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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경제 미래를 이끈다 - 협동조합 탐방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6.10.02 15:4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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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계열화사업 / 횡성축협
전국 최고의 한우 브랜드로 손꼽히는 ‘횡성한우’ 브랜드 경영체로 주가를 높여 나가고 있는 횡성축협(조합장 고명재).
소비자들은 물론 우리나라 축산인들은 횡성축협하면 가장 먼저 ‘횡성한우’를 떠올릴 정도이며, 횡성한우와 횡성축협이 운영하는 한우프라자는 축산인들이 수시로 찾는 선진지 견학코스 각광받고 있다.

행정·농가·조합 삼위일체 ‘횡성한우’ 성공요인

횡성축협이 한우계열화사업을 통해 만든 ‘횡성한우’가 지난해 축산물 브랜드 경진대회에서 국무총리상(대상)을 수상하며 전국적인 상품으로 자리매김하게 된 배경에는 횡성축협과 한우사육농가, 횡성군이 삼위일체된 노력이 숨어있다.
횡성한우사업에는 현재 3백6농가, 2만5천두가 참여하고 있다. 이중 암소는 1만8천4백81두, 거세우 7천50두이다.
조합에서는 우수 송아지를 선별, 생후 4~6개월령에 거세시술하고 사육기간은 27개월 이상 준수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거세시술부터 출하 및 판매까지 전 과정을 조합이 직접 관리하고 있다. 사양관리프로그램의 특징은 28개월 이상 장기비육우 초음파 측정 출하. 횡성축협은 우리나라 최고의 거세우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김영래 조합원(우천면)이 출하한 거세우가 생체 1천58kg, 지육 6백46kg을 기록해서 주목받은데 이어 올해에는 김교석 조합원(강림면)이 출하한 거세우가 생체 1천1백17kg, 지육 7백10kg으로 1등급을 받으면서 1천만원 이상의 경락가를 보였다.
횡성한우 혈통 등록비율은 88%이며, 연간 출하두수는 2004년 1천1백43두, 지난해 2천3백36두, 올해에는 2천7백두로 예상된다. 1등급이상 출현율은 80%를 넘고 있다.
횡성한우 밑소 기반을 지탱하는 중요한 사업 중 하나는 바로 송아지 경매제도. 횡성축협은 매월 7일과 22일(동절기 3·13·23일) 경매를 실시한다. 경매응찰 자격은 횡성군 양축농가로 제한되며, 축협직원 2명과 조합원 1명이 가격 내정위원으로 활동한다. 축협은 등급에 따라 1++ 30만원, 1+ 10만원, 15만원 등 혈통보존비를 지급하고 횡성군청에서도 거세우 출장시 10만원의 거세장려비를 지원한다.
한편 횡성축협은 한우전문식당인 횡성한우프라자를 지난 2003년부터 운영, 연간 50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횡성한우 판매의 교두보로 삼고 있다. 잘 팔아주는 기능을 산지에서부터 활성화시킨 한우프라자는 우리나라 축산물 판매장의 선도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횡성=홍석주

▶인터뷰/고명재 조합장 “계열화사업 조합원 소득증대로 이어져”
“행정기관과 조합원, 임직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 노력한 결과 전국 최고의 한우브랜드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고명재 조합장은 “협동조합은 조합과 조합원간 서로 신뢰를 바탕으로, 직원들은 조합원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공급하고, 조합원들은 조합 사업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면 충분한 성장동력을 갖게 된다”며 “횡성한우 사업의 성공은 곧 조합원들의 안정적인 경영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사활을 걸고 추진했다”고 소개했다.
고 조합장은 “조합은 조합원들이 좋은 상품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고, 그 상품을 또 좋은 가격을 받고 판매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며 “횡성축산인의 자존심인 횡성한우 브랜드 사업은 앞으로 전국 최고의 품질을 뛰어 넘어 세계 최고의 쇠고기로 발전해 나갈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가정에 가훈이 있듯, 조합에는 조합만의 정신이 살아 있어야 한다”는 고 조합장은 “조합의 주인인 조합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면서 대한민국 대표한우인 횡성한우 사업의 지속적인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판매·생축사업 / 옥천영동축협
옥천영동축협(조합장 홍성권)은 농촌지역에 위치한 조합이면서도 외부전문가를 영입, 책임경영인 제도로 판매장을 운영하면서 실속 있는 마트사업으로 주목받는 조합이다.
2백평 규모의 판매장을 재정비하고 가격경쟁력을 확보한 구매시스템을 가동하면서 일평균 1천5백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가격경쟁력 확보 실속 있는 마트사업 전개

