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 안산배합사료공장 이관문제를 놓고 중앙회가 안산사료 이용조합에 이관하고 나머지 8개공장을 묶어 공동자회사하겠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지자 여주축협과 수원축협이 강력 반발, 문제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여주축협과 수원축협은 안산사료공장 인수를 위해 경기남부지역축협 컨소시엄에 참가한 조합들로 공장인수를 강하게 희망했으나 이용실적이 없다는 이유로 배제한다는 것은 개혁원칙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농협중앙회는 안산사료공장은 관내 사료이용조합에 이관하고 나머지 사료공장은 중앙회와 회원조합이 공동출자·공동경영하는 체제로 전환하되 사료공장 보유조합도 희망할 경우 공동참여한다는 방침은 지난달 23일 경영위원회에서 결정하고 지난달 27일 정대근 농협회장에게 추진계획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중앙회는 지난달 21일 농림부에서 인수희망조합 위주로 이관하되 인수조합에 대해 이용실적 제한을 두지말고, 인수조합들의 공장운영방식에 대해서도 간여치 말라는 공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농림부의 이같은 방침에 대해 권고사항으로 참고만할뿐이라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회는 개혁 2단계안대로 이관문제를 매듭지을뿐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수원축협과 여주축협은 중앙회가 개혁의 취지에 맞지 않는 구조조정을 하고 있다며 조합원들과 함께 실력행사도 불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여주축협의 경우 사료공장 인수에 참여해 조합원들에게 양질의 사료를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고자 했으나 중앙회가 안산사료 이용조합에만 이관시키겠다는 방침을 정하자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여주축협 윤상익 조합장은 『그동안 계통사료를 이용하면서 안산사료를 사용하고 싶어도 중앙회가 횡성사료공장이 인근에 위치해 있다는 이유를 들어 물류비용상 횡성공장 이용을 권장, 횡성사료공장 생산품을 사용해 왔는데 이제와서 안산사료공장 이용실적이 없다고 인수에서 제외된 것은 앞뒤가 안맞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여주축협이 안산사료를 이용하기 싫어서 이용실적이 없는 것보다 중앙회 방침에 따라 이용치 못한 것인데 이제와서 그같은 이유로 공장인수에서 배제시킨다는 것은 중앙회 개혁원칙이 무엇인지 반문할 수 밖에 없는 처사라는 설명이다. 수원축협은 이 문제를 놓고 지난달 27일 조합의 이사회를 열어 의견을 조율한바 있다.<김길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