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순환농업(분뇨) / 파주축협 양축을 하는 축산인들에게 최대 고민거리 중 하나는 바로 축산분뇨 처리이다. 파주축협(조합장 이철호)은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국내 처음으로 탄현농협과 자연순환농업 협약을 체결하고 논에 액비를 살포하고 여기서 생산된 쌀을 함께 팔아주는 사업을 전개하면서 자연순환농업 선도조합으로 주목받고 있다. 협동정신으로 경종농업 연계 분뇨자원화 파주축협은 양축조합원의 분뇨처리에 대한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퇴·액비화 사업을 추진, 화학비료를 대체할 수 있는 양질의 비료를 생산, 공급하면서 농업경쟁력을 강화하는데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파주축협은 지난 2001년 액비유통센터 운영계획에 대한 검토를 시작으로 2002년 6월 저장조 1개와 기본장비를 갖추고 시범포 8만평을 대상으로 축산분뇨 처리 시범사업을 실시하기 시작했다. 2003년 1월에는 축분액비 유통센터 업무를 개시했으며, 2005년 저장조 21기 7천톤, 축분차량 3대 등 분뇨처리 관련 장비를 확충하고, 올해부터는 자연순환농업 지원사업과 그린농업육성사업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파주축협이 갖추고 있는 액비살포장비는 현재 액비저장탱크 21개소, 액비살포기 1대, 퇴비살포기 3대, FRP탱크2×2×4M 1대, 축분차량 16톤 2대, 25톤 1대 등 3대, 축분장비 이동차량 1대, 펌프 및 엔진 2식, 유압호스릴 2개, 액비성분 분석기 1대 등이다. 이들 장비는 파주시 지원과 조합 자체 구매한 것들로 농가들의 기계구입 부담을 줄이고 액비이용 활성화를 위해 기계 임대사업도 실시하고 있다. 최근에는 그린농업의 일환으로 일일 40톤을 처리할 수 있는 퇴비처리장 사업을 추진 중이다. 10월말 준공을 앞두고 있는 퇴비처리장에서는 파평지역 고형 축분을 수거해 유기질비료로 발효시켜 경종농가에게 무상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파주축협은 자연순환농업의 합리적인 확산을 위해 행정기관과 농협, 경종농가 등 지역 전체의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파주시 자연순환농업 협의체를 구성했으며, 현재는 파주 장단콩작목반과의 자연순환농업 협약식을 준비하고 있다. 장단콩작목반은 5백50농가가 7백ha의 재배면적을 갖고 있다. 파주축협은 콩 수매자금을 무이자로 지원할 계획이다. 파주축협은 조합원들이 안전하게 양질의 축산물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 등 협동조합 정신을 살리는 사업에 역량을 모아나간다는 계획이다. ■파주=김길호 ▶인터뷰/이철호 조합장 “자연순환은 농·축산인 모두 이익” “자연순환농업 사업이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유관기관과의 협조체계가 원활하게 이뤄져야 합니다. 특히 경종농가와 축산농가의 연계가 매우 중요합니다.” 이철호 조합장은 “최근 환경친화적 농·축산업 육성이 중요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는 시점에서 가축분뇨를 자원화시켜 경종농가와 연계를 통해 서로의 이익을 창출해 나가는 자연순환농업만이 농촌의 살길”이라고 강조한다. 이 조합장은 “액비는 가격이 저렴하고 질소, 인산 성분이 고루 들어있을 뿐 아니라 노동력 절감, 환경오염 방지, 농약 살포횟수 감소 등 여러가지 장점이 있는 반면에 자원화시스템의 초기 시설투자 비용 부담과 경종농가의 인식결여 등은 분뇨자원화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유관기관간 협조체계 강화와 경종농가의 인식전환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 조합장은 또 “자연순환농업이 파주전역에 확산될 경우 파주시 상수원 보호 효과까지 이어져 맑은 물 공급은 물론 파주시민의 건강증진, 지력 증진, 쾌적한 파주시 건설, 축산-경종농가의 소득향상기여를 비롯해 장기적으로 예산 절감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자연순환농업(조사료) / 익산군산축협 익산군산축협(조합장 류광열)은 국내 조사료 자급기반을 늘리는 총체보리 생산사업을 통해 자연순환농업을 실천하면서 주목받는 조합이다. 