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주)오비티, ‘차이나 드림’ 정상이 보인다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6.10.30 14:10:41

기사프린트

중국 대륙공략을 야심차게 추진해온 친환경생물산업 분야의 벤처기업 (주)오비티(Organic Bio Tec, CEO 김경수·농학박사)가 ‘차이나 드림’에 한발자국 더 다가섰다. 지난해 중국 현지법인인 오비티차이나 설치에 이어 장춘과 하얼빈, 소주, 상하이 등에 공장을 가진 대형사료회사(Cofeed사)의 지분참여를 통해 전초기지를 확보한 (주)오비티는 지난 6월 중국 농업부 사료공업중심이 운영하는 ‘군덕동창’과 원료공급계약을 체결하는 쾌거를 거뒀다.

군덕동창은 중국내 사료기업들에 대한 기술 및 배합비 지원과 함께 사료원료를 공급하는 공기업.
더구나 이번 계약은 중국 북경대에서 실시한 실험검증을 통해 제품의 품질을 인정받음으로써 미국의 유수한 경쟁사를 제치고 일궈낸 값진 성과라는 데 의미가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주)오비티는 이에따라 중국의 모든 사료공장에 대한 제품공급 체계를 구축, 일단 월간 2백여톤에 달하는 축산용생균제 시장을 확보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Cofeed사를 통한 중국 판매량이 급증, 올해에만 60톤을 수출한 오비티로서는 ‘차이나드림’ 실현을 뒷받침할수 있는 ‘천군만마’를 얻게된 것이다.
이회사의 김경수 사장은 “지난 9월 북경대 축산학과 교수팀과 군덕동창 관계자들이 본사를 직접 방문, 생산설비와 시스템을 매우 높이 평가했다”며 “이들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든면에서 오비티와의 지속적인 협력관계 유지를 희망했다”고 전했다.
오비티는 다만 국내에서의 완제품 수출이 관세 및 물류비 등으로 인해 중국 현지에서의 가격경쟁력 저하요인으로 작용할 것을 우려, 현지 배합포장공장 설립에 나섬으로써 그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를위해 지난 9월 오비티유기생물유한공사를 설립하는 한편 ‘소주경제개발구’에 1만평의 부지를 확보했는데 우선 축산용생균제와 농업용미생물제를 매월 각 2백톤씩 배합포장할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내년 초에 완공될 전망이다.
그러나 핵심 균주 및 기술의 유출을 우려, 미생물배양이나 동결건조 등은 대부분의 중요공정은 국내에서 이뤄지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와더불어 동부해안지대를 중심으로 발달한 세계최대의 중국 양어산업에도 진출, 청도해양대학과의 연구 및 협력 체계구축을 기반으로 수질개선제 공급에 나서 꾸준한 매출증가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수 사장은 “많은 축산관련 한국기업들이 꿈을 안고 중국진출을 시도했지만 대부분 실패하고 말았다”며 “하지만 철저한 사전 현지실사와 검토를 토대로 한 투자 및 연구, 능력있는 현지인들과의 제휴, 그리고 당장 눈앞의 실적 보다는 장기적 시각에서의 회사운영 방침이 오늘날 중국에서의 오비티가 있게 한 배경이 됐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오비티는 결코 자만하지 않는다. 상당수 기업들이 정상을 눈앞에 두고 좌절하거나 도태되는 전철은 밟지 않겠다는 것.
이에따라 신제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 오비티는 지난해 농림부 ARPC의 ‘항생제 대체물질 개발과제 연구자’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충북대 수의과대학과 공동연구에 착수한 성과를 곧 보게될 것으로 전망, 제품 양산이 이뤄질 경우 국내시장과 중국은 물론 서방국가에 대해서도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항생제 대체제는 전세계 축산업계의 공통과제이자 소비자들의 요구인 만큼 무궁무진한 시장을 가지고 있다”는 김경수 사장은 “이러한 노력등을 통해 중국시장 확대는 물론 동남아수출까지 추진, 소주 공장의 생산규모를 월 1천톤이상으로 끌어올림으로써 오는 2010년경에는 중국법인을 통해 3천만불 매출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감추지 않았다.

이일호 L21ho@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