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임실군은 낙농유가공(치즈)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 발전시켜 한국치즈의 메카로써 위상 강화와 지역발전이라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 임실치즈 역사는 4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벨기에 출신의 지정환 신부가 1964년 산간 벽지 임실성당의 주임신부로 부임하면서 산양 두 마리를 기른 것이 계기가 됐다. 대한민국 최초로 치즈공장을 준공하고 이어 치즈 협동조합을 설립하는 등 숱한 시행착오를 반복하면서도 외국 기술이나 제조방법을 그대로 따라 하지 않고 우리 입맛과 실정에 맞는 치즈를 만들고 있다. 치즈공장이 임실에 설립됨에 따라 임실에는 (주)롯데햄 우유를 비롯 임실치즈농협, 숲골유가공연구소, 이플 목장형유가공장 등이 청정낙농지역 임실지역에서 각종 유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처럼 임실군은 그동안 구축해온 낙농치즈산업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역주민 참여와 관련산업들이 서로 연계해 최대의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연계고리를 구축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로 클러스터 관리활동, 임실치즈브랜드 관리활동, 임실치즈 및 임실치즈피자 홍보 및 마케팅 통합, 다목적 소량 생산이 가능한 목장형유가공사업, 첨단 유가공협동생산시설 신축 등이 있다. 따라서 임실군은 한국치즈의 발상지인 임실을 낙농산업의 ‘메카’로 조성하고 한국 낙농산업의 새로운 성공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임실치즈밸리사업을 육성하겠다는 계획하에 세부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임실치즈밸리육성사업은 지난해 행자부의 성장잠재력이 높은 향토산업 중 특색있는 신활력 대상사업과 농림부로부터 지역농업클러스터사업에 선정된 이후 사업단 조직에 착수, 김진억 군수를 사업단장으로 지역혁신협의회, 치즈밸리운영위원회, 자문위원회 등을 구성하고 사업을 추진중에 있다. 임실군은 신활력사업으로 2005년부터 2007년까지 3년간 112억원을 투입해 낙농업에 대한 임실군만의 새로운 성공모델을 만들기 위한 마스터 플랜을 수립하고 4개분야 19단위사업에 42개 세부사업을 확정하고 추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사업단을 중심으로 낙농가와 도, 군은 물론 임실치즈농협 등 생산단체, 대학교 연구소, 지역브랜드 등으로 협력 네트워크 체제를 구축하는 한편 이 사업에 참여하는 농가 123농가(5천4백여두)를 선정했는가 하면 5명의 전담팀도 구성했다. 이어 전문가로 구성된 전국의 치즈 낙농분야 최고 전문가 7명을 선정해 자문단을 구성, 자문을 얻어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치즈산업 지역특화 발전특구지정과 임실치즈 지리적표시제등록, 목장형 유가공장 및 유기농초지체험관광농장 조성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 치즈밸리사업을 성공시키기 위해 전북대학교와 한국식품연구원, 임실치즈농협, 임실군이 지난해 12월 MOU체결을 하고 이 협약의 실천을 위해 현재 전북대학교에 낙농유가공혁신아카데미강좌를 1년 과정으로 개설해 추진하고 있다. 또한 치즈 및 유가공 고급반 강좌개설을 통해 낙농인이 직접 목장에서 우유를 가공해 발효유와 치즈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낙농인 신지식인화도 추진 중에 있다. 지난 8월에는 임실군과 숙명여자대학교 한국식품연구원, 임실치즈농협, 농촌진흥청 축산연구소와 한경대학교와의 산ㆍ학ㆍ연ㆍ관 협약식을 가지기도 했다. 임실치즈는 최근 한국인 기호를 반영한 기능성 치즈를 잇따라 선보였다. 