익산군산축협의 자연순환농업은 현재의 총체보리 생산사업과 액비살포사업, 그리고 이달 중순 조사료물류센터가 준공되면 완벽한 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조사료물류센터, 자연순환농업 ‘전진기지’로 조사료물류센터는 완전TMF와 세미TMF를 생산, 양축조합원들에게 공급하면서 생산원가를 낮추고 품질 좋은 축산물 생산기반을 구축할 수 있는 자연순환농업 시스템을 완성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농협중앙회로부터 총체보리 시범조합으로 선정된 익산군산축협은 올해 3백ha에서 3천톤을 생산·공급하고 내년에는 4백ha에서 5천톤을 생산할 계획으로 있는 등 매년 총체보리 생산기반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올해는 생볏짚도 3백ha에서 5천톤을 생산한다. 총체보리는 경종농가와 계약을 통해 1kg당 95원을 지원하고 있다. 총체보리사업이 소득사업으로 알려지면서 참여 신청을 다 받아주지 못할 정도로 경종농가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벼를 수확하면 바로 액비를 살포하고 보리파종에 들어간다. 액비살포사업은 농림부도 지원하고 있는 사업. 익산군산축협은 지역농협과 연계해 액비를 살포할 농지를 확보하고 있다. 조사료생산은 랩핑기를 비롯한 생산장비를 갖춘 조합 조사료생산작업단에서 전담한다. 익산군산축협은 또 함열읍 함열리 1만5천여평에 조사료물류센터를 설립하고 국내최초로 지난 6월8일 부지 6천3백여평, 공장면적 1천3백여평 규모의 섬유질발효사료(TMF)공장을 착공, 준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국비 5억7천만원과 지방비 5억7천만원, 자부담 7억6천만원 등 19억원이 투입된 TMF공장이 준공되면 일일 80톤의 완전TMF와 세미TMF를 생산할 계획이다. ‘싸고 좋은 사료를 생산, 공급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는 익산군산축협은 고구마줄기 등 지역 내에서 구할 수 있는 농산부산물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자체적으로 압축포장방법을 개발, 진공으로 제품을 포장해서 부피를 줄이고 유통기간을 늘린 ‘쇠죽이시리즈’를 10월 중순 출시할 계획이다. 양축농가에게는 세미TMF를 원자재로 공급하며 배합비도 설계해줄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익산군산축협은 현재 8백여두 규모의 한우위탁사업을 2천두로 확대해 브랜드사업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익산=김춘우 ▶인터뷰/류광열 조합장 “농가의 생산비 절감에 올인해야죠” “우리농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축산분뇨를 농지에 환원하고 농지에서 나온 조사료를 가축에게 돌려주는 자연순환체계를 구축해야 합니다.” 익산군산지역을 자연순환농업의 전진기지로 만들고 있는 류광열 조합장의 순환농업에 대한 의지는 확고하다. “농후사료 위주의 사양관리를 지양하고 자연순환농법을 실천하면 환경도 좋아지고 농가의 경영도 개선되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류 조합장은 “양질의 퇴비도 생산하고 이를 활용한 조사료를 생산하는 연결고리를 만들어 가는데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한 “총체보리 생산·공급사업은 액비를 활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경종농가와 축산농가 모두를 위해 필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류 조합장은 “자연순환농업을 보다 체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조사료물류센터를 마련하고 있다”며 “완전TMF와 세미TMF 공급을 통해 축산농가의 생산비 절감과 고급육 생산기반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