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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ovemilk 영어 말하기 대회를 마치며

‘우유 사랑’ 흥행 축제 자리매김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6.10.11 11: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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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화 회장(낙농진흥회)

낙농진흥회가 어린이들이 스스로 재미를 느끼면서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행사의 필요성을 느끼고 고민을 거듭한 끝에 ‘어린이들에 의한, 어린이들을 위한, 어린이들의 우유잔치’로 마련한 것이 ‘제2회 ilovemilk 영어 스피치 콘테스트’ 이다. 올해 2번째로 개최된 이번 대회는 지난 6월1일에 시작하여 9월 23일에 본선대회를 치루면서 성황리에 종료됐다.

처음으로 개최된 지난해에 비해 참가한 어린이들의 원고와 발표력을 보면서 질적, 양적 성장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 해 참가자의 원고 대부분이 마치 대학 논문처럼 우유의 우수성을 나열한 반면, 이번 대회의 원고 대부분은 학교나 가정에서 있었던 우유에 관한 스토리, 어린이들의 우유사랑이 흠뻑 베어나는 감동적인 이야기, 혹은 우유에 관한 어린이들의 상상력이 마음껏 발휘된 원고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영어 열풍 타고 ‘인기만발’

본 행사는 단순히 영어를 잘하는 어린이를 선발하는 대회가 아니라 어린이들이 학교나 가정에서 느꼈던 우유에 대한 사랑을 영어로 가장 잘 표현하는 어린이를 선발하는 대회이다. 그래서 참가자격도 영어권 국가에서 1년 이상 거주한 사실이 있는 어린이는 참가자격을 제한하고 있다.
최근 영어교육 열풍을 최대한 활용하여 기획된 우유를 주제로 한 영어말하기 대회는 당초의 생각보다 훨씬 다양한 홍보효과를 가져오기 시작했다. 행사 내용 자체가 어린이 혼자서 모든 것을 감당해 내기에는 다소 부담이 가는 주제였고, 그랬기에 자연스럽게 학부모 및 담당교사, 일가친척까지 그 영역이 확대되기에 이르렀다. 이는 영어 말하기 대회 행사장을 찾은 사람들 중에는 학생의 직계존속 외에도 가까운 친척 및 이웃주민까지 대거 왕래한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

전세대 아우르는 홍보행사

다시 말해 어린이들만을 위한 행사였음에도 불구하고, 성인들과 함께 하는 공유의 장이 마련되었다는 것이고, 이는 결국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홍보행사로 다각화, 거대화되었다는 것이다. 또한 도시에 위치한 초등학교는 물론이고, 지방 및 산간벽지에 있는 초등학생들까지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어린이들만의 우유학습의 장’을 구현한 것도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대회에 참여하는 어린이가 1차 홍보 대상이었다면 이 어린이를 둘러싼 최소 4~5명의 인원이 홍보의 대상이 될 것이며, 이는 전체 참가인원 680명의 4~5배에 이르는 4천여명선 이상에 이르는 인원을 대상으로 한 홍보가 되었다는 것이다.
필자가 농림부 근무 시 외국과의 농산물 협상에서 언어소통에 어려움을 실감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당시로부터 10여년이 지난 지금 초등학생들이 영어말하기 대회에서 성인들도 부러워할 정도의 영어실력을 뽐내는 모습을 보며 새삼 ‘세계화’, ‘국제화’를 실감할 수 있었다. 글로벌(Global)화 되어가는 시대 상황에 비추어볼 때에도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있어 영어는 반드시 이루어야 할 과제이고, 또한 목표이기도 하다. 이처럼 좋든 싫든 영어에 대한 인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고, 여기에 우유학습 효과까지 겸비한 ‘ilovemilk 영어말하기 대회’는 적어도 향후 몇 십년간은 우리 어린이들에게 하나의 목표를 제시해주기에 충분한 것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지역별 예선대회 추진 계획

따라서 내년 대회부터는 유관기관과의 협조체제를 강화하여 지역별 예선대회를 개최하면서 대한민국 모든 어린이들이 누구나 한번쯤 참여하고픈 대회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끝으로 이번 대회가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후원을 아끼지 않으신 농림부, 소년조선일보, 축산신문사, 한국낙농육우협회, 한국유가공협회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