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우유 정병수 전무 “한·미에 이어 한·호, 한·뉴 등 낙농선진국과의 FTA협상은 낙농여건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국내 낙농산업에 악 영향을 미칠 것은 자명 합니다.” 연세우유 정병수 전무(52세·경영학박사)는“국내·외적으로 당면한 낙농과제가 산적하여 어수선하기까지 한 현 시점은 경쟁력 제고를 위해 몸부림치는 과도기”라고 전제하고 “따라서 정부는 그 조정을 하는데 적극 나서야 옳다”고 강조했다. 정 전무는 이어 “그러나 과거처럼 낙농가를 보호 하려다 오히려 낙농가의 숨통을 조이는 과오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1955년 경남 합천군 쌍백면 육리에서 출생한 정 전무는 고향에서 중학(삼가)까지 마치고 상경, 중동고를 거쳐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연세재단에서 10년간 업무를 보다가 1995년 연세우유 공장장으로 자리를 옮기어 연세우유와 인연을 맺었다. 상무를 수행하던 1998년 6월 국내대학 우유업계로는 최초로 HACCP(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인증을 획득했다. 논문‘사립대학 외부감사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정 전무는 지난해까지 연세재단법인 사무처장을 역임하면서 재단 사무와 경영에 관여하다가 올해 1월1일부터 연세우유에서 사장이 없어 최고사령관격인 전무직을 수행하면서 살림살이를 알뜰히 꾸리고 있다. 특히 정 전무는 임직원 1백70여명과 자유로운 대화를 통해 여론을 적극 수렴하여 ‘3년 무교섭 타결 직장’ 실현에 견인역할을 했다는 것이 그를 아는 주위사람들의 평이다. 연세우유는 하루 평균 2백50여 낙농가로부터 2백톤을 집유하는데 재고분유는 지난 12일 현재 적정량인 1백톤을 유지한다. 그 이유를 정 전무는 “일반우유와 기능성우유(세브란스 헬스닥터·세브란스 고칼슘우유·골드·검은콩·연세그린우유 등) 및 발효유(세요·메요·고농축 요구르트·세브란스 DY)의 품질고급화와 마케팅 전략에 있다”고 설명했다. 10년전부터 한국유가공협회 감사를, 7년전부터 낙농진흥회 감사를 각각 맡고 있는 정 전무는“한국 낙농산업 발전을 위해 장기적으로는 시장경제원리에 맡기어 경쟁력을 스스로 확보토록 해야겠지만 아직은 낙농 기반이 선진국보다 취약하여 현재 모순된 법·제도를 조속히 개정,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 줘야 한다”고 재삼 강조했다. 조용환 ywcho@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