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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한국홀스타인품평회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6.10.23 15: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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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①농협중앙회 남성우상무(가운데)와 젖소개량부 오규락부장이 국산정액 ‘디사이퍼’로 수정시킨 것이 그랜드챔피언을 수상한데 대해 축하하고 축주 이응기대표와 기념촬영을 했다.
②생애 최고유량 생산우 2두<썬댄스 리지 윙크 체리티=연산목장(김삼용진), 경산 게비 치잎 록스 134호=농도원목장(황병익)>가 선보여 참관인에게 젖소개량 의욕을 고취시켰다. 떠나는 것을 아쉬워한 황대표가 김희동 회장과 포즈.
③낙농경영인회 황병익 대표가 3부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한 경주시 구정목장 정원득 대표의 젖소에게 리본을 달아주고 있다. 그 뒤는 우수1을 차지한 포천시 노곡목장 최명회 대표.
④그랜드챔피언임을 조병대회장이 손으로 출품축 엉덩이를 치면서 알릴 때 참관인들은 우뢰와 같은 박수로 화답했다.
⑤코리아나세일에 참여한 응찰자들이 희망하는 구입가격을 적어 들어 보이고 있다.
⑥희망의 등불! 어린이들이 낙농진흥회가 당진 태신농장에서 임대한 모형젖소 12두 앞에서 모여 앉아 우유가 곁들여진 점심을 맛있게 하고 있다.
⑦금강산도 식후경. 도시화에 밀려 낙농가수가 격감했지만 이번 품평회에 7개목장에서 9두를 춤품한 고양지역 낙농가들이 풀밭에 앉아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⑧행사를 성공적으로 끝낸 윤무역·건농교역 관계자들이 마지막날 낙농가들과 한잔하면서 피로를 풀고 있다.