특히 가격이 높으면 배제하는 구매방식은 소비자에게 질 좋은 제품을 저렴하게 판매한다는 인식을 주면서 한번 찾은 고객들의 발길을 계속 묶어두는데 성공했다. 또한 계절상품 위주로 판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점도 높은 호응을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정육코너에서는 조합원들이 생산한 신선하고 안전한 고급육을 저렴하게 공급하면서 ‘축협=축산물’이라는 소비자 신뢰를 확보했으며 이런 효과는 일반 품목 구매에도 이어져 결과적으로 매출을 높여 나갈 수 있었다는 것.
한편 영동군 양산면 류교리에 2만7천5백평의 부지에 8백평 규모의 축사를 갖추고 있는 생축사업장도 옥천영동축협의 핵심경제사업장이다. 2004년 12월에 매입한 생축장에는 현재 거세비육우 1백두, 번식우 1백50두 등 2백50두의 한우가 사육되고 있는데 2010년까지 2천두까지 사육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옥천영동축협은 적절할 시기에 생축장의 축사규모를 2천평으로 확대해 충북광역브랜드 사업인 ‘청풍명월 한우’의 주력사업장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우수 혈통 송아지가 타 지역으로 반출되는 것을 막고 번식우 농가들을 통해 혈통 있는 송아지 생산을 지원해 나가고 있으며, 수송아지는 매입하여 생축장에서 사육하고 시설부족으로 어려울 경우에는 조합원들에게 위탁 사육방식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옥천영동축협은 최근 실시된 충북 고급육 평가대회에서 옥천과 영동지역 광역브랜드 참여조합원이 1위와 3위를 차지하는 기쁨을 맛봤다. 한편 옥천영동축협은 최근 옥천에 있는 도축장을 인수했지만 고정자산 투자 승인이 안 되고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하루속히 경제사업 활성화의 전초기지로 활용할 수 있게 되길 희망했다.
도축장을 확보하게 되면 옥천영동축협은 생산-가공-유통 시스템을 갖춘 협동조합으로 거듭나 양축조합원들을 위한 경제사업을 한층 강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옥천=최종인

▶인터뷰/홍성권 조합장 “고급육 생산기반 확대…시장교섭력 강화”
“옥천과 영동지역은 지리적으로 중산간지역이면서 대청댐과 금강 등 가장 좋은 급수조건을 갖춰 가축을 사육하는데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주변에 공장이 많지 않고 환경조건이 좋아 몇 년 후에는 우리 지역이 전국 제일의 브랜드 생산 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입니다.” 홍성권 조합장은 이같은 비전을 바탕으로 조합에서 적극적으로 농가를 육성하고 교육하면서 한우 사육기반을 확충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 조합장은 또 “한우 고급육 생산기반이 갖춰지면 판매사업 강화로 브랜드축산물 팔아주기 기능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소비지에만 브랜드 축산물 판매장을 만들 것이 아니라 산지에도 매장을 만들어 고품질 축산물 중간유통 거점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협동조합은 경제사업을 주력사업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홍 조합장은 “농촌형조합은 양축조합원과 함께 호흡하면서 축산 생산기반을 확충해 나가는 것은 물론 축산물 가격에 대한 조정 역할과 환원사업을 책임져야 된다”고 말했다. 또한 “판매도 조합으로 일원화시켜 유통시장에서 강한 교섭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