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합사료업계가 치솟는 곡물가에 어리둥절해 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얼마전까지만 해도 1백65~1백70달러 하던 미국산 옥수수 가격이 26일 현재 1백97달러까지 올라 경영 계획 자체를 수립하기 힘들 정도라는 것이다. 더욱이 이런 옥수수 가격 형성이 구조적인 변화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단순히 수급불안이 아닌데다 당분가 곡가가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는데 있다는 것. 특히 미국과 이라크와의 전쟁이 끝나자 원유에 몰린 투기 자본이 곡물로 옮겨와 앞으로 국제곡물가격은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해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사료·축산업계를 더욱 긴장시키고 있다. 심지어 호주의 경우는 극심한 가뭄으로 소맥 생산이 급감하면서 수출국에서 수입국으로 돌아선데다 사료원료로 사용되는 루핀시드도 수출하지 못하는 이변이 생겨나고 있다. 올들어 상반기까지 30만톤을 수입하던 우리의 경우 하반기 들어서 전혀 수입하지 못하자 급기야 루핀시드 호주 한국지사까지 폐쇄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사료가격의 80%이상이 원료비가 차지하고 있는데다 옥수수를 비롯한 대부분의 사료원료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원가절감에 한계가 있다”며 하소연하고 있다. 김영란 yrkim@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