각해야 할 것이다. 삼겹살이 두당 1kg만 더 생산되더라도 현재 돼지고기 수입량의 30%를 대체할수 있을 것이다. 다시말해 종돈개량 역시 시장이 원하는 쪽으로 갈수밖에 없는데 그 방법을 누가 제시해야 하는지 묻고 싶다. 양돈선진국가로 발돋움하기 위해 종돈분야에 대해 획기적인 정부의 발상전환이 이뤄져야 한다. 결국은 의지의 문제 아니겠는가. 종돈장 등록기준 강화 ▲최서기관=정부에서는 종돈산업 발전대책의 기본방향을 종돈업 전문화 유도 및 선발체계 강화, 그리고 경제능력검정 확대와 AI센터 운영개선에 맞췄다. 종돈장의 방역 위생관리 강화는 물론이다. 이를위해 GGP와 GP 등 전문종돈장의 공급능력을 60%대까지 끌어올리되 전문화를 위한 원종돈 등록기준을 단계적으로 강화, 일단 50두 정도까지 끌어올리면서 궁극적으로는 단일품종의 보유두수까지 감안할 계획이다. 오는 08년부터 희망종돈장을 중심으로 국가단위 집단유전능력평가를 실시, 단계적으로 확대할 것이다. 특히 ‘돼지개량 네트워크’ 로 집단유전능력 평가를 통한 우량종돈을 선발, 활용한다는 계획아래 GGP를 일정두수 이상 보유한 5개 규모화업체를 검정 종돈장으로 선정할 예정이다. 일단은 듀록과 버크셔, 재래종을 대상으로 실시하되 백색계통도 참여가능토록 할 것이다. 사업시작후 3세대 정도까지는 검정종돈장간 암퇘지능력을 정확히 추정하고, 이후 6~7세대는 유전평가프로그램에 의해 우수종돈을 선발 이용해야 하는 만큼 최소 10년이상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 업무를 전담할 독립법인체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유전능력이 우수한 공유 씨수퇘지집단을 확보, 농장에 인공수정용 정액공급으로 유전능력을 평가토록 하고 검정완료 수퇘지에 대한 시세차액의 일정부분을 검정종돈장에 지원할 것이다. 정부는 또 종돈장질병차단을 위해 종돈장 위생방역관리를 강화하되 종돈장위생등급인증제 및 우수AI센터인증제 활성화를 적극 도모하는 한편 원종돈 농장에 대한 분만돈사 시설개선비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육질관련 형질평가를 강화한 선발지수식에 의한 검정시스템 보완도 착수할 것이다. 축산연구소 돼지개량분과에서 서둘러달라. 필요하다면 검정소에 육질검정에 필요한 지원을 할수도 있을 것이다. 이와함께 AI센터에서 검정받은 인공수정용 씨수퇘지 구입시 연간 1백두 수준에서 지원토록 하겠다. 돼지AI협의회도 임의조직 보다는 제도화된 조직으로 들어와 활동을 강화해 주길 기대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종돈업계, 특히 선도 기업들의 역할이다. 정부 이상으로 고민해 주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