◈현장 스케치

“대회수준 진일보”…“혈통체계 앞으로 암소에도 적용”
○…종축개량협회 조병대회장은 대회사에서 “올해는 지역품평회가 활성화되어 상위 입상한 우수한 개체들이 중앙대회에 다두 출품되어 수준 높은 대회가 되었다”고 평하고 “새로운 정보와 기술을 교류하고 습득하는 장이되었으면 한다”고 당부.
농림부 이상길축산국장은 축사를 통해 “공직생활 25년을 하면서 느낀 것은 문제가 있는 것은 반드시 해답이 있다”고 전제하고 “브루셀라와 가축방역의 문제해결과 더불어 수소에만 되어 있는 혈통체계를 앞으로 암소에도 적용하겠다”고 피력.
낙농경영인회 황병익회장은 환영사에서 “전국의 젖소를 검정우 정도의 생산수준으로 끌어 올릴 경우 전국의 젖소는 현재 50만두에서 38만두로 줄여도 된다”며 “이 두수는 연간 40만톤의 수입사료곡물과 연간 1백50만톤의 가축분뇨 발생량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
이어 낙농육우협회 이승호회장과 본지 윤봉중회장은 격려사에서 “FTA등 수입개방의 바람이 날로 거세지고 있지만 이에 맞대응하기 위해 홀스타인품평회를 통해 선의의 경쟁을 벌이는 것은 축하할 일”이라면서 격려.
○…전국 38개 시·군 1백31농가에서 2백11두가 12부에서 경합한 결과 최고 영예의 상은 파주에서 25년 동안 젖소를 기르는 앞동산 목장 이응기대표(53세)가 차지.
특히 올해 대회는 3두 이상을 출품한 목장 가운데 가장 우수한 개체를 갖고 있는 목장주에게 전달하는 베스트 쓰리 피메일(Best three females)을 신설.
그 주인공은 출품한 5두 가운데 12부에서 최우수와 시니어 준챔피언을 차지한‘노곡 스노우맨 루돌프 165호’와 11부 우수1을 차지한 ‘노곡 시드니 루돌프 177호’ 등 상위입상우가 즐비한 포천소재 노곡목장 최명회대표가 수상.
이들 젖소는 출품번호 ‘근선 901호’·묵방 514호’·수입402호’와 함께 지역대항전 카운티 허드(County herd)에 출품되어 포천검정연합회가 최우수상을 받도록 하는데 견인역할을 톡톡.
○…예습과 복습을 잘하는 학생이 우등생이 되듯 그 교훈은 지역 품평회가 활성화된 올해 중앙대회에서 여실이 반증.
지역 품평회를 개최한 포천·양주·이천·안성지역에서 출품된 젖소들은 지역예선을 거치는 과정에서 순치가 잘 된데다 축주의 자세 또한 우수하여 각부에서 속속 상위 입상.
포천이 6개목장(노곡·묵방·미래·근선·은고개·순해)에서 10두가 상위 입상하여 가장 많고, 그 다음은 양주 3개목장(연산·송라·준이·)에서 5두, 이천 3개목장(흥천·모과·송야)에서 4두, 안성 3개목장(덕창·윤탁·영우)에서 3두로 이 4개 지역에서 상위 입상한 두수는 전체대비 무려 55%를 차지.
이를 지켜보던 지역품평회 비 개최지역의 낙농가들은 앞으로 지역검정회와 지자체를 통해 품평회를 개최토록 하겠다는 의욕을 보이기도.
○…충주시에서 82년부터 낙농을 시작한 태명목장 이명근대표(47세)는 젖소등록을 올해로 17년동안 하면서 전국홀스타인품평회에 거의 해를 거르지 않고 출품. 출품기준에 적합한 목장이 많지 않아 올해도 충북도에서 유일하게 혼자서‘태명 그랜드슬램 블릿치 143호’를 6부에 출품(출품번호 617), 18두가 경합을 벌여 9위를 차지.
이명근대표는 “대회에 나오면 항상 꼴찌 아니면 뒤에서 3위 이내에 들었는데 올해는 중위권에 들어 최우수상을 받은 기분이다”라며 환하게 웃기도.
전남도 젖소개량사업을 이끌고 있는 영암군 보림목장 박충남대표(52세)는 “관내에서 3개목장이 미경산우 2두·경산우 1두 등 3두를 선보여 상위 입상한 개체는 없지만 많은 것을 배우고 가게 됐다”며 1천리 고향길에 발걸음을 돌리기도.
박대표는 올해 대회에 장남 정재군(28세)이 11부에서 ‘보림 엘마 루이 250호(삼순)’을 심사장에서 성실히 인도하여 이를 단상에서 지켜보던 원로낙농가가 손색없는 후계자로 합격점을 주기도.
○…IMF와 구제역 및 원유잉여 등 낙농악재로 중단됐다가 6년만에 부활된 코리아나세일은 어미성적이 1만kg 이상, 체형점수 80점 이상인 개체 10두를 사전에 선정하여 출품.
그래서인지 경매 초반부터 응찰자 사이 1번우 5회, 2번우 13회, 3번우 5회에 걸쳐 경합이 뜨거워져 기본가격 보다 최하 13만원에서 최고 1백64만원 높게 10두 모두 경락. 최고 경락가는 5백80만원에 낙찰.

조용환


◈현장에서 만난사람/ 제네틱스 홋가이도 토미 아라끼심사팀장

“항목점수 비슷한 출품우는 순치·보행자세로 순위 가려”
“유방부위·흉심·예각성 등 심사점수가 높은 항목이 거의 비슷할 경우는 털깎기 정도 특히 등선의 털깎기가 잘된 개체를 선정한 것 같습니다.”
지난해 서울우유 홀스타인대회에서 심사를 보았던 (사)제네틱스 홋가이도 토미 아라끼심사팀장(수의사)은 일본 홀스타인등록협회 기획부 타카하시 쿠니히로부장이 ‘2006 한국홀스타인품평회’ 각부 심사과정을 유심히 살펴본 소감을 이같이 말했다.
특히 아라끼심사팀장은 18일 하오 2시경 5부 심사가 끝나기가 무섭게 “최우수축(포천 묵방목장)을 비롯 4위까지 차지한 젖소는 본인이 조금전 모두 등선의 털깎기를 한 개체들”이라고 말하고 “출품우의 순치와 출품자가 출품우를 이끄는 보행정도와 자세가 최우수와 우수를 가리는 잣대가 된다”고 강조했다. 아라끼팀장은 이어 “심사장 가로길이는 어느정도 되는데 세로 길이가 너무 짧다”고 지적했다.

조용환 ywcho@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