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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가, 분뇨처리 못해 분통

지자체 직영 하수종말처리장 주5일 근무로 주말 가동 ‘올스톱’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6.10.30 11:5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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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선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운영하는 하수종말처리장에 대한 탄력적인 운영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 5일 근무제가 전 공무원들에게 확대 시행되면서 일선 지방자치단체에 의해 운영되는 하수종말처리장에 가축분뇨 처리를 의존하고 있는 양돈농가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요일과 일요일 등 일주일에 이틀은 가축분뇨 처리가 불가능해진 반면 일일 처리가능물량은 기존과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안성시의 한 양돈농가는 “5일근무제가 시행된 이후에도 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하수종말처리장에서는 가축분뇨 처리물량을 기존과 똑같이 하루 1백톤으로 제한하고 있다”며 “그러다 보니 해당양돈농가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특히 지난 추석때와 같이 긴 연휴가 이어질 경우 양돈농가들은 심각한 가축분뇨 적체가 불가피, 사전 대책을 마련치 않은 농가들의 경우 어쩔수 없이 불법적인 방법을 동원해서 가축분뇨를 처리할수 밖에 없는 실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민간위탁을 통한 운영이 이뤄지고 있는 하수종말처리장의 경우 일반적으로 토요일에도 가축분뇨를 처리하고 있을 뿐 만 아니라 연휴기간에는 양돈농가들과 협의, 가동중단에 따른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대조를 보이고 있다.
양돈협회 여주지부의 한관계자는 “이번 추석에도 운영업체측의 협조를 얻어 연휴기간중의 가동중단 시기를 최소화 했다”며 “민간업체가 하수종말처리장을 운영하다 보니 아무래도 휴일의 근무 인력운용이 행정기관 보다는 수월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에따라 양돈업계에서는 현재 하수처리장을 직접 운영하고 있는 지자체의 경우 민간에게 위탁하는 방법이 적극 검토돼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민간위탁이 어려울 경우엔 토요일에도 하수종말처리장 가동이 가능토록 인력운용체계를 구축하거나 하루 물량 만큼을 평일 처리물량에 소급적용하는 등 탄력적인 운영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일호 L21ho@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