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소비자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깨끗하고 아름다운 농장 가꾸기 운동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낙농육우협회와 낙농자조금관리위원회는 그동안 깨끗한 목장 가꾸기 운동의 구체적인 행동 계획을 마련하고, 깨끗한 목장 가꾸기 우수 목장 선발에 나서는 등 깨끗한 목장 가꾸기를 실천하는 단계에 돌입한 것이다. 지난 10, 11일에는 깨끗한 목장 가꾸기 우수 목장을 선발하기 위한 심사위원의 현장 실사가 있었다. 이번 일정중 11일 남원 덕평목장의 심사 현장을 함께 했다. 《편집자》 현장 심사는 지난 10일 아침 8시 30분 6명의 심사위원이 축산회관 앞에 집결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성경일 강원대교수, 서극수 낙농진흥회전무, 곽정훈 축산연연구사(축산환경과), 강광파 소시모상임이사, 이상기 낙농자조금관리위사무국장, 황명자 주부클럽연합회부회장 등이었다. 이른 아침부터 시작된 일정은 평균 이동시간이 2시간, 전북의 경우 3시간이 소요됐다. 목장에서 심사를 위해 소요되는 평균 심사시간은 1시간 이상이 걸렸다. 이번 현지심사의 심사기준은 4가지 정도가 주목됐다. ‘환경미화 활동’, ‘가축분뇨 적정처리 및 활용’,‘지역사회와의 조화’,‘추천조서의 완성도’ 등이 그것이다. 11일, 남원 덕평목장에 도착한 것은 오후 1시경. 심사위원들이 심사기준에 따라 목장 이곳 저곳을 살피는데 심사위원 중 유난히 총총 걸음을 재촉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 왔다. 곽정훈 연구사였다. 곽 위원이 도착한 곳은 퇴비사. 육안으로 냄새와 해충확인은 물론 비가림 시설의 설치상태를 확인하는 모습이 진지하기 이를 데 없다. 퇴비장 크기 대비 분뇨의 적체상태까지 꼼꼼히 살피는 모습이 분뇨처리 전문가다웠다. 소비자대표로 참석한 강광파·황명자 위원의 일거수일투족도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천정과 팬스, 벽 등의 거미줄은 물론 농기계와 농기구의 보관관리 상태, 축사의 사료조 청소까지 일일이 확인했다. 소비자대표인만큼 우유의 품질을 결정하는 착유실 관리 및 급수 배수 시설의 관리 문제까지 세심하게 검토했다. 특히 심사 위원들의 깨끗한 목장 가꾸기와 안전한 축산물 생산을 위한 이런저런 질문에 평소 이런 문제에 나름대로 인식을 갖고 있는 축주들도 긴장하는 모습이었다. 심사를 받은 박인석 대표는 “농장을 오랫동안 경영했지만 평소에 몰랐던 부분까지 지적돼 긴장했지만 전문가들이 목장을 방문해 보다 목장환경 개선을 위한 컨설팅을 받은 느낌”이라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성경일 위원장은 자연순환형 농업 실천을 위한 축주의 의지에 관심을 보였고 축산인들을 위한 것이 아닌 도시민을 위한 목장을 강조하며 교육에 가까운 심사가 이뤄졌다. 서울로 올라오는 차량에서 참석한 6명의 위원 모두는 “모범사례로서의 우수목장은 타 농가의 벤치마킹을 위해 선발하기 때문에 신중할 수 밖에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김은희 tops4433@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