양파와 햄을 이용한 치즈를 개발한데 이어 전통식품인 김치와 특산품인 인삼을 활용한 치즈를 내놓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임실치즈농협의 배찬수 사업단장은 임실치즈의 판매량이 2000년 79억원이었던 연간 매출이 2004년에는 104억원으로 늘었다고 밝혔으며 신제품 개발을 통해 꾸준히 노력해 온 결과 113억원을 초과 달성으로 연말까지 130억원을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임실치즈농협의 신동환 조합장은 “생치즈 개념의 소프트 모짜렐라 치즈는 지금까지 전량을 수입했으나 지난 2년간의 연구끝에 개발을 마친상태이고 ‘솔로라떼’라는 브랜드로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임실치즈 브랜드제고화와 함께 맛과 품질의 표준화된 이미지 통일을 위한 임실치즈피자의 통합브랜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임실치즈를 모체로 한 임실치즈피자 가맹점이 현재도 급속히 증가되고 있는 추세다. 그 중 왕관표 임실 치즈 피자는 치즈와 쌀을 결합한 세계 최초의 ‘쌀피자’ 개발에 성공해 또하나의 웰빙 상품을 탄생시켰다. 피자용 도우(빵)를 밀가루가 아닌 임실군내에서 생산하는 쌀을 이용하고 있다. 임실군은 치즈와 피자가 세계속의 임실로 자리잡고 세계인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대중적인 인지도를 높이는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그러나 임실치즈밸리사업은 한국치즈의 고품질 차별화를 통해 낙농산업의 미래를 밝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은희 tops4433@chuksannews.co.kr ◈김진억 단장에 듣는다 “브랜드 가치상승으로 농가 소득 증대 기대” “임실 치즈가 쌓아올린 명성, 브랜드를 바탕으로 연구소, 치즈과학연구소, 치즈피아, 첨단유가공협동생산시설 등을 집적화한 임실치즈체험테마파크를 조성해 임실을 명실상부한 한국 치즈의 메카로 만들겠다.” 김진억 단장은 치즈 산업을 통해 그동안 낙후됐던 임실발전을 한단계 끌어올린다는 전략으로 당찬 포부를 밝혔다. 김단장은 또 “낙농클러스터 사업으로 첨단유가공협동생산시설과 혁신체계 및 네트워크 구축과 기능성치즈 연구실, 이화분석실, 미생물실, 냉장보관실, 숙성실 등을 갖춘 치즈과학연구소, 치즈를 직접만들어 보는 체험관과 박물관, 테마공원, 팜마켓 등이 함께 들어서는 치즈피아조성사업 등의 굵직한 사업을 집적화해 임실치즈밸리 조성사업이 성공적으로 완료될 것으로 보고있다”고 강조했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일년에 30만명 관광객이 찾아와 관광소득 120억에 관광소득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진억 단장은 특히 미래의 치즈 수요자인 유치원, 초중고교생들과 일반인들의 치즈 낙농체험프로그램에 대한 남다른 철학을 강조했다. 낙농체험의 경우 군에서 50%의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숲골유가공연구소를 통해 낙농체험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치즈 알리기에 나서고 있는 것. 김진억 단장은 임실치즈의 브랜드 가치 상승과 홍보효과로 치즈 판매가 증가해 임실군의 농업구조조정과 낙농가 소득이 큰 폭으로 증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신활력 사업이란? 행정자치부가 기존의 낙후지역 개발사업이 관 주도로 생활·정주환경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면, 신활력사업은 향토자원개발, 지역문화관광개발, 지역이미지 마케팅 사업 등 주민의 소득 기반 확충, 삶의 질 향상과 직접 연결된 분야에 투입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 위해 향토자원개발, 지역문화관광개발, 지역이미지 마케팅 등 해당 지역 주민의 소득을 높일 수 있는 분야를 육성하고 70개 낙후 시군에 2007년까지 8198억원을 투입해 성장기반과 활력을 불어넣는다. 행정자치부는 신활력사업의 내실을 기하기 위해 해당 사업 분야의 전문가로 전담 자문위원(Family Doctor)을 지정하고, 사업추진실적을 평가해서 우수 시·군에는 총 84억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