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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능력검정 발전방향/ 최진성 연구관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1.04.28 11:2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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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양돈개량사를 보면 태동기인 광복이전에는 사육품종이 주로 토산형인 한국재래종과 라아드형인 버크샤종 수컷을 누진 교잡으로 재래종의 점진적 개량을 시도하였다. 이후 60년대까지는 기반기 성기에 해당되는 이때의 개량을 혈통과 체형에의한 선발로 돼지 개량을 이끌어가는 시기였다. 성장기인 70-80년대에는 선진국의 개량 품종인 요크샤와 듀록품종이 수입되면서 돼지의 채형을 고기형으로 바뀌었으며, 이들을 모체로 교잡에 의한 비육돈 생산으로 고기 을 증가를 증점적으로 개량하였다. 그러나 90년대를 지나면서 대망의 2000년맞이하게 되었다. 따라서 이러한 돼지개량사의 변천에 따른 돼지 검정방법으로 개량기관의 역할도 다르게 부여되었다.
즉, 60년대 들어 순종돼지에 대한 혈통등록 사업을 시작하면서 돼지도 계획교배가 가능토록 하였으며, 70년후반기에는 국가기관이 주측으로 돼지 산검정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다.
특히, 1984년부터는 양돈협회에서 ″공인능력검정소″를 출범시켜 그동안 돼지개량 사업에 크게 기여하였다.
“뭉치면 살고 헤치면 죽는다 ”는 우리 속담이 있다. 우리 양돈업계가 한번쯤 음미해 볼 말이다.
돼지의 능력을 평가 받음에 있어 어떠한 방법 (검정소검정이냐?, 농장검정이냐?)으로 검정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고 올바른 선택인가??? 그 누구도 쉽게 단언할 수 없는 일이다. 왜냐하면 이 두가지 검정은 반드시 병행하여 수행되어야만 소기의 성과를 거두어 진정한 돼지 개량과 양돈 발전이이루어질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검정소검정과 농장검정의 본질과 그 역학을 살펴 보면
첫째, 검정소검정은 여러종돈장의 출품을 받아서 유전능력을 평가하는 역할과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농장검정은 자기 농장에서 태어난 자돈에만 극한되는 극히 제한된 검정을 할 수밖에 없다.
둘째, 형질 또한 검정소는 성장률, 등지방두께, 사료요구율, 정육율 등 다양한 조사가 가능하지만 농장검정은 그 농장의 여건상 성장률, 등지방두께, 번식능력으로 극히 제한을 받는다.
따라서, 검정소 검정은 여러농장의 종돈을 동시에 비교검사 할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소수의 선택된 자돈만은 출품하여 검정 받기 때문에 출품 농장안에 있는 나머지 종돈에 대한 상대적 평가나 육종가를 추정할수 없고 특히 산자수에 대한 평가를 할수 없는 큰 단점이 있다.
반면에 농장검정은 산자수를 포함한 농장내 대부분 자돈을 검정하여 평가 할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점이 바로 선진양돈국들이 검정소 검정과 농장 검정을 병행하고 있는 이유이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생산된 모돈 종돈에 대한 정확한 검정자료를 수집하여 육종가를 계산하고 객관성 있고 경쟁력이 있는 개량성적을 위해서도 반드시 검정소 검정과 농장검정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 즉, 철저한 농장검정을 하지 않고 일방적인 검정소 검정에만 의존하는 것도 바람직 하지 않으며, 철저한 농장검정을 하고 있다 하더라도 검정소 검정에 참여하지 않은것도 바람직 하지 않다.
왜냐하면 남에게 뒤지지 않고 경쟁력 있는 개량을 성취하려면 체계적이고 완전한 농장검정을 하여야 하고, 이것을 바탕으로 잘 선발된 개체를 출품으로 검정소 검정으로 동일조건의 객관성 있는 평가 받아야만 경쟁력 있는 종돈을 개량 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양돈사는 선진국 100년에 비하여 불과 30년 전후로 역사는 매우 짧지만 우리검정소는 국내 양돈의 격동기인 80년대 중반에 출범하여 온갖 고난속에서도 양돈 발전에 크게 기여해온 것은 사실이나 그러나 아직도 우리 검정소가 극복해야 할 일은 많다고 본다. 농장검정 또한 모든 면에서 부족하고 보완해야 할 점이 많은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모든 양돈인은 보다 큰 시각으로 우리 양돈의 장래를 생각하여 종돈은 반드시 농장검정을 거쳐 검정소 검정을 통한 객관성 있는 능력을 평가 받을수 있도록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