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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평택 야곱목장, 자연순환농업으로 이웃농가와 상부상조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6.10.23 12:4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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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세포수와 세균수 모두 1등급, 악성질병 0%, 조사료 자급율 80%, 축산분뇨 1백% 자체처리로 경쟁력을 배가하는 목장이 있다.
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평궁리 310-152번지 야곱목장<공동대표 최옥연(51세)·정재숙(46세)>이 그곳이다.
평택시내에서 아산방향 45번국도 5㎞지점 왼쪽 드넓은 평야 한가운데 자리잡은 야곱목장은 논 2천4백평 위에 3개동의 우사 7백60평과 퇴비사·창고·착유실과 살림집이 적당한 간격을 두고 배치돼 있다.
목장입구에는 봄을 알리는 명자·철쭉·벚나무에서부터 가을까지 피는 사색 장미가 잔디 위에서 객을 반긴다. 또 살림집과 착유실·우사 사이에는 목백합·메타·모과·구상·단풍나무·느티나무·향나무·소나무가 싱싱한 산소를 내뿜고 있다.
5년전 우산산업으로부터 1억2백만원을 주고 마련한 1천2백톤 저장능력을 갖춘 최신식 분뇨처리장에서는 1년동안 분뇨를 숙성시킨다. 여기서 숙성된 양질의 퇴비는 자가 8천평의 논과 1990년에 임대차 계약한 하천부지 1만2천평에 환원한다. 하천부지에서는 호맥과 수단그라스를 재배해 사일리지를 담근다.
평궁리는 물론 인근 마을에서 논농사를 짓는 농가들은 야곱목장에서 생산되는 분뇨는 숙성이 잘 돼 땅을 비옥하게 하기 때문에 벼 수확량이 높아지는 점을 감안, 선호한다. 따라서 최옥연 대표는 그들 논 5만여평에도 뿌려주고, 그 댓가로 가을에 벼를 수확하고 나면 논바닥에 남는 볏짚을 무료로 수거해 온다.
따라서 최옥연 대표는 1980년대 중반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20년동안 벼 수확기인 10월부터 11월까지 두달간은 달밤에 볏짚을 수거하는 부지런한 낙농인으로 팽성읍은 물론 평택시의 많은 농가들 사이 소문이 나있다.
1982년 10월 젖소 1두 입식을 시작으로 낙농인이 된 최옥연 대표는 현재 1백6두를 사육하고 있다. 초창기 서울우유로 납유했던 최옥연 대표는 1996년부터는 건국유업으로 낸다. 최근 납유량은 하루평균 1천3백㎏. 체세포수·세균수는 각각 9만내외·5천미만으로 최상품질의 우유인 ‘닥터우유’ 원료가 되고 있다. 지난달 수취한 원유가격은 1㎏당 8백32원으로 일반 원유가격에 비해 약1백10원 정도가 높다.
착유는 아침 저녁으로 정재숙씨가 맡고 있다. 젖소에게 사료를 급여하는 일은 대물림을 희망해 올해 연암축산원예대학 낙농학과에 입학한 차남(지우·20세)이 대한제당에서 짜준 프로그램에 따라 TMR사료를 만들어 주는 일을 돕는다.
최옥연 대표는 “우사 3개동(톱밥발효 개방식 후리스톨)과 착유장(7두 복열 14두 동시착유 탠덤)등 그동안 이뤄진 고정투자에 따른 감가상각비를 뽑기 위해서는 배정받은 쿼터량(1천5백㎏)은 내야한다”며 “그러나 지난해 원유가 과잉된다는 이유로 강제도태를 권유받아 능력이 우수한 젖소 8두를 도태해 최근 납유량은 하루 평균 1천3백㎏으로 쿼터량 보다 2백㎏이 적다”고 말했다. “따라서 정부는 낙농가에게 비전이 있는 축산정책을 조속히 마련하고 소신 있으면서 일관되게 추진해 나가야 옳다”고 최옥연 대표는 강조했다.

조용환 ywcho@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