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 1인당 우유 소비량은 1999년 36㎏, 2005년에는 36㎏, 10년 동안 전혀 증가가 없다. 국민 1인당 백색시유 소비량을 보면 2000년도 31㎏, 2005년도 27㎏으로 감소했다. 학교 우유급식률도 2002년도 50.3%였던 것이 2005년도에는 47.6%로 감소했다. 시유에 소비되는 원유량도 2003년도에는 연간 163만 톤이였으나, 2005년도에는 154만 톤으로 감소했다. 시유 소비시장 상황은 2봉씩 1봉씩을 덤으로 붙여서 팔고 있는 것도 2년여. 처음에는 원유가격은 인상되고 남아도는 원유 처리를 위해 시작된 것이 요즘은 판매 확대를 위해 업체 간의 경쟁이 극에 달한 느낌이다. 검은콩 가공유가 메스컴의 과잉보도로 위축되자 백색시유의 기능성 제품개발, 우유 포장용기의 차별화, 수천억 원이 넘는 광고 홍보비를 쏟으며 유가공업계는 고군분투하고 있다. 그런데도 시유의 소비는 별로 증가를 보이지 않는다. 주어진 주제가 ‘우유 소비 확대 방안’ 이다. .............................................................................................................. 시유 소비확대 캠페인은 생산자 단체, 진흥회, 농협, 정부 등 해 마다 각 단체가 노력하고 있어도 10년 동안 전혀 증가가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통계상 증가가 없다면 분명 심도있는 분석이 필요하다. 일반적인 확대 방안을 나열하기보다 몇 가지 개선점을 찾아보자. 학교 우유급식 혁신적 개선 시급 초ㆍ중ㆍ고등 전국 학생 수 774만2천 명 중 우유급식인원 수는 370만 명으로 47% 에 불과하다. 나머지 50% 는 우유급식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초등학교는 80%를 넘지만, 중학교는 22%, 고등학교는 7% 에 그치고 있다. 초등학교를 졸업하면 매일 우유를 마시는 우유 음용의 기본 생활 궤도를 벗어난다는 것을 통계가 말해주고 있다. 중ㆍ고등학교 때 우유마시기가 생활 습관화되지 않으면 성인이 되어서는 더더욱이나 우유를 마시는 빈도는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이러하니, 우유소비가 10년 전이나 10년 후나 전혀 증가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필자는 생각한다. 정부당국이나 각 단체의 소비 확대 운동도 이러한 본질적 문제를 먼저 제도적으로 해결하는데 집중해야 할 것이다. 청소년기와 같이 신체 성장률이 왕성한 시기에는 칼슘의 섭취는 매우 중요하다. 뼈 성장이 여의치 못 할 경우 골밀도가 불량하고, 나이 들어서는 골다공증이라는 좀처럼 치유가 어려운 노인성 질병의 위험이 있다. 이웃 일본에서는 중학교 우유급식률이 80% 가까이 되어도 정기적으로 골밀도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국가적 차원에서의 깊은 관심과 제도적 마련이 요구된다. 학생들의 과도한 학습과 체력을 염려한 육류에 치우친 식단은 청소년들의 칼슘 부족을 유발할 수 있다. 육류에는 칼슘이 거의 들어 있지 않고 그 대신 인산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혈중 인산 농도가 높아지면 인산과 칼슘의 농도를 맞추기 위해 호르몬 작용으로 뼈에 저장된 칼슘을 혈액으로 내 보내게 되고, 그로 인해 칼슘이 부족 되고 골밀도가 낮아지는 현상을 보이게 된다. 또한 청소년들이 많이 찾는 햄버거와 인산과 탄산이 들어있는, 콜라를 함께 마시면 뼈에 저장된 칼슘의 배설은 더욱 촉진될 수 밖에 없다. 칼슘섭취 요구량이 증가하는 성장기 청소년 만 13세~19세의 칼슘요구량 800㎎에 대하여 겨우 54% 섭취에 그치고 있으니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우유급식 품목 다양화 필요 우리나라는 학교 우유급식은 백색 시유만을 실시하고 있다. 이유인 즉, ‘가공유는 비만, 충치, 학교급식의 취지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 는 것이다. 그런데 일본은 2005년 1월 1일부터 다양화를 법으로 개정·실시했다. 미국도 2004년 6월 30일부로 부시 대통령 서명으로 학교 우유급식 다양화를 실시하였으며, 급식률의 향상을 보였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들 일본과 미국은 몰라서 아니면 무지에서 다양화를 실시했을까? 지난 9월 26일~27일 전국 학교 교사, 영양사, 축산직 공무원 등 400여명을 대상으로 농림부 주최, 낙농 진흥회 주관으로 학교 우유급식 담당 교사 연수회가 있었다. 그 연수회에서 전국 각 도별로 ‘학교 우유급식 문제점과 확대 방안’의 주제 발표 내용을 보자. 13개 지역 대표 발표 중 서울, 인천, 대구, 울산, 대전, 충청 등 8개 지역 대표가 백색우유만의 급식제도에 대한 개선을 요구했다. 이것이 교육현장의 목소리요, 시장의 요구이다. 내용인 즉, ‘학생들의 백색 시유에 대한 기피, 거부감으로 다양화를 요구’, ‘기호도를 고려한 다양한 유제품 검토필요’, ‘유당불내증 학생들이 음용할 수 있는 가공제품의 공급희망’, ‘공급대상·우유종류의 확대 요망’, ‘백색 시유만 고집하기보다 수요자의 요구를 반영하는 다양화 필요’ 등의 표현을 쏟아 내고 있었다. 이러한 교육 현장의 요구가 묵살되고 있는 데는 개선의지에 반하는 기류가 존재하고 있고, 해결의 장애 요인이라고들 말한다. 그러나 이제는 전국 시유의 확대, 급식률 향상을 위해서도 변화되어야 할 것이다. 수십 년간 실시해도 10년 전이나 이후나 전혀 증가 없이 오히려 감소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계속 고집해야 할 것인지, 반대로 일관하는 이해 단체들도 현 상황의 깊은 인식과 헤아림이 있어야 할 것이다. 세계인의 절반이상이 유당 소화 장애를 갖고 있다. 아시아인들은 서구인에 비해 유당 불내증 빈도가 높다. 체질상 유당 소화가 잘 안되는 학생들을 위해서는 유당 처리제품을 발효제품, 저지방우유, 각종 기능성 제품의 확대공급 등으로 소비자의 욕구를 고려하자. 일본처럼 10% 범위 내에서 다양화를 하면서 우유급식이 확대 되도록 노력하자. 호주에서는 하루에 우유 250㎖, 요구르트 200㎖, 치즈 40g을 섭취 하자는 ‘Love Dariy’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기능성 유제품 광고 제약 해소를 우유제품의 기능성을 광고·홍보하는데 제약이 적지 않다. 외국에서는 특정 보건용 식품으로 표시광고의 범위에 ‘개선, 증진, 효과가 있다’고 표현 하는 것이 허용 되어있다. 콜레스테롤치가 높은 사람에게 적당한 식품, 식후 혈중 중성지방을 억제하는 식품, 혈압이 높은 사람에게 적당한 식품 등의 표현이 가능하나, 우리나라에서는 직접 제품을 거론해서는 안되고, 제품 내 특정 성분이 그러한 효과가 있다고 써야 한다는 등의 제약으로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알리고, 소비확대를 기하기도 어렵다. 이러한 제약조항 해소를 위한 법적 마련으로, 기능성 제품은 소비확대를 기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