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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굽질병 획기적 개선 세족기·액 개발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6.10.16 11:4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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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능력우의 발굽질병이 증가되면서 뚜렷한 치료방법을 찾기 어려운 가운데 축산연구소에서 개발한 세족기 세족액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90%에 육박하는 개선효과가 있는데다 현장에서 농가실증사업에 참여한 농가들이 사례발표를 통해 입증됐기 때문이다.
축산연구소(소장 윤상기)는 지난 10일 충북 청원군 현도면사무소와 오광진 농가에서 활용농가, 인근농업인 관계자 등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젖소 발굽질병 예방 세족기·세족액의 현장평가를 실시했다.
이날 평가회는 축산연구소에서 시험연구결과 개발된 젖소 발굽질병 예방을 위한 세족기 세족액의 활용결과를 농가현장에서 분석함으로써 개선사항을 파악해 보급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축산연구소 조병관 기술지원과장은 “젖소의 발굽장애로 인한 손실은 사료섭취량 및 산유량 저하와 발정발현이 뚜렷하지 않고 수태율도 크게 저하되며 고능력우가 도태되는 극단적인 사례가 발생하는 등 젖소 사육농가의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주고 있다”며 세족기 및 세족액의 현장적용 농가실증실험연구의 효과는 기대이상이었다고 밝혔다.
실제 사례발표를 한 경기 안성의 마림목장의 최숙자 씨는 “발굽장애가 있던 젖소 9마리를 실증실험결과 거의 완치됐다”며 “세족기와 세족액만으로 발굽장애로 인해 치료기간이 절반가량 줄었다”며 충분한 물에 세족액을 희석켜야만 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다는 점 등 몇가지 주의사항만 지킨다면 수의사를 부르지 않아도 돼 경제성면에서 크게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천안의 평안목장의 조용기 씨는 “연평균 유량이 12만kg이상의 고능력우가 발굽장애로 인한 소도태율이 증가해 대안 마련을 위해 인근 농업기술센터를 지속적으로 찾다가 제품을 써보게 됐다. 예방차원에서라도 주위사람에게 권하고 싶다”고 말하고 “자비로 구입하면 비싸기 때문에 세족기 세족액에 대한 정책적 지원사업이 절실하며 지역단체와 낙우회 등이 공동구매방안도 검토해봤으면 좋겠다”고 제언했다.
경주의 구정목장의 정세민 씨는 “경북도 농업기술원의 지원으로 실시했는데 물에 세족제만 부으면 되는 간편성과 고무로 만든 세족기는 소들의 스트레스도 낮출뿐만 아니라 친환경적인 측면에서 안정성까지 높아 기대이상이었다”며 “여름철 예방차원에서 사용하고 있아 세족제의 의존도도 상당히 높아졌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현장평가를 실시한 형제목장의 오광진 씨에게 사육환경에서 문제점은 없는지 청소문제 등 사후처리에 대한 개선방안까지 검토하기도 했다.
한편 세족기와 세족액은 축산연구소 낙농과 백광수 박사에 의해 고안, 지난 1월 희승산업(대표 김병학)에 기술이전돼 전국적으로 시판중에 있다.

김은희 tops4433@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