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봉협회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벌꿀 항생제 잔류문제에 대한 억울함을 호소하고 나섰다. 양봉협회(회장 전기현)는 한 소비자단체가 추석을 앞둔 지난달 28일 국내벌꿀제품 분석결과 항생물질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고 발표해 전국 양봉농가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아직 항생물질에 대한 국내 기준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발표한 항생물질의 잔류량은 매우 극미한 수준임에도 이를 일부 언론에서 과장해 표현한 것에 대한 유감을 표시했다. 전기현 회장은 “항생물질의 하나인 스트렙토마이신의 경우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JECFA(Joint FAO/WHO Expert Commitee on Food Additive, FAO/WHO 합동 식품첨가물 위원회)에서는 성인 1일 섭취 허용량을 3mg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번에 소비자단체의 발표결과인 스트렙토마이신 잔류량 20ppb와 비교할 경우 1일 꿀 150kg을 섭취허용량을 초과하며, 이는 하루 1만5천잔 정도의 꿀을 마시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장기간 아카시아 벌꿀 흉작과 황화현상 등으로 실의에 빠져 있는 양봉농가들이 이번 사태로 인해 의욕이 많이 꺾였다” 며 “원만한 해결점을 찾아 농가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관계기관의 따뜻한 이해와 배려가 필요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동일 dilee@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