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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공청/ 검정소 검정 문제점과 개선방향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1.04.30 10: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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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환교수(경북대)=양돈협회의 공인능력검정소의 운용은 같은 사양관리 조건하에서 종돈의 능력을 비교 선발함으로써 종돈 개량을 촉진하는데 의의가 있다.
앞으로 공인능력검정소로서의 역할을 더욱 충실히 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개선해야 할 점이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위생관리 측면을 강조하고 싶다.
검정소에는 여러 종돈장의 돼지가 검정돈으로 입식되어 검정을 하는 과정에서 서로 위생 상태가 상이한 돼지의 입식으로 인한 위생상의 문제가 노출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돼지검정기준에 적합한 검정돈만 입식된다면 이러한 위생상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검정돈의 위생관리를 점검하고 개선 발전시킬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그런점에서 검정소의 시설확충을 포함한 검정관리상의 위생문제를 보완하여 검정소의 기능을 원활히 해야 한다.
특히 검정소와 함께 종단장에서도 질병 예찰과 도체병변검사를 제도화하여 상재질병 방제와 새로운 질병의 유입이 없도록 해야 한다.
질병 예찰과 도체병변검사를 체계적으로 수행하는 것은 돈육의 안전성 확보라는 점에서도 매우 긴요한 장치라고 할 수 있다.

▲한백용회장(종돈경영인회)=검정소를 설립할 당시 설립계획안을 만들고 검정소 설립을 위해 정부를 설득하며 필요성을 강조하며 지원을 요구해 어렵게 설립한 기억이 되살아난다.
처음 검정소 설립에 관여 했을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백회 경매를 맞이하게 됐다는 것에 남다른 감회를 느끼고 있다.
검정소는 우리 나라가 과학적으로 종돈계량에 눈을 뜨게 해준 곳으로 능력이 우수한 종돈을 생산하기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준 곳이기도 하다.
일반 농장에서도 기존에 눈으로만 보며 구입했던 것을 검정소가 설립됨으로써 직접 비교해 가며 구입할 수 있게됐다.
84년 제1회 경매를 실시할 당시 과연 농가들이 경매를 통해 종돈을 구입할 것인지에 대해 걱정을 많이 했다. 그러나 처음 경매에서 1백50만원이라는 경매가가 나와 나 자신도 놀랬던 기억이 난다. 당시 종돈가격이 30∼40만원 정도 였던 것을 감안할 때 대단히 큰 액수 였다.
우리 나라는 세계에서 16번째로 검정소를 설립하게 된 것이다. 현재 캐나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기존의 검정소 경매 기능에서 한 단계 더 발전한 검정소가 돼 가고 있다.
우리 나라도 앞으로 좀더 발전된 검정소가 될 수 있도록 전문가들의 연구와 진지한 토론의 장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윤상익조합장(여주축협장, 덕성농장 대표)=근본적으로는 국내 사육환경에 알맞은 계통 조성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현재 우리 나라는 수입의 비중이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점차 국내 현실에 맞는 종돈 육성이 필요하다.
또 종돈산업도 결과적으로는 소비자 지향적으로 가야 할 것이므로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삼겹살이나 목심 위주의 육종이 바람직 할 것이다.
한번은 검정소에서 구입해간 농장에서 종돈에 대한 크레임이 걸려던 적이 있었다. 검정소에서 구입해간 후 6개월 정도 지난 후 구입농장에서 질병문제에 대해 문제제기를 했는데 그건 농장에서의 관리 소홀에 의한 것으로 생각한다.
현재 검정소는 SEW검정을 실시하고 있어 질병에 관해서는 안전하다고 생각한다.
검정소는 우리 나라 전체적으로 돼지의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공헌 바가 크므로 정부나 협회가 적극 나서 국내 현실에 맞는 종돈 공급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하고 싶다.

▲정숙근 전소장(검정소)=현재의 검정소는 종돈 시장으로서의 역할이 큰 것은 사실이다. 앞으로 검정소가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출품농장들도 계통조성을 꾸준히 함으로써 혈통이 확실한 종돈을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검정소 검정은 농장검정과는 또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다. 현재 농장검정이 완전히 정착돼 있지 않은 상황에서 공신력을 가질 수 있는 검정소 검정의 역할이 있을 것이다.
현재로서는 검정소 검정과 농장검정 어떤 것이 옳다고 할 수 없으나 장기적 관점에서 볼 때는 양 검정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 수 있도록 학계에서의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또한 검정소는 그 특성상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기관이다. 이를 위해 돼지에 관해 전문가들이 검정소를 이끌어 가야할 것이다.
그동안 국내 양돈산업은 양적인 면에서나 질적인 면에서 상당한 수준에 올라와 있다. 양돈산업의 발전과 더불어 검정소의 운영도 그만큼 발전이 있어야 할 것이다.

▲유병필지부장 (양돈협회 서천지부)=지난 46회 경매부터 검정소에서 종돈을 구입하기 시작했다. 지난번 2백회 경매때까지 모든 종돈을 검정소에서 구입하고 있는데 검정소는 일반 농장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곳이라고 생각한다.
일반종돈장에서 구입할 때는 직접 고를 수 있는 선택권이 제한돼 있지만 검정소에서는 내가 직접 경매에 참가해 여러 종돈을 비교해가며 필요한 돼지를 구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매력을 느낀다.
또 검정소가 있었기 때문에 국내 종돈장들이 그만큼 개량에 신경써야 했고 지금도 유전능력이 우수한 종돈을 출품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46회 경매때부터 종돈을 구입해가고 있지만 아직까지 질병에 관해 크게 문제가 됐던 적은 없었다. 일부에서 질병문제를 제기하고 있는데 그건 구입해간 농장에서의 관리 소홀이 더 큰 영향이 있다고 본다.
검정소에서는 질병관리나 사양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기 때문에 구입할 당시보다는 구입농장에 갔을 때 환경변화 등으로 인한 원인이 더 클 것이다.
지난해 구제역 발생 때문에 경매를 못했던 점을 생각할 때 질병관리를 좀더 철저히 해 줄 것을 당부하고 싶다.
또한 경매시 과열경쟁으로 인해 경매가가 치솟는 단점이 있는데 경매 방법을 개선할 필요성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