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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 일선조합 유기적 협조·지원 부족”

김명주 의원, 조합장 설문조사 결과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6.11.01 10:2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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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선조합장들은 농협중앙회의 조합이나 조합원을 위한 활동이 미흡하다고 평가하고 있으며, 앞으로 중앙회가 농민들을 위한 유통, 판매 등 경제사업부문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농림해양수산위원회 김명주 의원(한나라당, 통영·고성)은 일선조합장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중앙회와 조합간의 협조관계에 부정적인 답변이 많았다고 지난달 26일 농협국감에서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달 18일부터 25일까지 1천2백명의 조합장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1백38명의 조합장이 답변해 11.5%의 회수율을 보였다고 소개했다.
김 의원은 조사결과 ‘농협중앙회와 조합 간 유기적인 협조와 지원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가’라는 물음에 조합장들은 20%가 ‘그렇다’고 답변한 반면, ‘보통’이 55%, ‘그렇지 않다’가 25%로 80%가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지적했다.
구체적 항목에서는 시군지부에 대한 구조적인 불만이 높았으며, 중앙회가 대형점 확대 등 판매부분에 역량을 높여줄 것을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중앙회가 농민들의 사회·경제적인 권익을 위해 제대로 활동하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서는 ‘잘하고 있다’가 56%, ‘못하고 있다’ 38%, ‘모르겠다’ 6%로 44%의 조합장들이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또 조합장들의 85%가 현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한미FTA에 대해 반대하는 의견을 보였다고 밝혔다.
한미FTA가 체결될 경우 우리 농업 붕괴에 맞먹는 피해가 예상된다는 답변도 83%로 나타나 정부의 급작스런 한미 FTA 추진으로 인한 현장에서의 불안감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농협이 농민과 농촌을 위한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 가장 시급히 해야 하는 일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판로개척, 유통구조 개선 등 경제사업부문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답변이 가장 많이 나왔다고 소개했다.
김명주 의원은 “이번 설문으로 농협중앙회와 일선조합 간의 엇박자가 심각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앞으로 농협중앙회가 조합원들의 목소리를 좀 더 잘 반영해 농민들을 위한 협동조합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정훈 jhshin@chuksannews.co.kr