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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에 횡성의 내일 걸었다

횡성군, 올해도 한우축제 ‘대박’…4만5천 군민이 ‘하나로’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6.10.23 11:3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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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1. 횡성한우축제장 한가운데 위치한 꽃탑의 모습.
2. 횡성이 한우의 고장임을 알리는 청동 동상 ‘의지’의 모습. 이번 행사에 앞서 2개의 청동상인 ‘의지’와 ‘가족’의 제막식이 있었다.
3. 대폭 늘어난 한우판매장은 횡성한우를 구입하려는 소비자로 붐볐다.
4. 횡성한우연구회가 주관한 시식행사에 줄을 서서 차례로 시식하고 있는 관광객들.

제3회 횡성한우축제가 횡성군 섬강 둔치일원에서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5일간 개최됐다. 섬강을 따라 설치된 1㎞에 달하는 행사장은 볼거리와 먹을거리로 가득했다. 횡성한우축제의 이모저모를 스케치로 담았다.

■군민 모두 한마음으로 단결한 행사
한우를 테마로 한 이번 행사에는 한우를 비롯한 축산업은 물론 더덕, 안흥찐빵 등 지역 특산물 모두가 한자리에 어우러진 축제의 장이었다. 3백20여명의 횡성한우연구회를 비롯한 각 읍면별 농가들은 자발적으로 나서 행사진행을 도왔고 횡성지역의 관계기관들도 대부분 행사에 함께 참가해 특유의 강한 결집력을 과시했다.

■”인구 4만5천의 군에서 할 수 있는 행사로는 믿어지지 않는다”
3천여명의 관객이 운집한 가운데 진행된 개막식에서 열린우리당 조일현의원(횡성홍천)은 치사를 통해 “이같이 짜임새 있는 행사를 치르는 곳이 인구 4만5천명에 불과한 지역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다” 며 행사를 함께 준비한 지자체와 군민들의 노고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또한, 한규호 횡성군수는 “횡성한우는 이제 전국의 대표하는 명품브랜드가 됐다” 며 “한우를 시작으로 횡성군이 전국 대표 명품이 되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5代 한우가 한집에
행사장 한 켠을 차지한 횡성지역 대표한우들은 관람객의 발길을 끌었다. 특히 개막식에서 자랑스런 한우농가상을 수상하기도 한 박재홍씨는 농장에서 사육하고 있는 5代의 번식우를 한자리에 모아 전시해 관심의 집중을 받았다. 올해로 11살인 1세대부터 2살인 5세대까지의 한우가 한자리에 모인 모습에서 고집스럽게 번식우를 사육해온 농가의 정성을 관람객들은 함께 느꼈다.
그 외에도 21살 송아지만 18두를 생산한 횡성지역 최고령다산암소와 현재 1천20kg으로 횡성최고의 수퍼한우, 횡성지역 바코드 1번한우 등이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한우축제 벤치마킹 열기도 높아
횡성한우축제가 전국적인 행사로 큰 인기를 얻음에 따라 타 지역에서 이를 벤치마킹하려는 활발한 움직임도 포착됐다.
전북한우조합의 장성운 조합장과 김제시청 관계자들은 첫날부터 행사장 찾아 행사의 이모저모를 살폈다.
둘째 날에는 경남 하동지역에서 김영광 하동군의회의장 및 노영태 하동축협장, 정호영 한우협회경남도지회장 등 70여명이 행사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정호영 도지회장은 이날 행사에 오기위해 70여명 전원이 아침 6시에 모여 하동에서 출발했다고 전했다.

■셀프식당 올해도 인기
지난해 대박을 내며 판매 담당자들을 당혹(?)스럽게 했던 횡성축협 판매장과 셀프식당이 크게 확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첫날 저녁 늦은 시간까지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크게 인기를 끌었다.
횡성축협 유병수 전무에 따르면 “판매장을 3개소로 확장하고, 셀프식당도 지난해의 2배로 확대했음에도 판매장과 셀프식당의 직원들이 몰려드는 손님을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라며 “지난해에 비해 더 많은 3백여두 정도의 물량을 준비했고 있지만 비상시를 대비해 즉시 도축가공을 할 수 있도록 강원양돈축협으로부터 작업시설을 미리 빌려 놓고 대비했다”고 밝혔다.

■횡성=홍석주·이동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