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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축협 노사갈등 ‘진통’

포천축협 조합해산 초유사태 면해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6.10.11 10:4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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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부 축협들이 노사 갈등으로 진통을 겪고 있다. 경기도 지역의 경우 포천축협이 그동안 임금 및 단체협상을 벌인 끝에 타협점을 못 찾고 일부 노조원들이 전면 파업에 들어가자 조합원들이 사태해결에 나서 지난 10일 긴급총회를 열고 이런 상태에서는 조합의 정상적인 경영이 어렵다고 판단, 해산문제를 논의했다.
그러나 일부 노조원들이 노조 탈퇴를 선언하고 무조건 조합업무에 복귀함에 따라 조합해산이라는 초유의 사태는 면하게 됐다.
전국축협노동조합에 가입된 경기도내 축협들은 그동안 14차례에 걸쳐 노사협상을 벌인 결과 임금 및 단체협상이 결렬되자 지난달 26일자로 일부조합들이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
파업에 돌입한 조합은 문제가 된 포천축협과 연천축협, 양평축협, 여주축협 등 4개 축협이 전면 파업에 들어갔으나 양평축협의 경우 원활한 협상 타결로 직원들이 전면 업무에 복귀해 정상적인 영업을 하고 있으나 포천축협을 비롯한 연천, 여주축협은 조합원들이 강력 대응하고 나서 최악의 사태로 접어들었다.
포천축협은 지난 10일 조합해산을 위한 긴급 임시총회를 열고 조합을 해산하는 초유의 사태까지 갔으나 61명의 노조원 가운데 46명이 노조를 탈퇴하고 노조활동을 포기하겠다는 뜻에 따라 일단 해산의 위기는 면했지만 일부 대의원들은 노조를 완전 해산하기 전까지는 조합을 해체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이날 임시총회는 정회에 정회를 거듭한 끝에 조합 해산 안이 부결됨으로써 해산이라는 최악의 사태는 면하게 됐다.
연천축협의 경우도 지난달 26일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했으나 조합원들 간에 조합을 해산하고 인근의 규모가 큰 조합에 가입하자는 여론이 조합원들 사이에 확산되는 가운데 일부 대의원들은 무노조 아니면 조합해산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일부 노조원들이 노조탈퇴를 선언하고 업무에 복귀함에 따라 일단 영업을 재개했다. 포천축협 사태의 결과가 연천축협 등 타 조합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여주축협은 현재 70여명의 직원 중 30여명이 파업에 참여하는 바람에 조합 업무에 부분적인 지장은 있지만 현재까지 영업에는 전혀 지장이 없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노조원들이 속속 업무에 복귀하는 상황에서 파업 중인 노조원들과 성의를 다해 협상에 응하고 있다고 조합측은 밝히고 있다.
한편, 전국적으로 파업에 참여한 조합들은 경기도 4곳, 강원도 3곳, 경남 2곳 등 9개 조합이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10일을 기준으로 영업을 못하고 문을 닫은 조합이 강원 화천양구축협과 경남 함안축협으로 파악됐다.
일부 양축 가들은 한미 FTA를 비롯한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 등 양축농가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이때 조합발전을 외면한 채 총파업을 선언하고 파업에 들어간 것에 대해 배신을 당한 기분이라며 조합과 임직원이 하나 되어 개방의 파고와 맞서도 힘든 이때 설득력 부족한 조건을 내세우고 단체행동을 강행한데 따른 실망을 금치 못한다고 말했다.

김길호 kh-kim@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